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승기의 주인공은 현대차의 7인승 SUV인 맥스크루즈입니다.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시듯 맥스크루즈는 신형 싼타페의 휠베이스를 늘린 롱바디 모델입니다. 싼타페 역시 5인승과 7인승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만, 3열 시트 공간이 충분치 않아 성인 기준 편안한 탑승이 어려운 구조이지만 맥스크루즈는 성인 남성 7명(또는 6명)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SUV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기본이 되는 차대를 비롯해 엔진, 변속기, 실내 구성 등은 싼타페와 큰 차이가 없으나 휠베이스를 늘려 실내 공간을 확대하기 위해 차체 길이를 싼타페의 4,690mm에서 4,915mm로 235mm 늘렸고 폭은 1,880mm에서 1,885mm로, 높이는 1,690mm에서 1,700mm로 미세하게 변경되었습니다. 공차 중량 역시 싼타페 대비 60~70kg 정도 무거워졌습니다. 길이는 235mm 늘어난 반면 휠베이스는 싼타페의 2,700mm에서 100mm 늘어난 2,800mm으로 증가폭이 크지 않습니다.
맥스크루즈는 4가지 모델, 총 8가지 트림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전륜 구동 6인승 모델 2종, 전륜 구동 7인승 모델 2종, 사륜 구동 6인승 모델 2종, 사륜 구동 7인승 모델 2종입니다. 각 라인업모다 옵션에 따라 익스클루시브 모델과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모델로 나뉘며 판매 가격은 전륜 6인승 익스클루시브 모델이 3,500만원, 스페셜 모델이 3,920만원, 4륜 6인승 익스클루시브 모델이 3,715만원, 스페셜 모델이 4,135만원, 전륜 구동 7인승 익스클루시브 모델이 3,520만원, 스페셜 모델이 3,940만원, 사륜 7인승 익스클루시브 모델이 3,735만원, 스페셜 모델이 4,155만원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싼타페를 기반으로 한 맥스크루즈의 기본 가격이 3,500만원에서 4,155만원으로 사이즈가 좀 더 큰 포드 익스플로러와 가격적으로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익스플로러 가격이 4,750~5,345만원을 형성하고 있으나 실구매시 최소 2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 정도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맥스크루즈의 경우 기본 모델 가격에서 내비게이션 시스템, 와이드 파노라마 선루프, HID 램프 등을 선택 옵션으로 빼놓았기 때문에 이를 추가할 경우 사륜 7인승 익스클루시브 모델이 4,004~4,039(블루링크 선택시) 만원으로 높아지고 내비게이션, HID를 기본으로 갖춘 스페셜 모델에도 와이드 선루프는 선택 옵션이므로 이를 포함시 최종 가격은 4,275만원(브라운 시트 선택시 4,285만원)이 됩니다.
맥스크루즈 대비 차체 사이즈가 작지만 확실한 네임 밸류 및 뛰어난 연비 효율로 정평이 나 있는 폴크스바겐 티구안이 3,770~4,410 만원으로 맥스크루즈와 거의 대등한 가격 조건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5인승과 7인승이라는 구조적 차이가 있습니다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SUV 이용 패턴을 보면 5명 이상의 탑승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7인승 차량을 선택하는 비율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현대의 프리미엄 SUV인 베라크루즈의 경우 3,842~4,438 만원을 형성한바 있는데요, 싼타페를 베이스로 하고 있지만 6, 7인승 구조인데다 가격 조건까지 베라크루즈와 큰 차이 없는 수준이여서 맥스크루즈를 베라크루스 후속 모델로 보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현대차 역시 베라크루스 후속 모델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기존 베라크루스 고객층을 맥스크루즈로 커버하겠다는 의중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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