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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들의 구원자 모세는 그의 나이 40세 때에 노예인 이스라엘 백성을 학대하는 애굽 사람을 쳐 죽이는 바람에 왕자의 신분에서 반역자로 몰려 광야로 도망을 쳐야 했는데, 이것이 그의 삶에 새로운 출발의 전환점이 되어 이집트에 열가지 재앙을 일으키고 홍해를 가르는 기적 - 단순히 신화적 내용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많지만 - 을 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의 이스라엘이라는 명칭의 시조가 된 야곱 역시 쌍둥이 형에게 준 팥죽 한 그릇이 계기가 되어 집을 떠나 거대한 후손의 조상이 되는 기초를 마련하였다고 한다. 종교 경전에 나오는 성인이나 역사적인 위인들의 경우 거의 대부분 평범한 일생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긴 탁월한 인물로 발돋움 하도록 만들어준 결정적인 전환점을 경험하였다. 물론 위인이 아닌 평범한 일반 사람들 역시 인생을 살다보면 전환점이라는 것이 반드시 생긴다.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일, 수 십대 일의 경쟁을 뚫고 취업에 성공한 일, 수 년간 공들인 아리따운 여성과의 설레는 결혼, 친족의 사망과 같은 가슴 아픈 일들... 등 인생을 살다보면 삶의 패턴에 변화를 주는 전환점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근래의 노트북 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전환점은 단연 인텔의 모바일 전용기술인 ’센트리노’ 플랫폼이다. 2003년 3월 12일, 처음 공개된 Intel ’센트리노’는 포스트 PC 시장의 키워드인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혁신적인 기술로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전 세계 노트북 PC 출시 경향을 바꾼 노트북계의 전환점이 되었다. 사실 센트리노 출시 이전에도 많은 종류의 노트북 PC 들이 활발하게 개발, 출시된바 있으며 센트리노 출시 이후에도 노트북 출시 경향에 괄목할만한 변화는 없는 것 같은데, 굳이 센트리노 출시를 노트북 시장의 전환점으로 받아들일 필요까지 있을까라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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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정을 알고 나면 센트리노 출시가 갖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초기 노트북에 장착되는 프로세서는 80x86SL계열이 사용되었으며 Pentium이 출시된 이후부터는 Mobile Pentium이란 말을 붙이면서 사용된 것이 PentiumII, PentiumIII, Pentium4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AMD의 경우에는 K6-II+, K6-III+에서 시작하여 Mobile Athlon4를 거쳐 현재는 Mobile Athlon XP의 이름으로 출시되고 있다. 이름만보면 노트북 PC에 사용되는 CPU는 데스크 탑에 들어가는 CPU와 완전히 다른 구조를 갖고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이러한 제품들은 전력 소비량, 배터리 사용시 클럭을 자동을 조절하는 스피드 스텝 등의 절전 기능을 제외하면 데스크탑용 CPU와 동일한 구조로 제작된 제품이다. 즉 데스크탑 CPU를 먼저 개발한 다음 이를 노트북에 사용하기 위해 소비전력을 내려 발열량을 줄이고 전원 관리 기능을 첨가하여 배터리 사용시간을 확보하게 하여 출시한 변종 제품인 것이다. 한 마디로 데스크탑 CPU를 튜닝해서 노트북에 맞게 사용하는 것인데, 얼마전까지 데스크탑 전체 시장에 비하면 "깍두기"(?)급에 불과했던 노트북 시장의 규모를 고려해볼 때 이는 당연한 생산 구조인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노트북 시장은 급속도의 성장세를 기록하는 반면,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른 데스크탑 PC는 빠른 하향곡선을 그리자 노트북 시장을 보는 업체들의 시각이 변화하기 시작하였다. 여기에 노트북 시장의 주고객층이 커머셜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컨슈머 시장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한 컨셉의 제품에 대한 욕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도 변화의 필요성을 실감케 만들었다. 과거에는 고액의 연봉을 받는 전문직 종사자들이나 PC 관련 전문 인력, 대기업의 임원들, 사업가 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노트북 PC가 대학생의 가방 안에서도 쉽게 발견될 정도로 흔해졌으며 오래된 데스크탑 PC의 교체를 고려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노트북 PC로의 입문을 고려할 정도로 노트북 시장은 거대한 규모로 성장하였다.
바로 센트리노는 데스크탑 PC의 깍두기 취급을 받으면서도 매년 고속 성장을 기록한 노트북 PC를 완전히 독립시킨 시발점이다. 어떻게? 메인보드, 무선랜, 모바일 CPU로 구성되어 있는 센트리노 패키지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새로운 프로세서인 Pentium-M이다. Pentium-M은 전부터 소개된 Banias라는 코어네임을 가진 0.13um공정으로 제조가 되었는데, 이 제품은 그 전까지 데스크 탑 CPU의 제조공정을 기반으로 제작되던 모바일 프로세서와는 다르게 개발 단계에서부터 철저히 노트북 PC용 프로세서로 최적화된 제품이다. 즉 센트리노 이전까지는 데스크탑 PC를 적절히 손봐서 노트북용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데스크탑 CPU나 모바일 CPU가 ’그 밥에 그 나물’이었으나, 센트리노에 포함된 모바일 Pentium-M은 오로지 노트북 PC에만 사용되기 위해 개발된 프로세서라는 점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충분히 끌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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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Pentium-M 프로세서, 인텔 855 메인보드, 인텔 Intel PRO/Wireless2100(혹은 2200BG)가 바로 센트리노를 구성하는 삼총사이다.
Pentium-M 에서 가장 두드러진 발전은 저전력의 설계와 클럭당 명령의 처리효율을 향상시킴으로써 겉으로 보이는 클럭의 숫자를 늘리기 보다는 실질적인 성능 향상 이룩했다는 점이다. FSB 400MHz으로 동작하며 집적된 트랜지스터는 7천 7백만 개에 이르고 향상된 프로세싱을 갖기 위해 당시 서버급 프로세서에 탑재되는 용량인 1MB의 전력 관리형 대용량 L2캐시를 포함한 Pentium-M CPU는 개발단계부터 데스크탑 CPU와는 차별화되어 제작되었는데, 가령 클럭에 대한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 CPU의 프로세싱 중에 일어나는 반복 작업을 줄여주는 명령예측 기능을 강화시켰고, 소프트웨어에 통합된 멀티미디어 명령어가 들어있는 SSE2를 지원함에 따라 공일 클럭의 노스우드 코어의 Pentium4 프로세서를 훨씬 상회하는 성능 향상을 이루어 냈다.
또한 배터리 구동시 전력사용을 줄이기 위해 클럭 스피드를 자동으로 최적화시켜 주는 최신 Speed-Step기술인 Geyserville III를 지원하며 프로세서가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곳에 집중적으로 전력을 공급해주는 지능적인 전력분배의 기술도 첨가되어 있어 작업시 발생하는 부하를 효율적으로 제어하도록 하는 등 배터리의 구동시간에 있어서도 괄목할만한 성능향상을 이루어낸다. 물론 인텔이 당초 센트리노 발표 전에 보장하였던 ’1일 1충전’ 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대부분 2시간 내외의 구동시간에 불과했던 Pentium4 기반의 모바일 프로세서보다 평균적으로 적어도 1시간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2.4W, 평균 소비전력이 1W이하인 인텔 855 메인보드 칩셋과 11Mbps의 IEEE802.11b 규격에 대응하는 Intel PRO/Wireless2100 무선랜 모듈이 한조를 이루고 있는 센트리노는 출시 초기 실질적인 성능 향상 문제를 두고 적잖은 논란의 대상이 되기는 하였지만, 저전력 기반을 통해 장시간 배터리 효율을 확보하였고 저발열 구조로 더욱 얇고 가벼운 외형으로 휴대성이 강화되었으며 무선랜의 기본 탑재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는 확장성을 기초로 기존의 책상에 얽매여 있던 노트북 PC에 강력한 활용성이라는 날개를 달아주었으니 노트북 시장의 전환점이라고 평가함에 있어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이제 내년 2월이면, 2003년 3월 첫 등장하여 근 2년간 노트북 시장을 지배해왔던 센트리노도 차기 모델인 ’Sonoma 플랫폼’(개발 코드명)에 ’주전’자리를 물려주고 은퇴를 하게 된다. 내년 2월 새롭게 데뷔하는 차세대 모바일 테크놀로지인 소노마는 약 2년여 동안 (첨단 IT 계에서 이례적으로 긴 기간에 해당함에 분명하다.) 노트북 시장의 변화를 화려하게 선도했던 센트리노 플랫폼과 비교하여 어떤 점들이 향상될 것인지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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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왼쪽이 Dothan 코어의 Pentium-M CPU이고 오른쪽이 Banias 코어의 Pentium-M CPU이다.
우선 센트리노와 마찬가지로 소노마 플랫폼 역시 Intel의 최신 모바일 프로세서인 Dothan 코어 Pentium-M CPU와 인텔 855 계열의 후속 메인보드 칩셋인 Alviso(개발 코드명) 그리고 IEEE802.11b/a/g 규격을 모두 지원하는 무선랜 Calexico2로 구성되어 있다.
* 소노마의 중심 - Dothan 프로세서
현재 Banias 차기 모델로 출시되어 고급형 노트북 PC에 활발하게 출시되는 Dothan 코어의 Pentium-M CPU가 소노마 플랫폼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Banias는 0.13μm 공정으로 제조된 반면 Dothan은 0.09μm 공정으로 더욱 정밀하게 제조되며 Pentium-M이 1MB의 전력 관리형 대용량 L2캐시를 포함하고 있으며 집적된 트랜지스터는 7천 7백만 개인 반면 ’Dothan’은 2MB의 대용량 L2 캐시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프로세서로 1억 4000만 트랜지스터를 집적하고 있다. 현재 Banias 코어 Pentium-M의 시스템 버스 클럭은 400MHz이지만 소노마 플랫폼을 구성하는 Alviso 칩셋이 적용되면 Dothan의 시스템 버스 클럭은 533MHz로 상향 조정된다.
Dothan 의 시스템 버스 클럭을 높일 수 있는 것은 소노마를 구성하는 차세대 메인보드인 Alviso(개발 코드명) 메인보드 칩셋이 DDR2-533의 메모리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CPU의 클럭과 시스템 버스클럭의 향상은 대역폭이 그만큼 늘어나 데이터 처리 능력이 월등해짐을 의미하는데, 현재 Dothan 프로세서의 시스템 버스 클럭은 400MHz로서 3.2GB/sec의 대역폭을 갖고 있는데 반해 Alviso 칩셋에 탑재되는 Dothan CPU은 533MHz 시스템 버스 클럭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대역폭은 4.2GB/sec으로 향상된다. 현재 Dothan 프로세서의 소비 전력은 21W인데, 시스템 버스 클럭이 533MHz으로 향상되어도 그에 따른 소비전력의 상승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전원 관리 기능이 더욱 강화되는 소노마 기반의 메인보드 칩셋으로 인해 배터리 성능 또한 센트리노에 비해 얼마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 소노마의 새로운 메인보드 Alviso 칩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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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마 플랫폼에는 인텔 855 칩셋의 차기 모델인 ’Alviso’(개발 코드명) 메인보드 칩셋이 사용된다. ’Alviso’ 칩셋은 듀얼채널 DDR2 SDRAM 메모리를 지원하기 때문이 인텔 855 메인보드 칩셋과는 차별화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원래 Intel이 Dothan CPU를 개발하면서 계획했던 FSB 533MHz의 시스템 버스클럭을 지원하며 얼마 전 발표된 PCI Expressx16 규격을 지원하기 때문에 PCI Express 방식으로 제조되는 ATI AXIOM, NVIDIA MXM 그래픽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사우스브릿지 칩셋으로는 ICH6-M을 사용하기 때문에 최신 하드디스크 기술이자 기존의 두 배 속도를 자랑하는 Serial ATA-150 규격에 대응하며 NEWCARD, Geyserville III보다 더 강력한 전력관리기술인 EBL’04, 보안 기능인 바이오매트릭스 등을 지원한다. 여기에 Dolby-Digital 7.1 을 지원하는 신오디오 인터페이스인 ’Azalia’를 기본 탑재하기 때문에 노트북만으로도 개인 홈시어터를 구성할 수도 있다.
Alviso 에는 총 3개의 모델 라인업을 구성하게 되는데, Alviso-GM，Alviso M，Alviso-GL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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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viso-GM 은 그래픽 통합형 메인보드로서 Intel 855GM/GME의 후속 제품에 해당한다. 공유 그래픽 칩셋의 성능이 별도로 탑재되는 그래픽 코어에 비해 떨어지는 성능을 보였기 때문에 이를 기피하는 사용자들도 상당수 있었으나 Alviso-GM에는 새롭게 개발된 DirectX 9 대응 그래픽 코어를 통합하고 있기 때문에 최신 3D 게임을 답답함 없이 실행할 수 있을 정도의 안정적인 3D 구현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그래픽 코어를 내장한 통합형 보드로서 가장 인기가 높은 855GME 칩셋에 내장된 그래픽 코어인 Intel Extreme Graphics 2가 250MHz 클럭으로 동작하지만 새로운 그래픽 엔진인 PCI Express ExpressCard가 탑재된 Alviso-GM의 GPU는 333MHz 클럭으로 동작하여 보다 섬세한 3D 작업이 가능하다. 또 Intel 855GME 칩셋에 적용된 액정 전원 절약 기능인 ’DPST’ 기능(프레임 버퍼를 스캔하여 화질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로 휘도와 콘트라스트를 유지하면서 백라이트의 밝기 조절하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고 배터리 모드시 전압이 1.5V에서 1.05V로 자동 전환된다.
Alviso-PM 은 기존 Intel 855PM의 후속 제품으로서 내장 그래픽 코어를 제외한 칩셋이며 그 외의 사양은 Alviso-GM과 동일하다. Alviso-GL 은 Alviso-GM에서 PCI Express x16 그래픽 버스와 SpeedStep 테크놀로지 기능을 제외하고 시스템 버스 클럭 400MHz으로 동작하는 칩셋이다. 이는 Alviso-GL이 사용되는 기종이 고정 클럭 주파수를 사용하는 모바일 Celeron, 초저전압판 모바일 Celeron 제품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데스크탑 대체용 모델에 탑재되는 모바일 Pentium 4 CPU를 탑재하기 위해 800MHz의 시스템 버스 클럭으로 동작하는 칩셋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IEEE802.11b/a/g 규격의 무선랜 인텔 PRO Wireless 2915ABG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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