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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는 즐거움~ 고르는 즐거움~~ 여기는 천국입니다!! 얼마전 TV광고에서 연예인 박모시기가 출현한 테크노마트 광고의 한 소절이다.
총 2,000여개의 전자,전기 전문매장이 입주한 테크노마트!
편리한 교통과 성공적인 마케팅, CGV의 시너지 효과 등으로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전자제품은 무조건 용산에서 구입해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어들여, 지금은 테크노마트도 용산에 못지않는 강력한 상권을 구축하고 있다.
스케일부터가 남다르다. 2층부터 8층까지가 전자기기 전문 매장으로 각 층 당 3500평씩 총 약 24,500평에 달하는 엄청난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 현재까지 단일 건물로는 용산의 '전자랜드'의 면적을 앞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테크노마트의 이미지는 용산의 선인이나 나진 등의 군소 상가의 이미지와는 달리, 백화점 같은 대형 쇼핑몰의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이는 완공된지 얼마 안된 엄청난 규모의 최신식 건물에 입주해 있기 때문임은 물론, 판매 직원들의 깔끔한 옷차림과 가격 표시제(대부분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 않다)등과 같이 보다 차별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테크노마트를 문자그대로 쇼핑 천국이라 부른다 해서 큰 문제는 없어보인다. 하지만 알맹이도 역시 천국일까?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노트기어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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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마트는 대단위 전자기기 종합 쇼핑몰이다. 가전은 물론 통신, 음향, 방송, 컴퓨터 등을 비롯해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전자제품들을 취급한다.
일단 노트기어의 관심사는 '노트북'이니 컴퓨터 관련 제품들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7,8층으로 포커스를 맞춰보자.
올라가는 길에 6층에는 핸드폰 매장이 많이 상주하고 있는데 핸드폰 매장에는 많은 아리따운 도우미들이 나레이터 모델 복장을 하고 판촉을 펼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그만 무의식중에 멈춰보니 6층이었다... (O_O#)
번뜩 정신을 차리고(한 10분은 목적을 잃고 방황 했던 것같군...) 목적지인 7층을 향해 다시 에스컬레이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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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면 바로 상가의 배치도가 보인다. 꽤나 쓸모 있는 지도다.
게다가 에스컬레이터가 중앙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중앙에서 거의 모든 상점을 볼 수 있어 배치도만 봐도 가고자 하는 매장을 쉽게 찾아 낼 수 있다.
비교를 해서 안됐지만, 여기다 대면 선인상가 내부의 지도는 그야말로 장식품이다. 이사하면 자기집도 제대로 못찾을 정도로 소문난 길치인 필자에게는 선인상가 내부는 거의 미궁에 가깝다. 한번 들어가면 절대 들어갔던 출구로 나오지 못한다(ㅡ.ㅡ;;) 그리고 5분전에 지나쳤던 상가를 다시 찾으려면 최소 30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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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상점을 한번 돌아 보기로 하자.
깔끔한 매장내 디스플레이와 각자 유니폼을 갖춰 입은 점원들이 일단 보기에도 좋다. 처음 들어간 매장 앞에 붉은색으로 fujitsu 라고 쓰인 간판이 눈에 띈다. 모든 노트북에는 저마다 팔려갈 가격이 명시되어 있다.
일단 노트북 매장의 분위기를 알아보기 위해 늘 하던 것처럼 '어리버리 모드'로 전환하는 필자..
notegaer : 아저씨~ 요즘 어떤 노트북이 잘나가나요?
직원: 어떤 노트북 찾으시는데요?
notegaer : 들고 다니면서 쓸꺼구요... 음... CD도 구워야 하는데...
직원: 그럼 이런건 어떠세요?..하면서 S6010(CD롬 모델)을 보여준다.
그럼 후지쯔 6010의 가격은?
물어볼 것도 없이 아래쪽에 정가가 226만원이라고 쓰여있다.
notegear : 아~! 좋네요. 얼마까지 되죠? 226만원인가요?
직원: 예 이건 RW없는 모델인데 220만원까지 드려요.
notegear : RW 있는 건요?
직원 : 그건요...(매점에 들어가서 장부같은 것을 보더니 계산기!를 마구 두드린다.) 현금으로하면 239만원까지 드릴 수 있어요. RW/DVD combo가 들어가서 조금 가격이 추가되요.
notegear : (오옷 싸네?? 참고로 현재 6010CD의 인터넷 최저 가격은 220만원이었으며 6010CM의 가격은 241만원이었다) 카드로 결제해야 하는데...
직원: 그럼...(역시 계산기.. 245만원이 찍힌 계산기를 보여주며) 이렇게 드릴께요.
이정도면 가격도 좋고 상담 직원도 친절하니 일단은 합격!
조금 더 돌아보고 오겠다고 나설 때 명함이랑 카탈로그를 쥐어주며 돌아보고 오라고 웃으면서 인사를 한다.
다른 매장들을 돌아보며 알게 된 사실이지만 S6010같은 경우는 요사이 인기가 좋은 모델이다 보니 일단 판매하고 있는 매장이 많이 있는 관계로 가격 경쟁이 심화되어 있어서 이 모델은 거의 모든 매장의 가격이 엇비슷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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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처음 매장을 나와서 다른 매장을 둘러보기로 했다.
지나다가 보니 EVO N410c가 눈에 번뜩 들어와 무심코 와~ 410이다 라고 말해 버렸다..ㅡ.ㅡ 이로 인해 어리버리 행세는 못할 듯 하여 강하게 나갔다.
notegear : 컴팩 코리아 모델이죠? 이거 카드로 얼마 까지 되나요?
직원 : (한참 고민을 하는 듯 하더니) 카드로 하시면 255만원은 주셔야 해요.
notegear : 잘해주시면 제가 업체 추천 많이 해드릴께요~~ *^^*
직원: 잘 아시는 것 같은데~ 저희도 별로 안남는거 아시잖아요~~ 제가 253만원까지는 해드릴께요~ (인터넷 최저가격이 262만원으로 검색되니 이정도면 상당히 싼 편이다.)
notegear: 예~~ (옆에 있는 후지쯔 6010을 가리키며 6010CM은 얼마죠?
직원: 카드죠? 음... 247만원 정도는 주셔야 해요.(여기도 그리 비싼편은 아니네?)
notegear: 제가 조금만 더 알아보고 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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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출발이 좋았다. 두 곳 모두 상담원의 인상도 좋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인지라 상쾌한 기분으로 다음 매장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맞은편에 도시바 포르티지 2000을 디스플레이 해놓은 매장이 있어 들어가봤다.
notegear : (포르티지 2000을 보며...) 와! 이거 무지하게 얇다! 딱이네.. 저기요.. 이건 얼마죠?
직원: 235만원이요.
notegear : 비싸네... 카드되죠?
직원: 카드로 하시면 더주셔야 해요.
notegear : (뭣이라? 현금가도 그리 싼건 아닌 것 같은데?) 싸게 안되나요? 조금만~
직원 : (한참 고민하더니 계산기를 두드린다.. 예상컨데 230쯤 부르겠지) 231만원까지는 제가 빼드릴께요.
notegear : (환하게 웃으며) 예~~ 제가 조금만 더 알아보고 올께요.
직원/: (비싸게 불렀는지.. 다른데 가면 안올 것이라는 생각에 잡는다.) 그러시지 말구 제가 잘해드릴께요 얼마쯤 생각하시는데요?
notegear : 죄송해요 수고 하세요~~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포르티지 2000의 인터넷 최저가격은 222만원이었다. 결국 싸게 준다고 주는 가격이 진짜로 싼 가격은 아니었다. 포르티지뿐 아니라 다른 몇몇 기종의 가격도 문의를 해봤지만 역시 인터넷에서 검색되는 가격과는 10만원에서 많게는 20만원까지의 격차가 있었다.
앞의 두 곳과는 조금 비교되는 곳이었다. 뭐.. 싼 곳이 있으면 비싼 곳도 있겠지...
필자가 나올 때 마침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중년 신사가 이 매장 앞에서 진열되어 있는 노트북들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었는데, 마음같아서는 아저씨 여기서 사지말고 저쪽 **매장에 가서 사세요~ 거기가 훨 싸요! 라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차마 입을 떼지 못하고 앞켠에 보이는 '중고 노트북 매매'라고 쓰인 간판을 따라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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