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하면 보통 사람들은 랜을 이용하여 PC를 통해 인터넷망에 접속하는 것쯤으로 알았지만 최근들어 휴대전화기를 이용한 무선 랜(Wireless LAN·일명 Wi-Fi)과 휴대 인터넷 그리고 'CDMA2000 1X EV-DO' 등 3가지 방식으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3가지 방식 모두 장단점이 분명하다.
노트북 PC에 주로 사용되는 무선랜 방식은 속도와 가격면(노트북이 있다는 가정하에)에서 장점을 지닌다. 'CDMA2000 1X EV-DO'은 휴대폰에 사용되는 방식으로서 휴대성과 이동성이라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런가하면 휴대 인터넷은 아직 서비스가 사용화되지는 않고 있지만 무선랜의 속도와 'CDMA2000 1X EV-DO'의 이동성을 모두 갖추고 있어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환경으로 각광받고 있다.
무선랜 : 노트북 사용자라면 최근들어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무선랜에 대해 한번쯤 알아보았을 것이다. 최근 인텔이 출시한 노트북 핵심 패키지인 '센트리노'의 모토가 바로 '선으로부터의 해방' 즉 무선 네트워크 기능 강화이다.
무선랜은 AP(액세스 포인트)만 있으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초고속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따라서 호텔, 커피숍, 공항, 학교, 집안 등 일정한 장소에서 무선 인터넷을 즐기는 용도로 적합하다. 무선랜 가격도 5만원에서 13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적인 면도 많이 안정되어 있다.
현재 무선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는 KT와 하나로인데, KT는 국내 8500여곳에 네스팟이라는 액세스포인트 에어리어를 두어 월 1만원의 비용을 지불하는 가입자에게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하나로도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점차 확대시키고 있는 추세이다.
CDMA2000 1X EV-DO : 휴대폰의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인터넷 서비스이다. 무선랜 방식과는 달리 이동성이 강화된 방식으로서 전국 어디서든 휴대폰 통화가 가능한 곳이라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단말기가 가벼워 노트북 PC에 비해 휴대성에서 훨씬 앞선다.
현재 SK텔레콘이 '준'이라는 브랜드로 서비즈를 진행중이며 KT로 '핌'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여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CDMA2000 1X EV-DO 모듈이 탑재된 휴대전화 혹은 스마트폰 형식의 PDA를 구입해야 한다.
단점은 역시 속도와 비용문제. 이론상 최대 속도는 2.4Mbps에 해당하지만 실제 속도는 400~500bps정도로 무선랜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리다. 또한 비용 역시 만만치 않은데, 각 업체는 패킷(512바이트당 1.3원)당 요금이 부가되는 종량제를 실시한다.
가령 1MB 용량의 동영상 하나를 다운받을 때 들어가는 비용은 약 3500원 정도가 된다는 말이다. 따라서 이직까지 무선랜 방식에 비해 매우 높은 비용 문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휴대 인터넷 : 휴대 인터넷은 무선랜과 CDMA2000 1X EV-DO의 장점을 합친 새로운 방식이다. 즉 CDMA2000 1X EV-DO의 2.3㎓ 주파수 대역을 이용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 가능한 이동성을 갖추고 있으면서 무선랜과 같이 안정되고 빠른 속도를 보이는 새로운 방식이다.
아직까지 서비스가 실시되고 있지는 않지만 기존 인터넷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사용화되더라도 CDMA2000 1X EV-DO보다 비용면에서 상당히 저렴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무선리 대세다'라는 한 광고의 문구처럼 2003년 한 해는 무선 네트워크의 변혁기라 불릴만큼 인터넷 환경에 있어 큰 변화의 시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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