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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월 실시된 노트기어 설문 조사 결과

이 기사는 1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3-08-26 오후 6:19:01

2003년 3월 12일, 인텔이 야심차게 내놓은 '센트리노'는 노트북 시장에 일대 지각 변동을 불러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국내 노트북 PC 환경을 뒤바꿔 놓았다.

그 전까지 특정 유저층을 중심으로 사용되어 왔던 무선랜은 센트리노 모델 출시 이후로는 '노트북 PC의 필수 요소'로 완전히 자리잡았으며 1시간에서 2시간을 헐떡이며 오가던 빈약한 배터리 성능에 있어서도 '최소 3시간'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놓았다.

최근 그래픽 칩셋 제조사들이 노트북용 그래픽 칩셋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2-3년 전만 해도 데스크탑용 그래픽 칩셋과 노트북 PC용 그래픽 칩셋 사이에는 분명한 경계선이 있었다.

발열과 배터리 소모량에 있어 한계를 지닌 노트북에서 그래픽 칩셋의 역할이란 단순히 액정에 화상과 텍스트를 실현하는 정도로 충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노트북용 디스플레이 장치의 비약적인 성능 개선과 저발열, 저전력 부품들의 사용으로 고성능 그래픽 칩셋을 채용하더라도 '발열'이나 '배터리' 문제가 크게 대두되지 않을만큼 급격한 발전이 이루어졌으며 이는 곧 각 그래픽 칩셋 제조사간의 '노트북용 그래픽 칩셋 성능 경쟁'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다보니 데스크탑과 노트북 PC 사이의 간격이 점점 좁혀짐은 물론 센트리노 모델 이후, 2kg 내외의 경량화 모델에 광학 콤보드라이브를 내장하여 약 십여년간 지켜져온 '올인원'과 '서브'의 구분까지도 모호하게 만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급변하는 국내 노트북 PC 시장의 분위기를 2003년 3월부터 7월까지 약 5개월 동안 노트기어에서 실시한 5개 부분의 설문에 대한 유저들의 견해들을 통해 살펴보록 하자.

3월 1일부터 31일까지 실시된 설문의 제목은 "귀하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의 하드디스크 용량은 얼마나 됩니까?" 였다.

이 설문에 총 1319 분의 유저들이 참여하였으며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용량은 역시 20GB 이상 40GB 이하로 나타났다. 총 답변자 중 42%에 속하는 유저들이 이 범주에 속하는 하드디스크를 사용하고 있다고 대답하였다.

이 외 20GB 이하는 199명, 40GB 이상 60GB 미만은 392명 그리고 60GB 이상은 168 명으로 집계되었다.

최근 60GB 이상의 고용량 하드디스크가 노트북에 채용되고 있으며 7200RPM 속도를 내는 고성능 하드디스크도 일부 기종에 탑재되고 있어 노트북 PC 에서도 고용량, 고성능 하드디스크 시대의 막이 열렸지만 역시 20-40GB의 용량을 노트북 유저들은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4월 1일부터 30일까지 실시된 설문의 제목은 "귀하가 현재 노트북을 포함한 IT 제품에 투자하고 있는 총 비용은 얼마나 됩니까? 였다.

최근 노트북 PC, PDA,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지털 제품에 대한 노트북 유저들의 관심도를 알아볼 수 있는 설문이였으며 이 설문에는 총 1450명의 유저들이 참여하였다.

역시 노트북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체크를 한 답변은 200만원에서 300만원 사이였다. 약 35%에 해당하는 504명의 유저들이 이 항목에 속해있음을 나타냈다. 200-300만원 정도면 노트북 PC 한 대에 PDA 1 대 정도에 해당되는 금액이며 최근 노트북 사용자들이 대부분 이 정도의 장비를 구비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결과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200만원 미만이 192명, 300-400 만원 사이가 240명, 400-500 만원 사이가 158명, 500-600만원 사이가 125명으로 집계되었다.

그리고 600만원 이상이라고 대답한 유저들이 무려 231명이나 되었다는 점도 관심을 끌고 있다. 600만원 이상이라면 노트북 PC 두 대 정도에 DSLR(랜즈 교환식 일안 디지털 카메라) 정도의 장비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렇듯 화려한 IT 장비를 소유한 사람들이 전체 응답자의 16%나 된다는 점은 놀랄만한 일이다.

5월 1일부터 31일까지 실시된 설문의 제목은 "귀하는 노트북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무엇을 보십니까?" 였다. 이 설문에는 총 1295명의 사용자들이 답변을 하였으며 가장 높은 표를 받은 항목은 역시 "제품 가격"이였다.

총 설문자의 24%에 해당하는 314명이 제품 선택에 있어 '가격'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으며 이러한 노트북 사용자들의 분위기를 대변하듯, 최근 메이저 제조사, 군소 제조사 할 것 없이 초저가형 노트북 PC의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노트북 사용자들이 제품 선택 조건시 가격 다음으로 보는 요소는 '브랜드' 였으며 총 설문자의 23%에 해당하는 298명의 지지를 받았다.

또한 '외형 디자인'을 제품 구매시 첫번째 조건으로 본다는 사람도 204명 (전체의 16%)이나 되어, 비주얼 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을 실감케 하였고 액정 해상도(149명), 배터리 성능(155)이 각각 12% 정도를 차지했다.

한 때 PC 선택의 절대 기준으로 받아들여졌던 'CPU 클럭'은 전체 답변자 중 14%에 해당하는 175명의 지지밖에는 얻지 못하였는데, 최근 PC에 대한 일반인들의 주변 지식이 증가하면서 노트북을 선택함에 있어서도 CPU가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히 감소하였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6월 1일부터 30일까지 실시된 설문의 제목은 "성능, 가격, 디자인 등을 고려할 때 구입 가치가 가장 높다고 생각되는 제품은?" 이였다.

최근 출시된 센트리노 모델을 중심으로 실시된 이 설문에는 총 4625명이 참가하여 인텔 '센트리노' 제품에 대한 노트북 사용자들의 높은 관심도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총 6개의 모델 중에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것은 삼성이 '센트리노' 출시와 함께 발표한 세계 초경량, 초슬림 노트북인 센스 X10이었다.

전통적으로 노트북 PC 시장에서 외산에 비해 인지도, 품질, 디자인 등에서 열세를 보였던 국내 제품이 일반 사용자 층에서 가장 가치 있는 제품으로 선정되었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다. 총 참가자 중 42%에 해당하는 1957명이 센스 X10이 종합적으로 구입가치가 가장 높다고 대답하였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었던 IBM의 T40은 국내 모델 출시 가격이 300-500 만원에 해당하는 고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탓인지 전체 응답자의 30%에 해당하는 1369명에 그쳤다.

그 뒤로는 소니의 첫 센트리노 모델인 바이오 Z1이 12%(577명), 테크라 9000 시리즈의 뒤를 잇는 도시바의 테크라 M1과 델의 보급형 센트리노 모델인 D600이 각각 6%(272, 274명)을 나타냈다. 13.3인치 액정과 광학 콤보드라이브를 탑재하고서도 2kg 미만의 경량화를 실현한 후지쯔의 S6*** 시리즈의 최신작인 S6120은 센트리노 플렛폼을 탑재했음에도 기존 모델에서 변화된 점이 거의 없었던 탓인지 전체 응답자 중 4%(176)의 지지 밖에는 얻지 못하여 '기존과 변화 없는 모습'은 더 이상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열 수 없음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7월 1일부터 31일 동안 실시된 설문은 "OEM (주문자상표부착방식) 혹은 ODM (제조업자 설계생산)제품에 대한 귀하의 생각은?" 이었다.

최근 도시바 새틀라이트 S1, 삼보의 HB시리즈, IBM의 X31, 컴팩의 프리자리오 등 거의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OEM (주문자상표부착방식) 혹은 ODM (제조업자 설계생산)"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 공급함에 따라 노트북 선택에 있어 '제조국가' 또는 '제조업체'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도가 증폭되고 있는 추세이다.

일단 전체 1430명의 응답자 중 33%에 해당하는 475명은 '구입시 조금 신경 쓰인다'라고 대답하고 있어 'OEM/ODM' 제품에 대한 일반 사용자들의 인식이 다소 부정적임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긍정적인 대답인 '바람직한 방법이다'라고 피력한 사람은 약 8%인 113명이였다.

또한 '대세이니 어쩔 수 없다'는 17%인 239명이,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는 14%인 197명이 의견을 같이 했다. 결국 'OEM/ODM' 제품에 대해 반감을 표시하지 않은 사람은 전체 응답자 중 39% 정도에 불과했다.

반면 '품질이 떨어진다'라고 답변한 사람은 21%인 297명이었으며 '절대 구입하지 않는다'라고 강경하게 답변한 사람들도 8%인 109명이나 되었다. 즉 'OEM/ODM'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사람들은 전체 응답자 중 절반이 훨씬 넘는 61%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 노트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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