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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리뷰 제품의 사양과 실제 판매되는 제품의 사양 간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가격과 스타일을 동시에 잡는다 - 기해 하시 Q310C (외형편)

이 기사는 10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6-06-28 오후 12:02:59

각종 수식어와 과장된 표현들로 제품의 특징과 장점을 포장해야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상품이 있는가하면 타 모델이 모방할 수 없는 독특한 장점으로 갖고 있어 그 부분의 부각만으로도 상품 광고가 수월하게 이루어지는 상품도 있습니다. 가령 517g의 4.5인치 초미니 노트북인 소니 바이오 UX50이나 1.1kg대의 초경량 바디에 지포스 GO 7300 칩셋의 강력한 그래픽 성능을 구현한 LG 전자의 XNOTE TX 시리즈, 지난 9월 발표된 에이서의 세계 최대 사이즈 노트북 PC인 20.1인치 Aspire 7800 시리즈 등과 같은 모델들은 겉면에 드러나는 특징적인 부분들만 강조해도 제품의 차별성을 알리는데 어려움이 없을만한 제품들입니다.

DDR 512MB, 80GB 하드디스크
저반사 하드코팅 방식의 13.3인치 와이드 액정
광학드라이브 탑재한 상태에서 2kg의 경량 구조
컬러풀한 상판과 화이트의 깔끔한 외형 디자인

위의 문구만 보면 아마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적어도 130만원대 정도의 미들레인지급 모델’이라는 예상을 하게 되실겁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양 구성에 인텔 셀러론 M 380(1.6GHz) 프로세서를 탑재하였다는 것만으로 약 50만원 정도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면 어떨까요? 모르긴 해도 많은 분들의 입에서 ’구미가 당기는 걸?’이라는 표현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기해전기가 새롭게 선보인 하시 하시 Q310C가 바로 그렇습니다. 기해전기가 새롭게 선보이는 모델인 하시 Q310C은 국내 사용자들에게 상당히 익숙한 외형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미 지난 2005년 7월, 삼보가 에버라텍 4200 시리즈에 사용된바 있는 대만 업체의 베어본(여기서 베어본이란 본체 케이스을 지칭합니다.)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약 100만대 정도의 소규모로 운영되는 국내 노트북 시장과는 달리 전세계에 공급되는 노트북 총량의 50% 이상을 생산하고 있는 대만의 경우 원가 절감을 위해 다양한 생산 방식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COMPAL, WISTRON, TWINHEAD 등의 주요 업체들이 중국의 곤산 지역으로 노트북 생산 기지를 이전하고 있고 콴타, 유니윌, 클레보 등의 업체들도 비슷한 수순을 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대만의 업체들은 완제품을 생산하는 것 외에도 메인보드, 무선랜, 광학 스토리지, 베어본 등 노트북을 구성하는 세부 부품들을 전세계 시장에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사출성형 작업 등의 절차를 거치면서 많은 비용을 들이게 만드는 케이스 제작 부분을 저렴하고 품질에서 이미 합격점을 받은 대만 업체의 베어본으로 대체하는 것은 제품 생산에 따른 원가 절감면에서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결국 가격대 성능비를 강조한 보급형 모델들은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대만 업체의 베어본을 이용하여 생산비를 최대한 절감할 수 있는 중국 현지 공장에서 조립 생산하는 과정을 공유하게 되고, 이로 인해 같은 시장에서 클론모델처럼 보이는 제품들이 눈에 띄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얘기가 잠시 옆 길로 샜습니다만, 이번 리뷰로 살펴보시게 될 기해 하시 Q310C는 초저가형 모델에서 가장 큰 아쉬움으로 여겨지는 디자인, 휴대성과 같은 외형적인 감성을 어느정도 충족시켜주면서 성능면에서도 크게 부족함 없는 조합을 갖추고 있어 ’실용적이면서 감성적인 완성도 부분에서도 욕심’을 내는 사용자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일만한 제품입니다. 특히 비슷한 컨셉의 타사 제품에 비해 눈에 띄게 저렴한 가격인 799,000원이라는 부분은 기해하시 Q310C의 킬러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해하시 Q310C가 최근 쏟아지고 있는 초저가형 모델군에서 얼마나 눈에 띄는 특징을 보여줄 것인지, 자세히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기해 하시 Q310C의 사양

기해하시 Q310C시리즈는 13.3인치 액정을 탑재한 경량형 모델입니다. 사실 13.3인치 제품군에서도 1.7kg대의 초경량 모델들이 출시된 시점에서 2.0kg의 무게를 ’경량’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개운치만은 않습니다만 79만원대 13.3인치 초저가형 모델이라면 평가가 달라집니다. 외형적인 완성도나 휴대성 보다는 가격대 성능비를 최대한 끌어올린 초저가형 제품군에서 13.3인치 중형급에 속하는 액정을 탑재하고 있으면서 2kg 내외의 휴대성을 확보하고 있는 모델들은 좀처럼 찾기 어렵다는데 독자분들도 동의하시리라 생각됩니다.

Q310C의 기본적인 사양을 살펴보면 우선 CPU로는 인텔 셀러론 M 380(1.6GHz)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인텔 셀로론 M 시리즈는 인텔 프로세서의 엔트리 모델 라인업이기는 합니다만, 유명 브랜드에 익숙한 국내 사용자의 정서를 고려할 때 AMD 프로세서를 사용한 제품에 비해 경쟁력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셀러론 M 프로세서는 도선 코어의 프로세서오 동일 공정으로 제조되며 과거 배니어스 코어의 Pentium-M 프로세서와 대등한 1MB의 L2 캐시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프로세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메모리는 기본 512MB가 제공되기 때문에 윈도 XP를 원활하게 구동시키는데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하드디스크는 79만원대 초저가형 모델에서는 꽤나 마음에 드는 80GB 용량의 P-ATA 제품을 기본 탑재하고 있으며 메인보드는 인텔 910GM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래픽 콘트롤러는 메인보드에 통합되어 있는 형식으로서 인텔 GMA 900을 사용하고 있으며 그래픽램은 메인메모리에서 192MB까지 끌어 쓸 수 있습니다. 무선랜은 802.11g 규격을 지원하는 모듈이 기본 탑재되며 86키로 구성된 19mm 키피치의 키보드가 기본 탑재됩니다. 6셀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기본 제공되며 인터페이스로는 3개의 USB 2.0 단자와 S 비디오 출력 단자, 4핀 규격의 1394 포트, 랜단자, PC 카드 슬롯, 외부 모니터 단자, 헤드폰 출력 단자, 마이크 입력 단자, 메모리스틱/SD 메모리등을 사용할 수 있는 4in1 슬롯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품의 외형 사이즈는 길이 316 x 폭 224 x 두께 32-35.1mm이며 무게는 약 2.0Kg으로 가볍게 제작되어 있습니다. AS는 경기도 안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해전기에서 1년간 무상으로 받게 되며 인터넷을 통해 지방에서 구입한 사용자들의 경우 제품 이상 발생시 AS 센터를 직접 방문하시거나 택배를 이용하여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기존 기해 하시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가격대 성능비를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OS는 기본 제공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제품을 구입하시는 분은 직접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OS를 설치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