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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요즘 가장 잘 나간다는 한 회사의 핸드백 광고. 이 회사의 어떤 가방은 단골 손님도 6개월 이상 기다려야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온라인 상에서 사진 구하기가 어려워 잡지의 광고를 찍었습니다.
요술가방(?)
여성들에게 있어서, 핸드백은 단순한 ‘손가방’ 이상의 의미가 있는 듯 합니다. 지갑, 화장품 및 기타 소지품을 넣고 다닐 수 있는 실용적 요소가 강한 악세서리지만, 핸드백에 대한 여성들의 애정은 남성인 저로서는 이해하지 못하는 또 하나의 미스테리입니다. ^^ 미국의 한 여성잡지는 여성들이 핸드백을 말할 때 다음과 같은 단어들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Love(사랑한다), Lust (절실히 원한다), Covet(몹시 갖고 싶다), Adore(매우 좋아한다), Sexy(뇌살적인?), Irresistible(억누를 수 없는), Obsessed(사로잡힌), Want(원한다), Need(필요하다), Must have(반드시 가져야 한다).
-Kristina Zimbalist, Harper’s Bazaar 2004년 4월호-
노트북에 대한 이곳을 찾는 분들의 마음을 보는 듯 하여 잠시 웃었습니다. 연애(Love affairs)를 방불케 하는 이러한 표현들에서, 우리는 핸드백의 핵심편익(Core benefit)이 변화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모든 제품들은 그 기본적인 속성을 갖고 있습니다. 즉 소비자의 관점에서 그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얻고자 하는 편익(Benefit) 말입니다. 핸드백은 이들 여성들에게 있어서 더 이상 각종 소지품을 넣는 가방이 아닌 꿈, 욕망, 환상을 주는 하나의 ‘요술가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제 남성들에게 있어서도 가방은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예전의 일부 특수계층(?) 사람들의 전유물로 여겨왔던 디지털 기기의 대중적 보급은 우리에게 속된 말로 ‘가방모찌’가 되기를 강요합니다. 노트북, PDA, 디지털 카메라, MP3 플레이어, 휴대 전화, 그리고 제가 생각하지 못하는 여러 기기들, 물론 이 모든 것을 다 가지고 다니지는 않겠지만, 몇 몇 기기들은 이 시대의 생필품으로 까지 생각되어 지기도 합니다. 여성들의 핸드백처럼, 남성들 또한 그 가방속에 자신들만의 ‘로망(Roman)’을 담아 가고 있는 듯 합니다.
저의 경우 로망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갖고 다녀야만 하는 소지품때문에 가방은 필수적 입니다.
빨콩의 기호학
노트북 가방도 여성들의 핸드백 만큼이나 다양하지만, IBM 배낭형 노트북 가방을 구입했습니다. 정식 명칭은 IBM ThinkPad Carrying Case – BackPack(파트 #73P3599) 입니다. 그리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노트북 사용은 몇년이 되었지만, ‘노트북 전문 가방’ 구입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말 게으른 소비자인 저 - 물론 다른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 의 선택은 매우 제한적이 될 수 밖에 없었고, 단순히 구입의 용이성때문에 이 가방을 구입했습니다.
배낭형을 선택한 이유는 아주 오래 전 최불암 아저씨가 ‘건강 드링크’를 광고하면서 “이 나이가 되면 점점 빨간색이 좋아 져요”라는 말 처럼 조금 더 젊어 지고 싶어서… 남들은 ‘중년의 위기’라고 하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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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이어서 그런지 받는데 오래 걸였습니다. 6월 2일에 주문하여서 6월 29일에 받았습니다. 배송과정을 확인해 보니 홍콩에서 왔더군요. 예쁜 목소리의 세일즈 우먼이 10일쯤 소요될거라고 했으나, IBM 사이트에 올라온 것 처럼 2 – 4 주가 맞는 것 같습니다. 사실 6월 중순에 있었던 출장때문에 조금 큰 가방이 필요해서 구입하였던 것인데… 결국 출장길에는 노트북대신 UBS 메모리 키를 가지고 갔었습니다.
박스속에는 달랑 가방하나만 있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안내서는 가방속에 있었습니다. 아직 한글로는 인쇄되지 않았더군요. 이 가방의 매력 포인트는 ThinkPad처럼 까만색 바탕에 빨간 점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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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어느 분 처럼 실물이 조금 더 낫습니다. -_-
IBM ThinkPad 노트북의 상징물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략 세가지 - 노트기어 리뷰어가 ThinkPad의 외관을 설명할 때면 어김없이 사용하는 ‘검은색 박스형 디자인’, IBM의 삼색로고, 그리고 자판 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빨간색의 트랙포인트(빨콩) – 로 좁혀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 저는 빨콩의 손을 들어 주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직접 사용할 수 있다는 아주 단순한 이유때문입니다. 마우스를 대신하는 이 빨콩의 위력은 대단하여, 일부 매니아들은 울트라 내브(UltraNav)라 불리는 터치패드 장착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하며, 울트라 내브가 없는 팜레스트로 교체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까만색의 자판위에 위용을 뽐내는 빨콩의 이미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 주고 있습니다. 그렇기에ThinkPad의 부속물로 출발하였지만, ThinkPad를 넘어서는 자신만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고, 다른 악세서리에 그 이미지가 그대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것은 상표의 충성도(Brand royality)로 이어질 뿐만아니라, 그 이미지를 적용한 다른 IBM 제품의 소비 욕구 충동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새롭게 자신만의 ‘제품언어’를 창조하였기에 ‘빨콩의 기호학’이라 칭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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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빨콩의 이미지가 적용된 또 다른 ThinkPad 악세서리입니다.
단순한 외관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일반적인 배냥형 노트북 가방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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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큰 듯 하여, 제원을 보니 229W x 381D x 489H 이더군요. 무게는 1.27kg으로 되어 있는데, 성의가 없는 관계로 직접 측정은 넘어 갑니다. ^^ 기존의 IBM 배낭형 노트북 가방과는 달리 직사각형 모양이 아닌 가방 상단은 곡선으로 되어 있습니다. 방수가 되는 나일론 천 - 제조사의 주장입니다. 이것의 확인도 패스 - 으로 되어 있고, 빨콩이 달려 있는 주머니(?)위에는 가죽인지, 비닐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인조가죽으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노트북외에 악세서리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그 곳은 밖으로 통할 수 있도록 조금 찟어져 있습니다. IBM측의 설명에 따르면, 지퍼가 꽉 닫힌 상태에서 음악기기들의 헤드폰 선이 외부로 나올 수 있도록 한것이라 합니다. 그 곳 또한 인조가죽으로 덧 붙여져 있습니다. 비가 와도 그 곳을 통해 쉽게 물이 들어 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노트북이 들어가는 공간의 지퍼위에는 원형의 틀이 있는데, 두 지퍼가 합체(?)를 하면 자물쇠 사용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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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가방 뒷면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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