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승기의 주인공은 시트로엥의 7인승 MPV인 그랜드 C4 피카소입니다. MPV(multi-purpose vehicle)는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자동차 카테고리로 ’미니밴 자동차의 통칭’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기아 카니발, 토요타 씨에나, 혼다 오딧세이와 같은 대형 사이즈 7~11인승 미니밴에서부터 준중형급에 해당하는 기아 쏘울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차종이 MPV 범주 안에 들어가지만, 통상적으로 일반 소비자들이 인지하는 MPV는 승용차에 비해 차고가 높고 실내 공간 활용성이 좋지만 일반적인 SUV보다는 차체 사이즈가 작은 크로스오버형 미니밴입니다.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7인승 MPV는 쉐보레 올란도입니다. 올란도의 2013년 누적 판매 대수는 16,252대로 총 8,772대를 판매한 기아 올뉴 카렌스를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기아차 쏘울도 MPV로 분류가 되기는 하지만, 5인승 구조인데다 실용성보다는 개성 있는 외형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모델이고 카니발 역시 MPV 영역에 포함되나 컴팩트 사이즈의 7인승 MPV와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새로운 자동차 카테고리 가운데 MPV 범위가 가장 광의적이고 애매하지 않나 싶군요.)
그랜드 C4 피카소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유일한 디젤 7인승 MPV라는 점에서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유럽시장에는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1.6리터 디젤 엔진, 2리터 디젤 엔진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는 2리터 디젤 엔진을 탑재한 단일 모델만 출시되어 있습니다.
그랜드 C4 피카소에 탑재된 2리터 디젤 터보 엔진은 최고 150 마력을 4,000rpm에서 내고 최대 37.8kg.m의 토크를 2,000rpm에서 발휘합니다.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14km(도심 13km/l, 고속 15.6/l)입니다. 전륜 구동 방식이며 6단 자동 변속기와 조합, 정지 상태에서 100km/h 도달까지 필요한 시간은 10.2초이고 최고 속도는 205km/h입니다.
7인승이라고 하지만 차체 사이즈는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그랜드 C4 피카소의 외형 사이즈는 길이 4,600mm, 폭 1,825mm, 높이 1,638mm, 휠베이스 2,840mm이며 공차 무게는 1,685kg입니다. 쉐보레 올란도의 경우 길이 4,665mm, 폭 1,835mm, 높이 1,635mm, 휠베이스 2,760mm, 공차 무게 1,645kg이니 비교하면 올란도보다 길이, 폭은 좀 더 작고 높이는 3mm 높으며 휠베이스는 80mm 길고 무게는 40kg 무겁습니다.
기아 카렌스의 경우 길이 4,525mm, 폭 1,805mm, 높이 1,610mm, 휠베이스 2,750mm, 공차 무게 1,535kg이니 비교하면 그랜드 C4 피카소가 전반적으로 사이즈가 좀 더 큽니다. 풀사이즈 미니밴인 카니발(2015년형 올뉴 카니발)의 경우 길이 5,115mm, 폭 1,985mm, 높이 1,755mm, 휠베이스 3,060mm, 공차 무게 2,130kg로 그랜드 C4 피카소와 동일 카테고리 안에서 비교가 어려울만큼 큰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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