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승기의 주인공은 혼다 레전드입니다. 혼다는 1948년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에 창립한 이륜차, 자동차 전문업체로, 창업초기에는 이륜차(바이크)를 전문적으로 생산했지만, 이후 자동차와 로봇, 최근에는 제트기까지 사업영역을 넓혔습니다. 매출은 2014년 연결기준 11조8412억엔(약 109조1000억원)으로 일본 기업 중 3위에 해당합니다. 파나소닉과 소니가 7조7000억엔인 것에 비하면 높지만, 토요타 자동차(25조6919억엔)에 비하면 45% 수준입니다.
레전드는 혼다의 플래그쉽 모델로 4세대 모델이 2011년 단종된 이래 4년만에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었습니다. 4세대 레전드는 3.7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륜 구동 구조의 사륜 구동 시스템 가운데 가장 진보한 형태로 꼽히는 SH-AWD를 탑재하는 등 프리미엄 세단의 위용을 갖췄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이렇다할 반향을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혼다 레전드는 1985년 첫 출시된 이후 네 번의 풀체인지가 이뤄졌으며 현행 모델은 5세대에 해당합니다. 레전드는 1994년, 2세대 모델이 ’아카디아’라는 이름으로 대우에 의해 판매된바 있습니다. 당시 아카디아는 최고급 세단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세련된 디자인과 세로 배치 엔진을 바탕으로 한 이상적인 무게 배분, 우수한 주행 성능 등으로 명차 반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플래그쉽 모델답게 레전드는 혼다의 기술력이 집약되어 있습니다. 5세대 레전드의 차체 사이즈는 길이 5,000mm, 폭 1,890mm, 높이 1,480mm, 휠베이스 2.830mm로 전륜 구동을 기반으로 한 세단 가운데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합니다. 어코드의 경우 길이 4,890mm, 폭 1,850mm, 높이 1,465mm, 휠베이스 2,775mm로 레전드와 큰 차이를 보입니다. 레전드는 준대형으로 분류되는 현대 제네시스(길이 4,990mm, 폭 1,890mm, 높이 1,480mm, 휠베이스 3,010mm) 비슷한 사이즈입니다. 레전드의 국내 판매 가격은 6,390만원이며 경쟁 모델로는 메르세데스 벤츠 E 클래스, BMW 5 시리즈, 렉서스 ES350, 인피니티 M37, 현대 제네시스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4세대 레전드는 하위 라인업인 어코드 3.5와 차별을 두기 위해 배기량을 소폭 올린 3.7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습니다만, 5세대 레전드는 어코드와 동일한 3.5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습니다. 대신 어코드 3.5 (최고 278마력) 모델 대비 출력을 얄 10% 정도 끌어 올려 최고 314마력을 6,500rpm에서 내고 최대 37.6kg.m 토크를 4,500rpm에서 발휘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혼다 엔진답게 고속 회전에서 높은 출력을 내는 엔진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제원입니다.
|
이
기사는 1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전 [1]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