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박물관(Am Olympiapark 2, 80809 München)은 뮌헨 BMW 벨트 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1916년 바이에른의 비행기 제조 회사로 출발한 BMW(Bayerische Motoren Werke) 최초의 모델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약 120대 전시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나선형의 통로를 올라가거나 내려오면서 5개 전시물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영상실에서는 26편의 자동차 역사 및 세계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친 영상자료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4개 국어로 오디오 청취가 가능합니다.
BMW 박물관은 원래 올림픽 공원 맞은편에 위치(1973년 개관)해 있었으나 2년 6개월간의 공사 끝에 지난 2008년 자동차 엔진의 4실린더 형태로 디자인된 신축 건물 옆으로 이전되었습니다. BMW 박물관에 가는 방법은 간단한데, U-Bahn 3호선을 타고 Olympiazentrum 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지하철 역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도보로 이동하기 좋습니다. 유의할 부분은 실제 역에는 Olympiazentrum가 아닌 Olympia-Einkauzentrum로 표기되어 있고 지하철 노선도에는 약자인 OEZ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박물관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되며 관람 가능한 시간은 오전 10시 ~ 오후 6시(티켓 박스는 5시까지 운영)이며 월요일, 12월 24~26일, 12월 31일, 1월 1일은 문을 닫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9유로이고 18세 미만은 6 유로입니다. 5명 이상 단체 입장시 8유로로 할인되며 패밀리 티켓(18세 미만 자녀 3명 포함한 5인 가족)은 18유로입니다.
1990년대 미국 경제 불황과 걸프전의 영향으로 기름 값이 폭등하였고 이는 곧 BMW를 비롯한 자동차 산업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 당시 자동차 업계가 생존을 위해 꺼내든 카드는 ’인수합병을 통한 규모 확장 및 원가 절감’이었습니다. 1993년, BMW CEO로 취임한 베른트 피세츠리더는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추진 했는데, 1994년 랜드로버, 미니, 재규어 등을 보유한 로버그룹을 인수 했고 1998년에는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인 롤스로이스사를 합병, 영국에 롤스로이스 전용 공장을 건립했습니다.
BMW 박물관은 BMW관과 롤스로이스관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전시 공간, 전시물 수 등에서 BMW 섹션과 대등한 규모를 이루고 있습니다. 럭셔리 자동차를 대표하는 롤스로이스의 역사까지 탐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던 반면, 메르세데스 벤츠 대비 ’역사’ 부분에서 핸디캡을 안고 있는 BMW가 롤스로이스를 통해 부족한 역사 부분을 보완하려는듯한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BMW는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와 함께 전세계 럭셔리 자동차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BMW는 자동차를 만들기 이전에 비행기 엔진을 만들던 회사였으며 자동차 생산보다 바이크를 먼저 만들었다는 정도까지는 상식으로 알고 계십니다만, BMW의 실제적인 역사나 BMW라는 브랜드 네임이 만들어진 배경에 대해 자세히 알고 계신 분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으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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