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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이라는 명칭을 처음 사용한 업체는 일본의 도시바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표현을 빌리자면 '노트북의 원조'인 셈이다. 물론 도시바가 노트북 PC를 처음 만들어낸 업체는 아니다.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노트북 PC의 원조는 1982년 2월, 컴팩에 의해 개발된 'Compaq Portable'이었으며 이를 세계적으로 발전시킨 업체는 싱크패드로 유명한 IBM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바를 '노트북의 원조'라고 부르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도시바는 1988년 출시 된 J3100 SS001 모델로 노트북 시장의 주도권을 잡은 이후 1992년 4월에는 노트북 최초로 80486 CPU를 탑재하고, 640KB의 RAM을 기본으로 한 EZ486을 출시하였는데, 이 제품은 한마디로 '대박'을 일구어냈다. EZ486 제품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제품 자체의 완성도가 높았기 때문이겠지만 여기에 당시로서는 생소했던 '번들 프로그램'을 제공 했던 것도 크게 작용하였다. 도시바는 당시 고가의 오피스 프로그램이었던 로터스1, 2, 3라는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을 번들로써 제공하였는데, 업계 최초임에는 물론 번들 프로그램에 익숙해 있지 않은 PC 사용자들에게는 놀랄만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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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Z486로 노트북 시장의 주도권을 잡은 도시바는 이후 1995년부터 세계 노트북 판매 7년 연속 1위라는 위업을 달성하게 된 것이다. 특히 도시바는 'Dynabook' 시리즈에 당시 휴대용 PC에 일반적으로 사용되었던 '랩톱'이라는 명칭 대신 얇고 가벼운 느낌을 보다 잘 전달하는 '노트북'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였는데, 이후부터 세계 1위 업체가 사용했던 '노트북'이라는 고유 이름은 '휴대용 PC'를 의미하는 보통명사로 전세계에 퍼지게 된 것이다. 지금은 미국에서도 '랩톱'이라는 명칭보다 '노트북'이라는 명칭이 더 많이 쓰이고 있으니, 도시바를 '노트북의 원조'라고 칭할만 하지 않는가?
이러한 특이한 이력 외에도 '도시바'는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하는 업체로 유명하다. 특히 세계 노트북사에 큰 획을 그었던 업체답게 '세계 최초'. '세계 최대' 라는 수식어가 부여된 제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가령 세계 최초의 미니노트북이라면 1996년 출시된 '리브래또' 시리즈를 꼽을 수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이었던 - 지금은 소니 바이오 X505에 밀려났지만 - 포르티지 2000은 '들면 부러질 듯한' 두께로 노트북 사용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던 제품이다. 또 17인치 초대형 액정과 고성능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한 데스크탑 대체형 모델인 새틀라이트 P20은 대형 노트북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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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정도 화려한 경력을 갖춘 업체라면 '이름값'을 단단히 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오늘 리뷰에서 소개할 새틀라이트 A10 시리즈는 '노트북의 원조 도시바' 제품임에도 100만원대 중반대를 형성하고 있는 초저가형 노트북이라는 점에서 일반 사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새틀라이트 A10의 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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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가 '7년 연속 세계 노트북 판매 1위'라는 위업을 달성하기는 하였지만 2000년 이후부터 전세계 노트북 시장 점유율이 급감하면서 위기를 맞게 되었는데, 도시바 제품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기 시작한 원인 중에 하나가 바로 '투박한 디자인' 때문이었다.
때문에 2001년 3월, 도시바는 ‘포르쉐’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새틀라이트 5000 시리즈를 선보이게 되었다. 새틀라이트 5000 시리즈는 그동안 도시바 노트북과는 차별화된 특징을 보여주었는데, 물 흐르는 듯한 매끈한 외형과 고급스러운 유광 재질의 하이테크 블루칼라, 양쪽 힌지부에 위치한 강력한 성능의 내장 스테레오 스피커의 조화가 돋보이는 제품이었다. 센트리노 출시 이후 도시바의 주력 모델라인이 새틀라이트 S 시리즈의 P 시리즈로 전환되기는 하였지만 여전히 새틀라이트 5000 시리즈의 베이스는 하위 모델의 베이스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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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보급형 라인업을 구성하는 새틀라이트 A10 시리즈는 새틀라이트 5000 시리즈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무광의 하이테크 블루 칼라의 외형은 저가형 모델답지 않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느끼게 하며 2001년부터 꾸준히 적용되어 온 외형 디자인 덕에 저가형 모델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부실한 조립 완성도와 마무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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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판은 블루칼라의 시원함과 간결한 디자인이 잘 조화되어 있으며 액정 힌지 좌우측에 은색으로 구분된 내장 스피커가 전체 디자인의 포인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상판과 본체 사이의 유격도 일정하며 케이스의 각 연결 부위도 정밀하게 맞물려 있어 신뢰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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