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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크스바겐 배기 가스 스캔들, 디젤게이트로 확대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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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시
: 2015-10-11 오후 11:00: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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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은 프리미엄 대표 양산 브랜드인 아우디와 스포츠카의 명가인 포르쉐를 포함,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를 생산한바 있는 부가티(Bugatti), 페라리 최고의 경쟁 브랜드인 람보르기니(Lamborghini), 최고급 자동차인 벤틀리(Bugatti), 유럽의 대표 실용주의 스코다(Skoda), 대형 트럭으로 유명한 만(Mann), 스카니아(Scania), 중국 전용 모델을 제조하는 FAW(First Automobile Works), 유럽 렌터카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 점하고 있는 유럽카(Europcar), 스포츠 바이크 제조사 두카티 (Ducati) 등 12개의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제 1의 자동차 브랜드입니다.
지난 2012년, 폴크스바겐이 세계 최고의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를 인수 합병하면서 세계적인 이슈가 된바 있습니다. 폴크스바겐 그룹은 독특한 지배 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일단 폴크스바겐 그룹 내에 폴크스바겐이란 독립 회사가 있고 폴크스바겐 내에서도 골프, 폴로, 파사트 등 독립된 자동차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폴크스바겐 그룹 안에는 포르세, 아우디 등 독립 회사들이 있으며 아우디 그룹내에도 아우디, 세아트 등 독립 회사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룹 이면을 들여다보면 겉으로 보여지는 지배 구조와 상당히 다른 양상을 보여줍니다. 폴크스바겐 그룹의 지분은 포르쉐 SE라는 지주사에 있으며 포르쉐 SE가 폴크스바겐 AG, 포르쉐 AG를 지배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포르쉐 SE의 실질적인 주인은 포르쉐를 설립한 페르디난트 포르쉐의 후손들입니다. 즉 현재 폴크스바겐의 지배 구조는 포르쉐 일가 - 포르쉐 SE - 폴크스바겐 AG - 포르쉐 AG 순입니다. 따라서 폴크스바겐 산하의 12개 브랜드의 실질적인 지주사는 포르쉐 SE입니다.
풀크스바겐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인물은 페르디난트 피에히 전 의장입니다.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의 외손자인 그는 1963년부터 포르쉐 일원으로 폴크스바겐에서 엔지니어로 일했습니다. 이후 1993년 폴크스바겐 CEO에 올랐으며 2002년부터는 폴크스바겐 이사회 의장을 맡아 일했습니다. 그는 지난 20여년간 폴크스바겐 최고 권력자로 군림해왔으며 포르쉐 906, 아우디 80, 아우디 100 등 그룹사에서 내놓은 걸출한 모델들을 만든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페르디난트 피에히는 폴크스바겐의 불안정한 재정과 낮은 마진 구조에 강한 불만을 갖고 있었습니다. 폴크스바겐 브랜드의 마진은 2.6% 정도에 불과했으나 계열사인 아우디와 포르쉐의 막강한 이익 구조를 기반으로 지탱되어 왔습니다. 폴크스바겐은 경쟁자인 토요타 대비 필요 이상의 고용 인력을 유지해왔음에도 다양한 SUV, 크로스오버 모델을 내놓지 못해 미국 시장에서도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피에히는 얼마전 배기 가스 사태를 책임지고 사퇴한 빈터코른 전 CEO를 포르쉐 브랜드의 수장을 맡고 있는 마티아스 밀러(Matias Muller)로 대체하려고 로비를 했다는 정황이 포착되었고 이에 대한 이사회가 소집되어 피에히가 이사회 의장에서 축출되는 사태로 진전되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번 배기 가스 조작 스캔들로 인해 빈터코른 회장은 사임했고 후임으로 전 포르쉐 회장인 마티아스 밀러가 내정되었으며 포르쉐의 새 회장은 올리버 블루메(Oliver Blume) 박사가 임명되었습니다.
내부적인 상황이 어떻든 간에, 현재 폴크스바겐은 창사 이후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독일 현지에서도 난민 문제와 더불어 폴크스바겐 사태는 연일 뉴스 1면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사태 초반에는 독일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로 인한 부정적인 의견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사태가 수습 국면으로 진행되면서 폴크스바겐에 대한 신뢰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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