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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부 리뷰의 요약
서버전문 업체로 명성을 쌓았던 후지쯔는 LIfebook이라는 브랜드로 5가지의 다양한 노트북 제품군과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많은 유저들을 확보하고 탄탄한 업체로 성장하였다. 후지쯔의 라이프북 노트북은 화려한 외형보다는 안정성과 실용성을 강조하며 '기본에 충실한 노트북 PC'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평범하고 밋밋한 디자인으로 '가장 갖고 싶은 노트북'목록에서 여지껏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P5010은 후지쯔의 정형화된 형태에서 벗어나 독특한 컨셉과 파격적인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 P5010은 16:10 비율의 와이드 액정과 미니형식의 외형, 서브노트북에 해당하는 무게, 광학드라이브를 내장한 스탠다드형 노트북의 특징들을 골고루 갖춘' 엔터테인먼트'지향의 '퓨전형'모델로 출시 전부터 사용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모델이다.
일본에서 LOOX T90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P5010은 국내 출시 모델에 양귀비를 의미하는 'POPPY'라는 이름을 붙일 정도로 외형 디자인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내에 출시되는 모델은 기존의 후지쯔의 모델과 동일하게 푸른색이 감도는 그레이의 색상의 한가지 모델만이 출시되지만 일본의 LOOX T90의 경우 외형전체를 검은색 톤으로 도색하여 기존 모델과 구별되는 독특함과 고급스러움을 연출하고 있어 국내 출시 모델에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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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팩트형 노트북이지만 드라이브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두께는 36.5mm로 전체적인 크기에 비해 다소 두껍다. 이는 기존의 12.5mm형 콤보 드라이브를 사용하여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14.1인치형 센트리노 모델들이 3cm 내외의 두께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사이즈이지만 제한적인 공간의 본체에 메인보드와 광학드라이브, 하드디스크 등을 배치하려면 '중첩 설계'를 피할 수 없어 전체 두께가 증가하였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크게 흠이 될만한 부분은 아니다. 대부부의 후지쯔 라이프북 노트북이 상판 중앙에 후지쯔 고유의 로고가 부착되어 있는 반면에 P5010의 상판은 아무런 부착물 없이 깔끔하고 심플한 모습을 보여준다.
외형적으로 가장 독특한 특징을 보여주는 것은 바로 원통형 스피커 부이다. 양쪽 힌지부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원통형 스트레오 스피커는 보기에도 세련된 외형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성능에 있어서도 기존의 모델에 비해 향상되었다.
상판을 고정시키는 래치가 없는데, 이는 휴대폰에서 사용하는 경첩구조를 응용하였기 때문이다. 이는 보다 앞서 출시된 소니 바이오 Z1과 비슷한 구조로서 보기에는 깔끔하고 좋을지 모르겠지만 한 손으로 본체를 잡고 액정을 열어야 한다는 불편함이 따른다. P5010에는 16:10 비율의 와이드 액정이 탑재되어 있어 DVD를 비롯한 영화감상에 유리하다. P5010의 액정은 슈퍼 파인 패널의 액정이 최초로 적용되어 있다.
디자인에 관해서 종합적인 평가를 내리자면 상판을 비롯한 노트북 상부는 파격적이고 세련된 모습을 갖추고 있지만 광학드라이브를 비롯한 하단부로 오면서 깔끔하지 못한 마감을 보여주고 있어 전체적인 디자인의 흐름에 있어서는 그다지 자연스럽지 못하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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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쯔 P5010의 사양은 10.6인치 WSXGA(1280*768)해상도급의 16:10비율의 와이드 TFT 액정 모니터, Pentium-M 900MHZ의 CPU, INTEL 855MG 메인보드 칩셋, PC2100 DDR SDRAM 256MB가 기본 부속되어 있으며 최대 확장용량은 1024MB까지 가능하다. ATA100 4200RM속도의 60GB 하드디스크가 탑재되어 있으며 그래픽 칩셋은 메인보드 통합형으로 64MB까지 메인 메모리와 공유가 가능하다.
P5010의 외형크기는 가로 261 x 폭 198 x 두께 36.5로서 전체적인 크기에 비해 두께가 조금 두꺼운 편이며 드라이브를 내장한 상태에서는 약 1.7kg, 웨이트 세이버를 적용하면 약 1.55kg으로 이동에 부담없는 무게와 크기이다.
액정의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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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010의 가장 큰 자랑거리로 회자되고 있는 액정성능을 살펴보자. 후지쯔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수퍼파인 패널 방식의 액정은 선명한 출력과 뛰어난 가시성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상쾌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저반사 필름 코팅 아크릴을 이용하여 외부에서 유입되는 빛과 백라이트에서 자체적으로 발산되는 빛간의 간섭을 최소화하여 원색재현력을 최대화한 P5010의 액정은 샤프의 저반사 블랙 TFT 액정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뛰어난 선명함과 가독성을 자랑한다. 하지만 특수 코팅된 아크릴은 표면이 매끄럽게 가공되어 있기 때문에 주변의 빛에 의한 반사상이 필름에 맺히게 된다. 물론 거울 처럼 100% 빛을 반사하지는 않지만 상당한 비율의 빛을 반사하기 때문에 액정이 꺼져 있을 경우에는 흡사 거울과 같이 또렷하게 상이 맺힌다.
액정이 색감 재현에 있어 왜곡이 발생하는 이유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빛과 백라이트에서 분출되는 빛 사이에 간섭현상이 생겨 원색 고유의 주파수가 왜곡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샤프의 저반사 블랙 TFT 액정의 경우 외부에서 유입되는 빛을 액정 내부의 블랙 필름이 대부분 흡수하여 액정 표면의 반사를 없애주기 때문에 백라이트는 외부의 빛 간섭 없이 액정에 맺히는 색상의 주파수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후지쯔 P5010의 액정의 경우는 외부의 빛을 흡수하는 샤프의 저반사 TFT 액정과 반대의 원리라고 보면 된다. 즉 액정 표면으로부터 수 밀리미터 떠있는 아크릴 필터가 외부에서 유입되는 빛을 차단하여 액정 표면에 도달하지 못하게 막아줌으로 액정에서 뿜어져나오는 각가지 색들의 주파수가 왜곡 없이 우리의 눈에 전달될 수 있도록 차단막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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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하자면 외광의 반사율과 시야각이 정교하게 조정된 '액정 보호기'의 일종이라고 보면 된다. 보통의 경우 액정에 필터를 덧씌우게 되면 외부로 발산되는 백라이트의 빛이 필터를 통과하면서 약화되어 전체적인 휘도가 낮아지게 되고 액정의 휘도가 낮아지게 되면 필터 표면에서 반사되는 빛들과 주변의 반사상으로 인해 액정 출력의 가시성이 떨어지게 된다. 후지쯔는 이러한 문제를 액정 자체의 휘도를 높임으로 해결하였다.
P5010의 액정은 220cd의 높은 광량의 빛을 뿜어내기 때문에 액정 필터를 통과하더라도 적정한 밝기를 유지하며 외부빛으로 인해 시야각이 방해받는 일을 방지해 준다. 그러나 백라이트의 밝기를 줄이거나 어두운 색의 이미지를 표현할 때는 전체적인 휘도 감소로 인해 필터 표면에 상당량의 반사상이 맺혀 정상적인 식별이 어렵다는 문제점이 생긴다.
물론 필터 표면에 반사상이 맺히더라도 액정에서 발산되는 빛과 외부에서 유입되는 빛 간의 간섭 현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색의 주파수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아 원색을 재현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P5010의 액정의 또 다른 특징은 16:10의 와이드 비율을 채택하고 있다는데 있다. 4:3의 비율로 고정되어 있는 게임이나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 뚱뚱해지는 게임의 유닛이나 아이콘 등을 제외한다면 새로운 비율의 액정에 적응하는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
와이드 액정의 장점은 역시 DVD를 비롯하여 Wide비율의 영화를 관람할 때에 발휘된다. 기존의 4:3비율의 액정에서 영화를 관람할 때에 화면 아래위에 걸쳐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검은색의 배경이 반가울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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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꽉채운 영화화면을 보라! 기분까지 꽉 채워주는듯한 시원함이 느껴지지 않는가? ^^ - '라이온 일병 구하기 DVD 타이틀의 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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