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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트북에도 DVD에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게 해주는 DVD-RW의 탑재가 눈에 띄게 늘고 있으면서 한 때, 고사양 노트북의 선행 조건으로 여겨졌던 CD-RW/DVD 콤보 드라이브는 일반적인 사양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추세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보급형' 혹은 '저가형' 이라는 이름을 달고 출시되는 '서민형(?) 노트북'의 경우 제조 원가를 낮추기 위해 CD-ROM이나 DVD-ROM과 같이 제한적인 기능의 광학드라이브를 기본 탑재하였으며 '콤보 드라이브'는 원하는 사람들에 한해서 '옵션' 판매를 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광학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은 액정 다음으로 고가 부품에 해당하였던 CD-RW/DVD 콤보 드라이브의 가격대를 현격하게 낮추어 놓았다.
노트북 사용자들이 광학드라이브의 성능을 판단하는 기준은 단연 드라이브의 '배속'이다. 보통 초기 콤보 드라이브의 경우 CD-기록 4배속, 재기록 4배속, DVD 4배속, 읽기 24배속을 지원했는데, 최근에 출시되고 있는 콤보 드라이브는 CD-기록 24배속, 재기록 10배속, DVD 8 배속, 읽기 24배속이 일반적이며 센트리노 플랫폼 탑재 모델과 함께 모습을 들어낸 9.5mm의 콤보드라이브의 경우 8/4/8/24 배속으로 시작하여 1년여가 지난 현재 12.7mm 드라이브와 동일한 배속 성능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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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노트북 사용자들은 겉면에 명시되어 있는 '8 배속', '16 배속' '24 배속'이라는 숫자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며 '16 배속'의 드라이브는 '8 배속'의 CD 기록 성능을 지원하는 드라이브보다 약 2배 정도 빨라야 정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노트북 전문 커뮤니티의 질문 게시판에는 다음과 같은 질문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제 노트북의 콤보 드라이브가 24배속인데, 속도는 '16배속'도 안나오는 것 같아요. 이거 불량인가요?"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24배속의 CD 기록을 지원하는 광학드라이브가 실제 기록시 24배속에 해당하는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 광학 드라이브에서 규정하고 있는 '배속'이라는 의미를 먼저 이해한다면 이점이 쉽게 납득될 것이다.
그럼 그 배속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알아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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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속'이라는 것은 한마디로 CD-ROM의 속도를 표시하는 단위이다. 초창기의 CD-ROM은 LP의 대체용으로 개발된 음악용 미디어였기 때문에 150KB/s(초당 150KB의 데이터를 전송을)라는 느린 속도를 갖고 있었다. 한글의 경우 한 글자가 '자모'로 구성 되어져 있기 때문에 한 글자를 표시하는데 '2byte'를 사용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150KB/s라면 약 75000글자가 조금 넘는 한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속도이다.
그러던 것이 컴퓨터에 탑재되어 데이터 저장 수단인 CD-ROM으로 발전을 해오면서 대용량의 데이터는 물론 멀티미디어의 환경에 맞춰지게 되었고 데이터의 크기가 커질수록 광학 드라이브의 속도 또한 향상되게 된 것이다.
CD-ROM 에서 말하는 배속이란 초창기 규정된 150KB/s라는 전송속도를 기준으로 계산된다. 즉 x2로 표시되는 2배속은 300MB/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낸다는 것이고 4배속이라면 600MB/s의 속도를 갖는 식으로 계산이 되는 것이다.
데이터 전송, 기록 등을 수행할 때 해당 데이터의 용량과 배속의 비율에 따라 단순 계산을 해보면 해당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을 계산할 수 있지만, 실제의 경우 계산된 시간보다 훨씬 많이 걸리며 이 때문에 일부 노트북 사용자들이 자신의 노트북에 탑재된 광학 드라이브의 불량 유무를 의심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광학 드라이브가 150MB/s의 속도로 규정되는 배속에 따라 일률적인 작업 속도를 나타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문제는 바로 광학 드라이브의 생김새에 있다. CD-ROM을 비롯한 각종 광학 미디어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바와 같이 지름 약 12cm 정도의 원형의 모양을 하고 있다. 광학드라이브는 항상 같은 속도로 회전을 하기 때문에 원형의 디스크 특성에 따라 직경이 넓은 바깥쪽 부분에 위치한 데이터를 읽을 때와 직경이 작은 안 쪽의 데이터를 읽을 때가 속도가 다르다. 당연히 직경이 좁은 안쪽보다 직경이 넓은 바깥쪽의 데이터를 읽어 들일 때가 떠 빠르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원형의 미디어와 동일한 드라이브 스핀들 모터의 회전 모터간의 상관관계 때문에 CD-ROM으로부터 데이터를 읽어 들이거나 기록하는 속도가 부분별로 차이가나지만 각 제조사들은 자사제품의 홍보효과를 위해 '드라이브 구동시 부분적으로 보여주는 최대 속도'를 "MAX 24"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마치 해당 드라이브가 항상 표기된 속도로 동작하는 것처럼 표시하고 있다. 노트북 스펙을 잘 보면 콤보 드라이브 란에 "X24 MAX"라는 식으로 표기 되어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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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그림에서 같은 속도로 움직일 때의 3과 4의 길이를 비교해 보자.
배속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니 이를 좀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드라이브의 '등각 운동과 등속 운동'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자.
CD의 동작방법에는 '등선속도'와 '등각속도'의 운동이 있다. 먼저 '등속운동'이란 항상 같은 속도로 회전을 한다는 표현으로서 광학 미디어를 회전시키기 위해 작동하는 드라이브의 스핀들 모터는 항상 같은 속도로 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등각 속도 운동(CAV: Constant Angular Velocity)은 '항상 일정한 각도만큼만 이동'한다는 뜻이므로 드라이브가 항상 같은 속도로 회전 한다는 점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CD의 직경이 좁은 부분에 위치한 안쪽의 데이터를 전송할 때는 속도가 느려지고 반경이 넓은 바깥쪽의 데이터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전송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즉, 같은 시간 동안 안 쪽보다 바깥쪽에서 더 많은 데이터를 읽을 수 있다.
반면 '등선 속도 운동'(CLV: Constant Linear Velocity)란 쉽게 말해서 항상 일정한 거리를 지나가도록 운동을 하는 것이다. 항상 일정한 거리를 움직여야하므로 회전반경이 짧은 안쪽은 회전반경이 긴 바깥쪽보다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로 회전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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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가지 운동방식에 대해서는 자전거 바퀴를 생각해보면 이해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만약, 아동용 자전거 바퀴와 성인용 자전거의 바퀴가 하나씩 있다고 가정해보자. 같은 만약 큰 바퀴로 몇 번만 회전시키면 도달할 수 있는 거리가 있다면 작은 바퀴로는 그 이상의 회전을 해야만 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동시에 같은 시간동안 같은 속도로 회전을 시킨다면 큰 바퀴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거리를 가있을 것이다.
여기서 회전속도는 모터의 회전속도이고 바퀴가 지난 거리는 읽어 들이는 데이터의 양이 된다. 만약 광학 드라이버가 '등선속도'를 기준으로 회전을 한다면 같은 속도로 데이타를 전송하더라도 안쪽으로 갈수록 직경의 감소에 따라 속도 역시 점차적으로 빠르게 회전을 해야 하지만 안쪽보다 직경이 넓어지는 바깥쪽은 직경의 증가에 따라 회전 속도를 감속시켜도 안쪽 부분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맞추는데 문제가 없다.
여기에는 많은 기술적인 부분이 요구된다. 즉 안쪽의 데이터를 로딩할 때는 엄청난 속도의 회전이 필요하므로 그에 따른 소음, 진동을 제어하기 어럽다는 문제점 외에도, 광학드라이브 모터 자체에서 미디어의 직경에 따라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해 주는 기능 또한 탑재하고 있어야 한다. 때문에 광학드라이브들은 '등각속도'를 채택해야하는 것이다.
참고로 이 두 가지를 혼합한 방식의 회전방식이 있는데 그것은 안쪽에서는 등각속도 방식을, 바깥쪽의 데이터 로딩시에는 등선속도 방식을 채택해서 평균전송속도를 일정하게 맞춰주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광학 드라이브는 아직까지 노트북용에는 채용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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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센트리노 모델 출시 이후, 노트북의 두께와 무게를 줄이기 위해 새롭게 개발된 9.5mm 슬림형 콤보 드라이브
요즘 노트북에 일반적으로 채용되어 있는 24배속의 광학 콤보 드라이브라 해서 CD 기록시 24배속의 속도로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단순히 이론상의 최대 속도에 불과하다. 앞서 설명한 원형의 디스크를 구동하는데, 등각속도운동을 기준으로 드라이브가 동작하기 때문에 직경이 넓은 CD바깥쪽 부분의 데이터를 읽어 들일 때엔 16-24배속의 성능을 발휘하지만, 직경이 좁은 안쪽의 데이터를 읽어 들일 때엔 4-8배속의 낮은 속도로 동작하게 되는 것이다. 콤보 드라이브 제원에는 분명히 24배속인데 실제 작업 속도는 12배속 내외의 결과를 보여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노트북 콤보 드라이브에 있어서는 제조사가 규정하는 스펙에서 '8배속' 이상만 된다면 사용하는데 큰 문제가 없으며 고배속 드라이브 간의 차이에 대한 의미도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노트북 광학 드라이브의 성능 기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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