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드림카를 하나씩 가지고 있습니다. 가슴이 터질 듯한 배기음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깜찍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연비가 좋은 차, 실내공간이 넓어서 가족들과 편안하게 타고 다닐 수 있는 차를 좋아하는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중에서 눈을 감고 온전히 드림카에 대한 것을 상상해보면 대부분 멋진 디자인의 스포츠카를 생각할 것입니다. 시원하게 쭉 뻗은 도로를 스포츠카를 타고 달리는 것은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청량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스포츠카를 기분 좋게 타기에는 거쳐야 될 관문이 많습니다. 우선 스포츠카 경우 대부분 실용성과 거리가 멀고, 주행성능에 집중하기 때문에 연비는 일반 자동차의 30~40% 정도 수준 밖에 되지 않습니다. 차의 크기를 키우려면 고속에서 공기저항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형태가 되어야 하고, 일단 선이 멋스럽게 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주행성능과 효율성은 양립하기 어렵기 때문에 적절한 수준에서 타협을 해야합니다. 100년 넘게 자동차는 많은 발전을 해왔지만, 이전까지 개발한 자동차 기술은 그래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방법이 아닌 새로운 방법을 적용한다면 이 정반대의 위치에 있는 가치를 바꿀 수 있지 않을까요? BMW는 그런 문제에 i8로 새로운 해결책을 제기했습니다.
지난해 출시된 BMW i8은 주행성능과 효율이라는 양립이 불가능했던 가치를 모두 구현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입니다. 하이브리드 차량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차이는 직접 충전이 가능한지 유무입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엔진을 가동하거나 브레이크 회생을 통해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지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전기차처럼 직접 전원을 연결해 배터리 충전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에 비해 배터리 용량이 2~3배 많기 때문에 배터리만으로 20km 가량 전기차처럼 주행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가 떨어지면 엔진을 가동해 주행할 수 있기 때문에 방전시 주행이 불가능한 전기차와 달리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의 장점을 모두 활용할 수 있습니다.
BMW i8의 배기량은 현대차 준중형차 아반떼보다 낮은 1499cc입니다. 하지만 출력은 231마력, 32.7kg.m을 발휘하며, 여기에 131마력, 25.5kg.m 전기모터가 결합해 총 362마력, 58.2kg.m 출력을 발휘합니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외부를 탄소섬유플라스틱을 사용해 공차충량은 1458kg까지 감량했습니다.
i8은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이 단 4.4초에 불과하지만, 연비는 47.6km/l(유럽기준)로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에 비해 높습니다. 하지만 국내 공식 연비는 13.9km/l에 불과합니다. 이는 국내는 아직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의 연비를 측정하는 기준이 없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연비 측정법으로 계산했기 때문입니다. 추후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연비 측정법을 적용할 경우 유럽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리터당 30km는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i8은 시속 120km의 속도로 37km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짧은 주행은 엔진을 가동하지 않고 전기배터리만으로 주행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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