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경차 시장은 이제 25년을 맞이 합니다. 국민차 계획을 시작으로 진행된 경차 보급은 이제 도입 초기와 달라진 상황에 따라 의미가 바뀌기는 했지만, 여전히 차가 필요한 사람에게 낮은 비용으로 운용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세컨카로도 많이 선택되고 있습니다.
오늘 시승할 차량은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입니다. 1세대 스파크는 2009년 출시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에서 로고만 바꾼 차량으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판매됐으며, 2015년 7월부터 판매되고 있는 더 넥스트 스파크가 2세대 스파크에 해당됩니다. 경차와 쉐보레 1세대 스파크, 기아차 모닝, 레이에 대한 이야기와 일본 경차 등에 대한 내용은 이미 다뤘기 때문에, 더 넥스트 스파크에 대한 얘기로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더 넥스트 스파크는 2015년 4월 서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고, 7월 1일부터 사전계약과 신차 발표회를 진행했습니다. 쉐보레는 이전 경차와 달리 더 넥스트 스파크에 안전성과 편의성을 대거 적용해, 저렴한 차라는 경차 고정관념을 깨는 시도를 했습니다.
신차에는 승용밴 모델을 제외한 모든 차량에 6개 에어백이 기본 적용됐으며, 동급 최초로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사각 지대 경고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이 적용됐습니다. 선택사양이기는 하지만, 상위 소형차, 준중형차에도 적용되지 않은 기능이 대거 적용돼 경차이면서도 안전하고, 편의성이 많은 차를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이같은 시도는 가격인상으로 이어져 가장 낮은 등급 승용벤 모델이 1050만원부터 시작하고, 상위트림은 소형차를 넘는 가격이 됐습니다.
제원을 살펴보면 길이 3595mm, 높이 1,475mm, 폭 1,595mm, 휠베이스는 2,385mm이며 공차중량은 910kg입니다. 이는 이전세대(3,595 X 1,595 X 1,520mm, 휠베이스 2,375mm, 무게 910kg)와 비교하면 전장은 그대로이지만 더 낮아지고(-125mm), 넓어졌습니다(+75mm). 휠베이스는 10mm 증가했으며, 무게는 그대로 입니다. 낮아진 전고와 넓어진 전폭 때문에 좀 더 안정적인 느낌을 줍니다. 실내 경우에는 이전 세대에 비해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입니다. 1리터 3기통 신형 에코텍 엔진이 탑재돼 75마력/6500rpm, 9.7kg.m/4400rpm을 발휘하며, 공인연비는 14.3km/l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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