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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리뷰 제품의 사양과 실제 판매되는 제품의 사양 간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가격과 외형 디자인, 둘 다 잡는다 - 후지쯔 라이프북 A3110 (외형편)

이 기사는 10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6-10-01 오전 8:26:11

"더도 덜도 말고 팔월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 한가위는 오곡과 과일이 풍성해 1년 중 가장 좋은 날로 여겨져 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고향 생각에 분주한 일정을 보내실테고 어떤 분들은 이미 추석 연휴를 시작하여 그리운 가족들을 만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수확을 앞둔 황금빛 들녘과 오곡이 풍성한 계절에 맞이하는 명절이니만큼 평상시 주머니 가벼운 서민들에게도 따뜻하고 풍요로운 기억들로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풍성한 수확의 계절처럼, 최근 노트북 시장도 값싸고 우수한 성능의 제품들로 풍년을 이루고 있습니다. 모바일 PC 시장이 듀얼 코어 기반으로 본격적인 세대 교체를 이룸에 따라 전통적인 강호인 인텔과 꾸준히 인텔을 견재하며 선전을 펼치고 있는 AMD 간의 시장 점유율 경쟁 역시 64BIT 기반의 듀얼 코어 프로세서로 중심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플랫폼을 공급하는 업체간의 경쟁과 양사의 플랫폼으로 완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제조 업체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한 양상을 띔에 따라 노트북 PC의 가격대도 빠른 속도로 하향 평준화되고 있습니다. 센트리노 플랫폼이 첫 선을 보였던 2003년 봄까지만 해도 신기술이 탑재된 신모델이라면 적어도 300만원 이상의 고가격대를 유지하는 것이 당연한 일처럼 받아들여졌습니다만, 불과 3년이 조금 넘은 시점인 지금에는 최신 듀얼 코어 프로세를 탑재한 신모델을 100만원대 중후반이면 얼마든지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었고 메롬 프로세서 출시에 따라 조연으로 밀려난 요나코어의 듀얼 프로세서 탑재 모델의 경우 100만원 내외의 보급형 노트북 PC에도 찾아볼 수 있으니, 3년전과 비교하면 노트북 PC 가격이 정확하게 반토막이 난 셈입니다.

사진설명 : 국내 출시된 후지쯔 제품 중에서 15.4인치 와이드 액정을 처음으로 탑재한 라이프북 N3510

8.9인치 미니노트북, 가장 다양한 태블릿 제품군, 13.3인치, 14인치 표준 모델 중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10.6인치 컴팩트 시장을 호령한바 있지만, 가장 큰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15인치급 시장에서는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후지쯔의 가장 큰 고민거리라 할 수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15인치 표준형 모델인 C 시리즈와 E 시리즈를 전면에 세워 15인치급 표준형 모델 시장을 공략해 왔습니다만, 외형적인 특징보다는 실용적인 부분에 촛점이 맞춰진 일본 비즈니스형 제품인 초기 C 시리즈와 E 시리즈는 감성적인 완성도를 중요시하는 국내 노트북 사용자들의 코드와 다소 맞지 않는 제품들로 여겨져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특히 15인치 모델군이 와이드 비율로 빠르게 중심이동을 할 때에도 후지쯔의 표준 제품군들은 전통적인 4:3 비율의 화면비를 고집하여 최신 유행에도 뒤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런 후지쯔가 15인치급 표준형 노트북 시장에서 변화를 꾀하기 시작하였는데요, 바로 2005년 3월 15.4인치 와이드 액정을 탑재한 라이프북 N3510을 선보이면서부터입니다. 17인치 대형 모델인 N6000 시리즈를 축소해놓은듯한 외형과 우수한 멀티미디어 성능을 갖춘 N3510은 출시 당시 데스크탑 대체형 노트북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며 달라진 라이프북 스타일을 강조하는데는 일단 긍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만, 경쟁사 제품에 비해 다소 무겁고 두꺼운 외형과 고성능 부품 내장에 따른 소음 문제 등으로 인해 기획 자체가 성공을 거두지는 못하였습니다.

후지쯔가 15인치 제품군에서 노트북 사용자들의 이목을 끌기 시작한 것은 130만원대의 소노마 탑재 모델로서 미들레인지급 제품 중에서 최상의 가격대 성능비를 구현한 라이프북 C1310부터였습니다. 2005년 11월, 인텔 소노마 플랫폼을 주력으로 한 노트북 시장에 130만원대 제품으로서는 처음으로 Intel Pentium M 760 (2.0GHz) 프로세서와 1GB 용량의 기본 메모리, S-ATA 방식의 80GB (5,400RPM) 하드디스크를 채용한 C1310은 한 때 홈쇼핑에서 1시간 방송동안 약 700여대나 팔려나갈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였습니다. 연이어 출시한 보급형 나파 탑재 모델인 라이프북 C1410 역시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며 후지쯔의 표준형 노트북 사업에 청신호를 밝혔습니다.

C1320과 C1410 시리즈가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가격대비 우수한 사양 외에도 둔탁하고 무거운 기존 C 시리즈의 이미지를 어느 정도 탈피, 외형적으로도 보다 세련된 느낌을 주었던 것이 주요하게 작용하였습니다. 이후 후지쯔는 4:3 비율을 고집했던 E 시리즈를 15.4인치 와이드 비율로 변경, 슬림 & 블랙의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하여 고급형 15인치 시장 공략에 나섰는데요, 새로운 A 시리즈는 외형 디자인과 멀티미디어 성능이 대폭 개선된 것이 더해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게 인텔 모바일 플랫폼과 AMD 모바일 플랫폼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는 점이 돋보입니다.

그동안 소형 제품군에 비해 다소 투박한 외형의 15인치급 중대형 모델군을 대폭 교체한 후지쯔가 보다 경쟁력 있는 사양과 외형, 가격대로 국내 노트북 PC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라이프북 A 시리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리뷰로 소개해드릴 제품은 라이프북 A3110입니다. 이 제품은 후지쯔가 새롭게 선보이는 라인업으로서 최신 64Bit 듀얼 코어 모바일 프로세서인 AMD Turion 64 X2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AMD Turion 64 X2의 가장 큰 장점은 인텔의 패키기 정책과는 달리 CPU, 그래픽, 무선기술 등이 타사의 최신 기술들과 호환 되는 Open Platform이라는 점인데요, 인텔 센트리노와 같이 메인보드와 무선랜이 패키지화 되어 있지 않아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제품 구성이 가능하다는 것이 인텔 기반의 제품과 다른 점이라 하겠습니다. 아직까지 모바일 부품 리테일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는 국내 실정에서는 이 부분이 큰 장점이라 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다양한 제품 구성에 더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후지쯔는 A3110과 함께 인텔 코어2 듀오 프로세서를 탑재한 라이프북 A6010 시리즈도 함께 출시하여 인텔 플랫폼을 더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두 제품은 구성하는 핵심 부품만 다를뿐 외형적으로는 완전히 동일합니다.

후지쯔 A3110의 사양

라이프북 A3110에는 AMD Turion 64 X2 Mobile Technology TL-50 (1.6GHz) 프로세서가 사용되었습니다. Turion 64 X2 프로세서는 90nm의 공정으로 제작되었으며, 이미 출시된 데스크탑용 Athlon 64 X2의 신기술을 수용하여 64bit 기능인 AMD64를 기반으로 인텔의 Vanderpool 기술을 겨냥한 AMD Virtualization, 디지털 미디어 익스프레스, PowerNow! 테크놀러지, 그리고 새롭게 DDR2 메모리(667/533/400) 등을 지원합니다.

AMD Turion 64 X2 프로세서는 TL-60 (2GHz/512KB×2/35W) , TL-56( 1.8GHz/512KB×2/33W) , TL-52 (1.6GHz/512KB×2/31W) , TL-50(1.6GHz/256KB×2/31W 4모델이 있습니다. ATI 및 NVIDIA와의 협력에 의해 노트북용 레퍼런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AMD의 Turion 64 X2 프로세서는 현재 인텔 계열의 주력 제품으로 사용되고 있는 요나 프로세서 및 64BIT 지원의 듀얼 코어 프로세서인 메롬 프로세서와 시장에서 격돌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듀얼 코어 AMD 옵테론과 AMD 애슬론 64 X2 프로세서에 적용된 다이렉트 커넥트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인텔 코어 듀오 프로세서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기판에 두 개의 코어를 내장하고 있으며 메모리 콘트롤로를 내장하여 캐쉬 메모리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프론트 사이드 버스 아키텍처의 병목 현상을 줄여 시스템의 성능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입니다.

튜리온 64 X2 프로세서는 AMD 모바일 프로세서의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전력 소비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전력 관리 프로그램인 멀티 코어 전력 관리(Multi-core Power Management) 기능을 지원합니다. 이 외에도 AMD 디지털 미디어 익스프레스(AMD Digital Media Xpress) 기술을 적용하여 비디오 -오디오 인코딩과 디코딩, 3D그래픽 렌더링 등의 작업을 빠른 속도로 처리하며 AMD 가상화(AMD Virtualization) 기능을 지원합니다. 특히 32비트와 64비트 어플리케이션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MS의 차기 윈도우인 비스타를 지원하는데도 문제가 없습니다. 소비 전력은 31W로 인텔 요나 코어와 대등한 수준입니다.

그래픽 코어는 AMD사에 인수되어 본격적인 플랫폼 시장 공략의 초석을 담당할 ATI사 라데온 1150 칩셋이 사용되었습니다. 공유 방식의 그래픽 칩셋이기는 하지만 3D 성능을 개선하고 동영상 재생시 좀 더 섬세한 출력이 가능하도록 하여 공유 그래픽의 체감 성능을 끌어올린 제품이라고 하는군요. 듀얼채널 DDR2메모리 컨트롤러, Multi-Core Power Management 기술을 바탕으로 CPU의 전력소비를 보다 효율적으로 제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