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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기 리뷰 제품의 사양과 실제 판매되는 제품의 사양 간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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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트리노와 관련하여 제기되는 문제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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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시
: 2003-04-04 오전 10:3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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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센트리노 기반의 소니 바이오 Z1 * 출처 www.vaio.sony.co.jp
지난 3월 12일 Intel이 모바일 전용기술이라는‘센트리노’를 출시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지도 어느새 2주가 지났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각 노트북 관련 커뮤니티의 질문 게시판에는 여전히 '센트리노가 뭔가요?','어떤 점이 좋은가요?' 등을 묻는 질문이 줄을 잇고 있으며 이에 호응하듯 각 정보 사이트에서는 센트리노에 대한 분석을 앞 다퉈서 싣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업계에서는 여러 가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 노트기어에서는 센트리노의 소개 기사에 이어 센트리노 마케팅과 관련하여 업계에서 우려하는 점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져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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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뭐길래?
인텔이 센트리노를 통해 가장 두각시키려 하는 부분은 “모바일 환경에 가장 적합하다.”는 것인데, 모바일이란 말이 내포하고 있는 원의미와 같이, 노트북은 작고 가벼우며 배터리에 의한 구동시간이 길어서 어디서든 사용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항들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프로세서의 저전력소비 설계가 우선되어야 한다. 프로세서의 소비전력은 배터리의 구동시간과 직결될 뿐만 아니라 발열과도 연관이 있으며 낮은 발열은 냉각장치를 더욱 간소화 할 수 있으므로 본체의 소형화, 경량화를 가능하게 해준다.
또한 어디서든지 무선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무선랜은 요즘 노트북의 흐름에서 필수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인텔은 바로 이러한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여 변화가 가장 용이하면서도 필요한 시점을 파고들어 공략하려 든 것이다.
실제로 센트리노는 저전력 설계를 기반으로 제작된 저발열의 프로세서인 Pentium-M을 비롯해서 무선 인터넷을 위한 Intel PRO/Wireless2100 무선랜 모듈, 그리고 이들에 최적화 된 855보드 칩셋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 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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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Pentium-M 프로세서
제기되는 문제점들…
이에 대해 PC의 제조사와 무선랜과 주기판 제어칩셋 제조업체 등에서는 인텔의 시장 독점 의도에 의혹을 갖고 거세게 항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소개했듯이 센트리노는 하나의 칩셋에 기술을 집적 시킨 제품이 아니라 세 가지 제품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서 하나의 브랜드로 만든 것이며, 인텔은 제품 출시에 앞서 가진 발표회에서 세 가지 제품 중에 하나라도 빠진다면 센트리노라는 이름을 붙일 수가 없다고 밝힌바 있다.
인텔이 프로세서와 보드 칩셋 부분에서 상당한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무선랜 모듈에서는 시스코나 3COM 등에 비해 기술력이 검증되지 않은 후발업체에 불과한 위치라는 것이 문제의 발단이다.
따라서 CPU와 메인보드에 비교적 인지도가 떨어지는 무선랜 모듈을 묶어서 하나의 브랜드로 판매하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끼워팔기'식의 판매형태이다. 이것은 마치 마이크로프로세서가 OS시장의 절대적인 위치를 지니고 있는 점을 이용해서 윈도우에 익스플로러를 넣은 것과 다른 것이 없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인텔은 지금까지 자사의 제품을 채택한 제품의 경우 광고비의 일부분을 지원해주는 소위 “백마진”이라는 편법을 사용했던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번 센트리노의 경우에는 기존의 제품을 채택했을 때 보다 훨씬 많은 부분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기판 제어칩셋의 경우에도 의혹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다. 이전에는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라이센스계약을 통해서 호환이 가능한 기술을 제공하여 타사 제품과 경쟁을 이룰 수 있도록 했지만, 이 번에는 라이센스계약 자체를 미루다가 최근에 독점에 대한 의혹이 붉어지자 수일 전에 ATI사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여 발표하는 등의 제스쳐를 취하고 있다.
그나마 라이센스 계약이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계약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는 상황이며 라이센스를 받게 된 ATI 측에서도 이 제품들을 올해 말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으로 보아 인텔은 이때까지 사실상 아무런 견제를 받지 않은체 시장을 장악할 수 있게 된 것이나 다름 없는 것이다.
이러한 행위는 분명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경쟁업체에 상당한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처사이다. 이러한 문제점들로 인해 지난해 말 센트리노가 조금씩 베일을 벗으면서부터 많은 관련업계들은 인텔에 거센 항의의 메세지를 보냈으나 인텔은 이를 묵살하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노트북을 비롯한 PC분야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HP와 Dell이 인텔의 모바일 시장 독점 전력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자 세계 각지에서의 센트리노 발표회에서 아예 배제를 시키는 등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내놓은 일도 있었다.
한편, 인텔은 Pentium4 프로세서 출시 때만 해도 자사의 제품보다 클럭스피드는 낮았지만 실질적인 프로세싱 효율이 높았던 AMD의 제품에 대해 “높은 클럭 스피드는 프로세서의 성능과 직결된다.”는 말로 클럭 스피드가 프로세서의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처럼 포장해서 자사 제품이 우월하다고 주장했지만, 프로세서의 2차 캐시를 1MB로 높이는 등 클럭당 명령의 처리 효율을 올린 센트리노를 출시한 다음에는 “클럭 스피드가 낯아도 높은 성능을 발휘 할 수 있다.”는 설명을 함으로써 스스로를 모순에 빠뜨리는 우를 범하기도 했다.
무선랜 모듈의 기술표준에 있어서도 현재의 규격인 802.11b의 제품만을 포함시켰으며 차후 제품도 802.11a/b까지만을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등 업계에서 주목받는 802.11g는 아직 미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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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럴까?
이번에 인텔이 센트리노를 통해 시장에서 극단적인 자세를 취하는 이유로는 몇 가지가 있겠지만, 시장의 무게중심이 모바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유함과 동시에 경쟁사들의 견제로부터 벗어나기 위함이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프로세서 부분에 있어서는 클럭스피드를 앞세워 시장을 장악하며 영광을 누리던 과거와는 달리, 올해만 해도 하반기에 출시 될 트랜스메타의 아스트로(Astro)와 9월 출시 예정인 AMD의 64bit용 칩과의 힘든 싸움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텔의 더 큰 목표는 무선랜 쪽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모바일이란 말이 급속도로 부각되면서 근시일 내에 가장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무선랜이라는 것에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여기서 인텔은 시장의 초기단계에서 독점을 이루거나 그에 준하는 절대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면 이후의 시장을 자신의 표준대로 움직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인텔이 '왕따'의 위험까지 무릅쓰며 큰공을 들이고 있는 센트리노가 만약 시장에서 그다지 큰 반응을 얻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인텔로서는 유래 없는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센트리노에 투입된 막대한 마케팅 자금으로 인한 금전적 손실이나 자사의 이미지 손상도 문제겠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무선랜에 있어 후발업체의 입장인 인텔이 자신들과 다른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기존 제조사와의 무선랜 경쟁 부분에 있어서 더 이상 따라잡을 수 없는 차이로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인 것이다.
사실, 인텔은 일전에도 그래픽 칩셋 시장에 도전했다가 크나큰 실패를 경험한 아픔이 있다. 지금은 그래픽 칩셋을 일체형으로 만듬으로써 어느 정도 만회가 되었지만 말이다. 인텔이 센트리노에 파상공세라고 할만큼 엄청난 정성을 퍼붓는 것도 어쩌면 과거의 아픔을 재현하지 않기 위함인지도 모를 노릇이다.
-노트기어(red802@notegea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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