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가 지난달 유럽에서 출시한 시빅 타입-R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혼다의 고성능 모델 라인업인 ‘타입-R’은 NSX, 인테그라, 시빅에 적용된 바 있습니다. 이번에 판매된 시빅 타입-R은 2리터 VTEC 엔진을 사용해 최고 310마력, 40.8kg.m을 발휘합니다.
세단도 일부 모델은 300마력이 넘는 시대에 시빅 타입-R의 성능이 대단하지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작은 차체와 경량화의 강점을 더해 시빅 타입-R은 신차들의 성능 기준으로 평가받는 뉘르브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 구간에서 7분 50.63초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자사 슈퍼카 NS-R의 7분 56.73초보다 6.10초가 빠른 기록이며, 일부 슈퍼카들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빠른 기록입니다. 다른 차들의 기록과 비교해보면 시빅 타입-R이 얼마나 대단한 기록을 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쉐보레 콜벳 C5 Z06 (7:56)
포르쉐 911 Turbo – 996 (7:56)
페라리 F430 F1 (7:55)
2008 닛산 GT-R (7:54)
포르쉐 911 Turbo – 997 (7:54)
르노 메간 RS 275 Trophy-R (7:54)
메르세데스벤츠 CLK DTM AMG (7:54)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 560-4 (7:52)
다른 자동차 브랜드들은 혼다 시빅 타입-R의 성적에 대해서 헤프닝으로 치부하려고 하지만, 이는 우연이 아닌 그동안 모터스포츠에 쏟아 부은 혼다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혼다는 시빅 타입-R을 통해 고성능 모델 라인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에도 혼다는 고성능 모델을 내놓은 바 있지만, 2000년 중반 이후 고성능 모델보다는 팔리는 모델을 중심으로 전략을 짜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다른 일본 자동차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품질이나 디자인 외에 고성능 부문에 대한 이미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관련 부문 확충에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타입-R은 혼다의 고성능 모델에 붙는 모델명으로 기존 모델을 기반으로 엔진 튜닝, 경량화한 바디, 브레이크와 서스펜션을 강화하고 도로 위의 레이싱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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