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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기 리뷰 제품의 사양과 실제 판매되는 제품의 사양 간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최고의 가격대 성능비에 도전한다 - 기해 하시 관운장 W280A (외형편)
이 기사는 10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6-05-23 오전 2:18:00 


영상 세대, 매스 미디어 세대, 인터넷 세대로 규정되는 지금의 어린이들이 들으면 유치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놀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충분치 않았던 70,80년대 유소년기를 보낸 세대들은 어린시절 동네 친구들과 유명 소설이나 동화 등을 모티브로 한 역할극을 즐기는 것이 꽤나 재미있는 놀이 중 하나였습니다. 역할극이라 해봤자 어린 아이 몇 명이 모여서 보자기를 목에 두르거나 막대기 몇 개 들고서는 ’너는 누구하고 나는 누구하자’는 식의 우격다짐식 놀이에 불과했습니다만, 놀이에 집중하는 순간만큼은 상당히 심각하고 진지하였습니다.  당시 저도 그랬습니다만, 대부분이 아이들은 삼국지에 나오는 등장 인물들을 흉내내기를 아주 좋아했습니다.  그룹에서 가장 나이가 많거나 리더격인 어린이는 어김 없이 유비 현덕 역을 자체했고, 아이들간에 서로 하겠다고 다툴만큼 인기 있었던 배역은 역시 관우와 제갈공명, 조자룡이었습니다. 장비나 여포도 제법 인기있는 캐릭터였습니다만, 무식하고 힘만 세다는 인물 특성 때문인지, 이들 역을 맡는 것을 꺼려하는 아이들도 간혹 있었습니다.^^

어린시절을 생각하면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만, 현재 삼국지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그다지 긍정적이라 할 수 없습니다. 비단 삼국지를 쓴 한 작가가 "삼국지가 배스트셀러가 되고 있는 나라는 불행한 나라다"라는 말을 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고전 문학 가운데는 ’삼국지’가 항상 빠지지 않습니다. 가장 잘 나가는 삼국지의 경우, 18년전 초판 발행된 이후 지금까지 1500만 부가 넘게 팔려나갔다고 하니, 삼국지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애정은 실로 대단한 수준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삼국지의 인기는 식을줄 모르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삼국지 자체가 뛰어난 재미를 지닌 고전 소설인데다 이를 우리나라 사람의 입맛에 맛게 평역한 작가들의 역량이 뛰어난 것은 사실입니다만, 이것이 주된 이유는 아닙니다.

삼국지가 세대간의 장벽을 뛰어넘을 정도의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주된 이유는 먼저 삼국지를 읽는 것이 논술 공부에 큰 도움이 된다는 속설 때문입니다. 삼국지든 뭐든 될 수 있으면 많은 책을 읽는 것이 논술 실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기정 사실입니다만, 유독 삼국지를 읽는 것이 논술 공부의 기초인양 잘못 이해되고 있기 때문에 초등학생들까지 삼국지 읽기 열풍에 합세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삼국지의 등장인물들이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산전수전을 겪는 내용들은 자녀들의 입시 전쟁을 뚫고 험한 세상을 대비하기 위해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고 믿는 것도 삼국지 열풍에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등장 인물들의 임기응변과 처세술, 생존을 위한 전략 등 삼국지 전반에 흐르는 호전적인 스토리가 ‘한국 특유의 발전 모델’인 ‘투쟁성’과  초고속 성장의 원동력인 ‘빨리빨리 문화’에 대한 내성을 키워줄 수 있다고 믿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즉  정치판의 마키아벨리즘(Machiavellism)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하면서 정작 자신의 자녀들에게는 마키아벨리즘의 지혜가 험한 세상을 헤쳐나가는데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다를바가 없는 것입니다.


머리아픈 내용들을 열거하려고 삼국지 얘기를 꺼낸 것은 아닌데, 잠시 이상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렀군요.^^;  이번 리뷰를 통해 살펴보게될 제품은 기해전기의 관운장이라는 모델입니다. W280A라는 정식 모델명이 있습니다만, 노트북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관운장이라는 별칭으로 더 익숙합니다.  중국의 하시 노트북 PC를 국내 공급하고 있는 기해전기는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자사의  노트북 PC에  관운장, 제갈량 등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비롯하여 동양 미인의 상징인 양귀비, 과거 중국의 대표적 무역로였던 실크로드 등을 모델명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듣는 이에 따라서는 다소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만, 대부분 어린 시절부터 접해왔던 친숙한 명칭들이라는 점이 초기 시장에서 제품을 알리는데 상당히 긍정적인 작용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관제묘(關帝廟)를 세워 무신(武神)으로 숭상할 정도로 무예가 뛰어난 인물의 이름을 딴 모델이니, 가격대 성능비에 있어서 그만큼 자신감 있게 내놓을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을텐데요, 과연 기해 하시 W280A가 관운장이라는 닉네임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리뷰를 통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해 하시 W280A의 사양


기해가 ’진정한 게이머들을 위한 노트북’이라는 도전적인 문구를 사용하고 있는 관운장의 사양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해 하시 관운장 W280A는 16:10방식의 15.4 인치 와이드 스크린을 탑재하고 있으며 ATi  라데온 X700을 내장하여 고품위 그래픽 작업에도 대응하도록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TV-Out 포트, 대형 LCD 모니터 출력 편의성을 위한 DVI 단자를 탑재, 대화면에서 DVD·영화 등 각종 멀티미디어 감상이 가능하도록 한 점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CPU는  AMD Turion64 MT 28(1.60GHz/L2 캐시 512KB)가 기본 탑재됩니다. AMD Turion 64는 랭카스터(Lancaster)라는 코드네임으로 진행시켜온 90nm 프로세스 CPU로 기존의 Athlon 64에 비해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여 Sonoma 플랫폼의 Pentium-M(Dothan)과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기 위해 출시한 제품입니다. 인텔이 듀얼 코어로 주력 제품을 업그레이드 함에 따라 다소 힘이 빠지기는 했습니다만, 소노마 플랫폼과 경쟁할 목적으로 출시한 CPU이니만큼, 소비 전력은 평균 25W-35W으로 25∼62W의 소비전력을 필요로 했던 Athlon 64와 대조를 이루며 인텔의 소노마 플랫폼에 탑재되는 Pentium-M CPU에 크게 뒤지지 않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Turion 64 프로세서를 잠시 구분해보자면, ML-40의 경우 동작 클럭 2.2GHz/ L2 캐시 메모리 1MB로서 인텔 Pentium-M770(2.13GHz, L2 캐시 2MB)에 대응하는 제품이며 고급형 제품에 탑재되는 ML-37의 경우  동작 클럭 2GHz/ L2 캐시 메모리 1MB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ML/MT-34의 경우 동작 클럭 1.80GHz/L2 캐시 1MB로서 인텔 Pentium-M750(1.86GHz, L2 캐시 2MB)에 대응합니다.  ML/MT-32의 경우 동작 클럭 1.80GHz/L2 캐시 512KB으로서  인텔 Pentium-M740(1.73GHz, L2 캐시 2MB)에 대응하도록 하였으며  ML/MT-30의 경우 동작 클럭 1.60GHz/L2 캐시 1MB를 탑재하여 인텔 Pentium-M730(1.6GHz, L2 캐시 2MB)와 비슷한 성능을 발휘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ML/MT-28의 경우 동작 클럭 1.60GHz/L2 캐시 512KB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기본 메모리는 DDR 400MHz SDRAM 1024MB가 기본 제공됩니다. (최대 확장용량은 2048MB) 디스플레이 장치로는 동영상 재생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는 16:10 비율의 15.4인치 와이드 액정(WXGA - 1280*800 해상도급)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저반사 하드코팅이 추가된 액정이 적용되어 있어 선명한 영상을 제공합니다.  P-ATA 방식, 4200RPM 속도의 40GB를 채용하고 있으며 그래픽 코어는 ATi의 고성능 라인업인 라데온 X700 칩셋을 탑재하였습니다.  그래픽램은 128MB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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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VGA 2006-05-23 오전 2:20:55
앗, 첫 페이지밖에 없네요. ^^;;
  SVGA 2006-05-23 오전 2:21:45
정말 정말 오랜만에 첫 댓글을 달아봅니다. 하하.. 기분 좋네요.
  ㅎㅎ 2006-05-23 오전 3:53:10
3등
  차지원 2006-05-23 오전 4:21:45
ㅎㅎ 4등..항상 조은 리뷰 감사합니다. 덕분에 중국대륙제 노트북에 대한 선입견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
  와탕카 2006-05-23 오전 5:17:02
첫 순위권! 므흣
  maxmeyer 2006-05-23 오전 5:34:12
앗, 순위권이다 ^^ 리뷰 잘 보고 있습니다~^^선리플후감상~
  paripari 2006-05-23 오전 6:44:35
7등도 순위권인가?
  루피 2006-05-23 오전 8:05:02
항상 리뷰 잘 보고있습니다~
  ^^ 2006-05-23 오전 8:34:18
^^
  도진원 2006-05-23 오전 10:29:41
가격 저렴하면서 사양이나 디자인은 좋군요. 이런 노트북이 많이 나와야 비싼 노트북 가격이 떨어질텐데요. 기해 화이팅입니다.^^
  dove 2006-05-23 오전 11:48:40
중국산 노트북들이 소비자들의 기호를 잘 파악하여 구성을 갖춘 제품들이 잘 나오네요...
  그런데.. 2006-05-23 오전 11:49:08
기본 메모리 설명이 본문이랑 사진이랑 다르네요.. 본문에는 1024MB, 사진엔 512MB이네요...
  노트기어 2006-05-23 오후 12:01:09
안녕하세요. 노트기어입니다. 지적해 주신 사양표의 오타 부분을 수정하였습니다. 세심한 관심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홍e님. 비슷한 컨셉의 제품 리뷰들의 설명이 비슷한 경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_ _)
  홍e 2006-05-23 오후 2:45:02
^^;; 내~ 그런데 저를 특정하여 언급하신 이유가 있나요? 왠지 기분이 묘해서요 ^^ 언제나 노트기어의 정성어린 리뷰를 보면서 좋은 정보 얻고 있습니다.
  홍e 2006-05-23 오후 2:48:28
중국산 제품에대한 신뢰도가 아무래도 떨어졌었는데 점점 편차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니 소비자의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하군요 한국노트북 제조사들만의 특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음. 2006-05-23 오후 4:17:11
그냥 칩셋이나 기타 하드웨어 스펙 설명은 반복해도 될 것 같은데요. 늘 오셔서 눈에 밟히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처음 오시는 분들도 있구.
  하씨 2006-05-23 오후 8:42:36
의 등장으로 삼보의 애버라텍 시리즈들의 위치가 묘하게 되어 버렸죠. 삼보가 과거에는 대만의 싸고 좋은 노트북 껍데기 사다가 저가형 노트북 시장을 석권했지만, 이젠 삼보가 하던 걸 후발 업체들이 하고 있죠. "초"저가와 차별화된 AS를 무기로. 삼보가 좀 퀄러티를 올렸음 하네요. 독자적 설계와 제조 능력이 없으니 방법이 없을지 모르지만 -.-;;
  노트 2006-05-24 오후 2:55:46
여자분 손등에 핏줄슨거 보니.. 무겁긴 무거운가 보오....-_-;;
  nie 2006-05-24 오후 3:31:30
윗분 예리하시네요!
  맹승부 2006-05-26 오후 3:11:01
화룡정점이라는 말이 있죠.하씨의 제품은 하나같이 화룡정점을 찍지 못하는게 흠입니다. 저 제품도 하다못해 60기가 5400RPM하드라도 달고 나왔다면 큰 문제는 없었을텐데 그래픽 빨라봐야 하드때문에 느려지는 속도를 생각하면 왜 저래야 했을까 답답한거죠.
  http://returnman-2.tumblr.com/ 2012-12-30 오후 9: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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