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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고 국내 태블릿 PC 사용자들은 '노뜨'로 모인다" -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태블릿 PC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이와 같은 표현에 이의를 달지 않을 것이다.
노트북PC 유통 업체인 노뜨(www.nottes.com 대표 이진석)는 서울 서초동 국제 전자센타에 자리 잡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2001년 용산의 한 대형 유통 업체로부터 독립한 노뜨는 현재 총 7명의 임직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3개의 오프라인 매장과 웹사이트 관리팀을 운영하고 있는 노트북 유통 업계의 중견 업체이다.
노뜨는 노트북 유통이 본업(?)이지만 웬만한 정보 사이트 못지않은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로도 유명하다. 특히 최신 모델이 출시되면 해당 제품의 특징을 가장 먼저 웹상에 올려 소비자들에게 발빠른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 노뜨의 장점이다. 일례로 노뜨는 미국 HP가 공개하지 않은 TC1000의 제품 사진을 입수하여 자사 홈페이지에 자세히 소개해 한국 HP의 태블릿PC 담당자를 당황하게 했으며 인텔이 2003년 3월 12일 전세계적으로 동시 발표하기 위해 각 업체 관계자들에게 함구령을 내린바 있는 '센트리노'에 관한 일부 정보를 약 3개월이나 앞서 다루었을 정도로 신속한 정보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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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뜨가 타 노트북 유통업체와 구별되는 특징이 또 하나 있는데, 바로 자사를 통해 노트북을 구입한 고객들에게 '평생 무상 점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통 노트북 PC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AS는 제조업체나 수입업체가 담당하는 것이 관례이며 소프트웨어상의 문제로 AS를 받게 될 경우 AS기간 중에 한번만 무상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노트북에 익숙치 않은 사용자들은 노트북 구입 후 적잖은 문제들로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풍부한 현장 경험으로 소비자들의 애로 사항을 잘 알고 있는 노뜨는 노트북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평생 무상 점검' 서비스라는 든든한 보험을 보너스로 제공함으로서, 판매와 동시에 제조사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대부분의 유통 업체들과 비교되는 차별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물론 한 대의 노트북 사용 주기라 해봤자 3년을 넘기지 않으며 '무상 점검 항목'에는 '소비자 과실'이나 '하드웨어적인 결함'과 같은 부분은 제외되어 있지만 노트북 유통업체로서 '평생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업체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책임과 의무를 다 하겠다'는 임직원들의 강력한 의지를 표현하는 것으로도 이해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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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빠른 정보, 평생 무상 점검 서비스 말고도 노뜨를 타 노트북 유통업체와 차별화하는 특징이 또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태블릿 PC에 대한 열정'이다. '국내 태블릿 PC에 대한 정보는 모두 노뜨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노뜨는 태블릿 PC 출시와 함께 이를 일반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보급시키는 일에 앞장서 왔다.
2002 년, MS는 기본 OS를 윈도우 XP 기반으로 개발하여 기존의 PC와 완벽하게 호환되며 인터페이스의 통일성도 유지시킨 태블릿 PC를 야심차게 발표하였다. 액정에 직접 입력이 가능하고 강력한 휴대성에 무선랜, 블루투스 등과 같은 무선 네트워크 기능이 탑재된 태블릿 PC는 출시와 함께 포스트 PC의 첨병으로서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였다.
그러나 일반 노트북 PC에 비해 여전히 비싼 '가격' 과 비싼 만큼 차별화된 특징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Tablet PC로의 세대교체를 부르짖으며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앞장서겠다던 MS가 당초 계획만큼 하드웨어 제조사들을 지원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 등으로 인해 Tablet PC는 성공적인 시장 진입에 난항을 겪게 되었고 '신제품의 시험장'이라고 불릴 만큼 신기종 도입에 적극적인 우리니라에서조차 태블릿 PC는 노트북 시장의 주변을 겉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노뜨는 태블릿 PC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려왔으며 국내외 새로운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이를 가장 먼저 웹상에 올려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왔다. 이에 더해 각 태블릿 PC 제조사들과 연계하여 '태블릿 PC 무료 체험단'을 운영'하거나 태블릿 PC 활용에 대한 각종 강좌 및 사용기를 통해 태블릿 PC의 편리함을 알리는 일에도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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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고이면 고기가 모이는 것이 이치 아니겠는가. 태블릿 PC에 대한 노뜨의 노력을 가장 먼저 알아준 사람들은 역시 얼마 안 되는 국내 태블릿 PC 사용자들이다. 입소문을 거쳐 노뜨에 모인 이들은 서로 자신이 갖고 있는 정보를 교환하기도 하고 새로운 소식이나 태블릿 PC 관련 팁들을 게시판에 업데이트하면서 국내 최초의 '태블릿 PC 사용자 모임'을 구성하기 시작하였다.
이들이 본격적으로 동호회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것은 노뜨가 주축이 되어 '태블릿 PC 사용자 모임'을 갖으면서 부터이다. 2003년 4월 첫 출발한 노뜨의 '태블릿 PC 모임'은 이번 달로 15회를 맞이하였으며 그동안 국내 태블릿 PC 사용자들 중 상당수가 거쳐 갔을 정도로 태블릿 PC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모임으로 자리잡았다.
태블릿 PC 자체가 아직은 '레어아이템' 정도로 취급받고 있기 때문에 국내 태블릿 PC 사용자들도 그들이 사용하는 PC 만큼이나 평범하지 않은데, 가령 컴퓨터 업계에서 명강사로 잘 알려진 한국 사이버 대학의 곽동수 교수를 비롯하여 IT 업계의 내로라하는 인사들이 이 모임에 참석한바 있으며 현재에도 일러스트레이터, 컴퓨터, 건축, 시스템 개발 엔지니어 및 전공자들이 모임에 주를 이루고 있다.
그렇다보니 일반 동호회 모임과는 달리 노뜨의 태블릿 PC 사용자 모임은 들을거리, 볼거리가 많은 알찬 모임으로도 정평이 나있다. 특히 이들은 모임 전에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태블릿 PC의 특징이나 특정 프로그램의 사용법, 태블릿 PC의 문제점이나 개선해야할 부분, 각종 활용팁 등을 세미나 형식으로 준비하여 참석한 사람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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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PC 모임을 처음 제안한 사람은 노뜨의 기획이사인 이민우씨이다. 그는 국내 '태블릿 PC가 일반에 보급되려면 먼저 태블릿 PC에 대해 사람들이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는데, 이면에 있어서 사용자들의 경험만큼 실제적인 정보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여 태블릿 PC 사용자 모임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현재 노뜨의 태블릿 PC 모임은 한 달에 1 회씩(매 달 3번째 수요일 저녁 7시) 정기 모임을 갖고 있으며 모임에 소요되는 모든 경비는 '노뜨'에서 충당하고 있다. 이민우씨에 다르면 '초창기에는 몇몇 관련 업체들이 '태블릿 PC 사용자 모임'에 의욕적으로 참여할 뜻을 나타냈으며 얼마의 후원금 지원도 약속하였으나 거의 단발성에 그쳤다'고 한다. '앞으로 업체의 지원이 있든 없든 간에 힘이 닿는 데까지 이 모임을 유지할 계획입니다'라고 말하는 그의 표정에는 노트북 유통 업체 관계자의 모습보다는 태블릿 PC를 아끼고 사랑하는 동호인의 모습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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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6월 16일 서울 서초동의 한 카페에서 실시된 노뜨의 15차 '태블릿 PC 사용자 모임'을 잠시 엿보도록 하자. 노뜨의 태블릿 PC 오프라인 모임 장소는 교대역에 위치한 CBC라는 카페이다. 모임은 예정보다 조금 늦은 7시 30분에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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