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포드자동차의 신형 이스케이프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스케이프는 포드 SUV 가운데 가장 작은 모델로 미국 소형 SUV 시장을 대표하는 베스트셀러입니다. 2001년 첫 선을 보인바 있는 이스케이프는 마쓰다 626 플랫폼을 베이스로 개발되었으며 모노코크 바디를 사용한 포드의 첫번째 SUV입니다. 포드에서 가장 작은 SUV라지만 유럽, 일본, 국산 컴팩트 SUV보다 덩치가 좀 더 큰데요, 컴팩트와 중형의 중간 사이즈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1, 2세대 이스케이프는 미국의 자동차 문화를 대표하는 차종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을만큼 다분히 미국적인 SUV로 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2세대 모델은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시장의 경우 판매량은 높지 않았지만, 미국 브랜드 특유의 남성적인 디자인과 소형 SUV 답지 않은 당당함을 장점으로 하는 SUV라는 평가를 얻은바 있습니다.
새롭게 풀체인지된 이스케이프는 3세대에 해당하는 모델이며 유럽과 중국에서는 쿠거(Kuga)라는 명칭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신형 이스케이프는 전형적인 미국적인 스타일의 외형 디자인과 인테리어, 엔진 구성을 세계적인 트랜드에 맞추려는 포드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모델입니다. 선굵은 직선 스타일의 디자인은 에어로 다이나믹 스타일로 날렵하게 바뀌었고 직관적이지만 세련미와는 거리가 멀었던 실내 인테리어도 터치 스크린 모니터와 다기능 계기반 등 최신 IT 트랜드를 적절히 반영한 형태로 변경되었습니다.
외형적인 변화보다 두드러진 부분이 엔진 구성입니다. 기존 모델의 경우 직렬 4기통 2.5리터 엔진과 V6 3리터 듀라텍 엔진을 탑재하였는데요, 포드에서 가장 작은 사이즈의 SUV임에도 미국다운 스케일이 느껴지는 구성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연일 상승하는 유가와 화석 연료에 대한 암울한 전망, 환경 문제 등으로 인해 다운사이징이 자동차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기존 엔진 라인업은 시대를 역행하는 구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에 포드는 ’에코부스트 엔진’을 개발, 미국 자동차 브랜드에서 시도된 적이 없는 다운사이징 작업을 과감하게 시도하였으며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신형 이스케이프 역시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1.6 EcoBoost 모델과 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2.0 EcoBoost 모델로 나뉩니다. 2013년형 모델의 경우 1.6 EcoBoost 2WD 모델이 3,270만원, 1.6 EcoBoost 4WD 모델이 3,510~3,800만원, 2.0 EcoBoost 4WD 모델이 4,155만원이었습니다만, 2014년형 모델로 바뀌면서 1.6 EcoBoost SE(전륜 구동) 모델이 3,200만원, 2.0 EcoBoost SE(4WD) 모델이 3,600만원, 2.0 EcoBoost 티타늄(4WD) 모델이 3,900만원으로 가격이 인하되었습니다. 가격이 인하되면서 2.0 EcoBoost 4WD 모델에 기본 제공되었던 주차 센서는 제외되었습니다.
가장 큰 관심사인 에코부스트 엔진의 동력 성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포드는 기존 대배기량 위주의 엔진 라인업을 직분사 + 터보 차저로 효율을 높이고 배기량을 2리터 이하로 낮추는 과감한 다운 사이징을 시도하였는데요, 그 결과물이 에코부스트 엔진입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1.6리터, 2.0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에 더해 2.5리터 듀라텍 엔진을 탑재한 모델도 출시되어 있습니다만, 국내 시장에는 에코부스트 엔진 탑재 모델만 수입되고 있습니다.
시승 모델은 2.0 EcoBoost SEL 모델로 4,155만원에 판매되었던 트림입니다만, 2014년형으로 교체되면서 SEL 트림이 티타늄 4WD 모델로 교체되었고 가격이 3,900만원으로 인하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크게 변경된 부분이 없기 때문에(전방 센서 제외 정도) 해당 모델을 2.0 EcoBoost 티타늄 기준으로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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