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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안다면? 도.시.바~' - 청춘스타 고소영이 깜찍한 표정으로 노트북 사용자들의 시선을 끌어 모은 CF의 한 대목이다.
CF처럼 고소영이 도시바를 정말로 아는지 모르는지는 알길이 없지만 노트북을 단 한 번이라도 구입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 '도시바'라는 이름은 특별하다. 특히 국내에 정식으로 진출한지 1년이 조금 넘은 도시바 코리아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인 한국 IDC에 따르면 도시바코리아는 지난해 3분기에 8천 5백여대의 노트북을 판매하여 1분기를 시작할 때만해도 1.5%에 불과한 시장 점유율을 7.1%로 끌어 올려 내수 5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한국 후지쯔가 약 5년에 걸쳐서 이루어낸 성과를 창립 1주년 만에 이뤄냈다는 점에서 괄목할만한 일이었다.
물론 여기에는 제품의 경쟁력과는 또 다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광고 전략이 크게 작용했다.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린 한일 월드컵의 스폰서로 나선 덕에 유례없는 홍보효과를 봤으며 청춘스타 고소영을 전격기용, 50억원의 막대한 자금을 광고에 쏟아 부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 것이 보기 좋게 맞아 떨어진 성과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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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세계 노트북 시장에서 도시바가 차지하는 비중을 놓고 볼 때, 최근 국내 시장에서 보여준 도시바의 약진은 그리 놀라운 일이 못된다. 이미 3회에 걸쳐 '노트북의 역사'를 다루었기 때문에 노트기어의 회원들은 초창기 '포터블 컴퓨터'가 얼마나 뚱뚱하고 둔탁한 모습을 하고 있었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최초의 휴대용 컴퓨터가 영국의 그리드시스템에 의해 만들어 졌지만 대중에 소개되기 시작한 때는 1982년 컴팩의 '컴팩 포터블'이라는 모델부터였는데, 사실 말이 휴대용이지 요즘 웬만한 데스크탑 무게를 능가하는 12.6킬로그램의 당당한 덩치를 자랑했었다.
그후 IBM, 컴팩, 엡슨과 같은 유수 PC 제조사들에 의해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신제품 출시가 이어졌지만 휴대용 PC가 오늘날과 같은 모습을 취하게 된것은 지금부터 약 14년전인 1989년에 컴팩에서 LTE 286을 내놓으면서 부터였다. 이후 1992년 출시된 IBM의 최초의 TP인 700 시리즈를 기점으로 보다 작고 강력한 휴대용 PC 개발 경쟁에 불씨가 당겨졌다.
1988년 출시 된 J3100 SS001로 노트북 시장의 주도권을 잡은 도시바는 이후 1992년 4월에 노트북 최초로 80486 CPU를 탑재하고, 640KB의 RAM을 기본으로 한 EZ486을 출시하여 노트북 시장의 강자로서 위상을 한껏 높였다. 특히, 당시 노트북 제조사로는 최초로 로터스1-2-3이라는 오피스 프로그램을 번들로 제공하였는데 이것은 당시로서는 놀랄만한 일이었다.
이후 1995년부터 '도시바'는 다년간 축적된 반도체 기술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 불후의 명작인 '테크라'시리즈를 필두로하여 얇고, 가벼운 그러면서도 성능도 결코 떨어지지 않은 휴대용 컴퓨터를 내놓으면서 전세계 노트북 시장의 총아로 떠오르게 되었다. 도시바가 내놓은 휴대용 컴퓨터는 그 당시까지 공식 명칭으로 사용되던 '랩톱'이 아닌 공책을 뜻하는 "Notebook'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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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도시바는 노트북 시장 점유률 1위를 기록하며 매년 괄목할만한 성공을 거두었으며 도시바 노트북의 최상위 모델인 "Tecra 8000"은 벤츠나 BMW처럼 성공한 사람들이 소유하는 노트북이라는 닉네임이 붙기까지 했다.
떠오르는 노트북 PC 시장에서 신예 '도시바'의 성공은 세계적인 이목을 끌만한 것이었다. 덕분에 휴대용 컴퓨터를 랩톱이라는 이름에서 노트북 컴퓨터라는 이름으로 갈아치우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물론 이런 화려한 전적의 도시바도 최근 매출 감소, 시장 장악력 저하 등의 문제로 후발 업체에 밀려 부동의 세계 1위를 고수하던 때와 비교하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도시바는, 꾸준한 신모델 개발과 과감한 투자, 공격적인 마케팅 등을 앞세워 노트북 시장의 확고한 강자로 자리매김 하기 위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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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도시바의 로고- 어떤가? 세계 판매 1위의 저력이 느껴지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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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하려는 노트북은 새틀라이트 M15-5405(일본출시 모델 : DynaBook V7)이다. 이 노트북은 인텔의 최신 노트북 CPU 패키지인 센트리노를 탑재한 신모델이다.
과거에는 노트북도 항공기 처럼 '비지니스'라는 명칭이 들어가면 기능도 많을 뿐더러 웬지 고급스럽운 뭔가(?)가 있었고 가격도 무척이나 비쌌지만, 엔터네인먼트용 다기능 노트북이 환영받는 요즘엔 비지니스 모델과 커머스 모델 사이의 경계가 거의 유명무실하다.
센트리노 플랫폼을 탑재한 새틀라이트 M15-5405 역시 이런한 트랜드를 잘 보여주고 있다. 외형을 보면 컨슈머 라인인 새틀라이트 5000 시리즈와 비지니스 라인인 새틀라이트 6000 시리즈의 특징을 적절히 섞어 놓았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새틀라이트 M15의 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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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외관을 살펴보자. 검은 벨벳 정장을 입혀놓은듯한 모습이다. 상판재질도 윤기가 좔좔 흐르던 화려한 새틀라이트 5000와 동일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새틀라이트 6000 시리즈와 동일하게 겉케이스를 비롯해서 노트북 안쪽까지 온통 검은색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무게와 품위가 느껴진다. 기본 디자인은 새틀라이트 5000 시리즈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지만 노트북 전면부는 새틀라이트 6000시리즈의 평범한 모습 그대로이다.
도시바는 최근에 출시되는 새틀라이트의 경우 포르쉐를 베이스로 디자인했다고 하는데, 확실히 타제조사 노트북과 비교해 볼 때 독특하고 개성있는 외모을 과시하기는 하나 다소 둔탁하고 두툼해보이는 외형은 노트북 PC의 유비쿼터스화를 부르짖는 센트리노 플렛폼을 탑재한 모델이라는 느낌은 그다지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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