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자동차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푸조는 프랑스 산업사를 대변하는 기업입니다. 유럽 브랜드 가운데 가장 앞선 디젤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푸조는 1999년을 기점으로 유럽에서 디젤차 인기에 힘입어 폴크스바겐 뒤를 잇는 2위 제조사로 발돋움했으나 2009년 6억 9,000만 유로의 영업 적자를 기록하면서 경영 악화에 시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유럽 시장에 지나칠 정도로 의존해온 푸조의 영업 구조상 유럽을 강타한 장기 경기 침체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았으며 세계적인 트랜드를 읽어내지 못한 디자인과 떨어지는 상품성 등이 겹쳐 창업주인 푸조 가문이 경영권 포기까지 선언할 정도의 위기에 몰렸습니다.
결국 푸조는 2014년 2월, 중국 둥펑 자동차와 프랑스 정부의 투자를 받아 위기를 모면했는데, 둥펑과 프랑스 정부가 각각 8억 유로를 투자하고 각각 14%의 지분을 나눠 가졌으며 푸조 가문은 이사회 맴버를 4명에서 2명으로 줄여 푸조, 둥펑, 프랑스 정부가 2명씩 동일하게 이사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긴급 자금 수혈과 대규모 구조조정, 그리고 GM과 함께 2012년부터 2조 4천억을 들여 개발한 EMP2 플랫폼이 힘을 발하면서 확실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2014년 이후 볼보와 함께 푸조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푸조의 2014년 글로벌 판매량은 163만 5,000대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 시장에서 9.8% 성장한 96만 5,000대(2013년도 87만 9,000대)를 판매했고 중국,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41.6% 성장한 39만 4,000대를 판매했습니다. 특히 자동차 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에서 전년 대비 43.1%의 고속 성장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푸조의 회복세는 뚜렷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푸조는 우리나라 시장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3,000대를 돌파했습니다.
최근 푸조의 고속 성장을 견인하는 모델은 ’2014 유럽 올해의 차(2014 European Car of the Year)’에 선정된 뉴 푸조 308와 저렴한 가격, 사이즈 대비 실용적인 실내 구성, 뛰어난 연비 효율 등을 두루 갖춰 전세계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뉴 푸조 2008입니다. 이 가운데 뉴 푸조 2008의 세부 특징을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푸조 2008의 외형 사이즈는 길이 4,160mm, 폭 1,740mm, 높이 1,555mm이며 휠베이스는 2,540mm입니다. 폴크스바겐 골프의 경우 길이 4,255mm, 폭 1,799mm, 높이 1,452mm, 휠베이스 2,637mm이기 때문에 사이즈 상으로 푸조 2008이 높이를 제외하고 조금씩 작습니다. 비슷한 컨셉인 미니 컨트리맨의 경우 길이 4,097mm, 폭 1,789mm, 높이 1,544mm, 휠베이스 2,595mm이니 비교하면 푸조 2008이 폭만 조금 작고 길이, 높이 등은 미니 컨트리맨보다 약간 큽니다.
푸조 2008과 직접적인 비교가 될만한 모델은 르노 삼성의 QM3와 한국 GM의 트랙스, 기아 쏘울입니다. QM3는 길이 4,125mm, 폭 1,780mm, 높이 1,565mm, 휠베이스 2,606mm로 푸조 2008과 체급이 거의 비슷합니다. 트랙스는 길이 4,245mm, 폭 1,775mm, 높이 1,540mm, 휠베이스 2,555mm로 2008보다 사이즈가 근소하게 큽니다. 기아 쏘울은 길이 4,140mm, 폭 1,800mm, 높이 1,600mm, 휠베이스 2,570mm로 2008이 길이는 약간 길고 폭, 높이는 좀 더 작습니다.
|
이
기사는 1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전 [1]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