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도 먼 나라’, ’섬나라’, ’축소 지향적인 나라’, ’속과 겉이 다른 나라’ 일본은 보는 관점과 시점에 따라서 다양하게 표현돼 왔습니다. 한나라를 특정한 단어나 속성으로 분석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특정 자동차 모델을 한 단어로 함축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다양한 성향과 사람, 문화가 공존하는 나라를 표현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오토기어는 미국과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싱가포르 등 여러 나라의 자동차 문화에 대해서 단편적이나마 각 나라의 자동차 문화와 현황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기사를 작성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일본의 자동차 환경과 문화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동차 산업은 미국과 유럽에서 시작됐지만, 일본만큼 자국내 문화로 성장시킨 나라도 없을 것입니다. 자동차 뿐만 아니라 음식, 커피, 건축, 미술, 음악 등 일본은 자신들이 창조하지는 않았지만, 외국의 것을 받아들여 자신들이 발전시킨 분야들이 많습니다.
이는 아마도 한가지 분야에 지속적인 노력과 세대를 거치면서 지속적인 개발을 하는 그네들의 문화적 특성이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와 역사적인 앙금이 있기 때문에 일본을 우호적인 측면을 부각해서 보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함께 협력하면서 견제해야 한다는 상황에서 일본이 어떻게 발전했는지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의 영향력은 막강합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일본은 전세계 3위(963만대, 해외 생산 제외)의 자동차 생산국입니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로 중국(2211만대, 25.3%), 미국(1104만대, 12.6%) 바로 뒤입니다. 4위는 독일(588만대, 6.7%), 5위는 우리나라(452만대, 5.2%)입니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시장 크기 뿐 아니라 다양화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은 다이하츠, 후지중공업, 히노, 혼다, 이스즈, 마쓰다, 미쓰비시, 닛산, 스즈키, 도요타 등 10개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 중 도요타그룹이 다이하츠와 이스즈, 히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제 브랜드는 7개로 볼 수 있지만 이스즈와 히노 경우 상용차를 중심으로 하고, 다이하츠는 경차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모델이 겹치지 않습니다.
일본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에 따르면 2013년 일본 내 자동차 판매 대수는 326만 2,522대로, 약 155만 8,408대인 우리나라에 비해 2배를 넘습니다. 이 중 도요타(152만 6,253대)의 점유율은 46.78%며, 히노와 이스즈, 다이하츠를 합칠 경우 51%에 달합니다. 이 때문에 도요타는 일본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닛산(457만 273대, 14.01%), 혼다(35만 6,275대, 10.92%), 마쓰다(17만 103대, 5.21%), 스바루(12만 5980대, 3.86%) 등 연판매 10만대가 넘는 브랜드들이 있기 때문에 도요타 쏠림이 심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 경우 현대기아차가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70% 가량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 이외에도 다른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량이 연간 10만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국내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지 못해 내수시장에서 마케팅을 강하게 하지 못하는 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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