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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지난 8월 29일, 모바일 프로세서로는 처음으로 듀얼 코어를 채택하여 화재를 모았던 요나 코어 프로세서의 후속 모델인 메롬 코어 프로세서를 발표하였습니다. 요나 프로세서가 발표된지 불과 8개월만에 이루어진 모델 체인지인데다 32BIT 시대를 마감하고 새롭게 64BIT 컴퓨팅의 문을 여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미 메롬 프로세서를 탑재한 LG XNOTE R1, S1 리뷰 성능편에서 메롬 프로세서의 성능 향상폭과 효율에 대해 자세하게 벤치마킹한바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새로운 모바일 프로세서인 메롬에 대한 이해가 분명치 않은 사용자 분들이 많이 계시며 질문 게시판이나 노트기어 메일로 요나와 메롬의 차이를 질의하시는 분들이 많아 메롬 프로세서의 성능 향상폭에 대한 부분만 따로 기사화해야할 필요성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이미 제품 리뷰를 꼼꼼하게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아래의 내용이 반복적인 정보가 되겠습니다만, 새로운 64BIT 기반의 메롬 프로세서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갖고 계시지 못한 분들에게는 참고할만한 내용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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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의 차기 모바일 프로세서인 메롬은 데스크톱용인 콘로(Conroe)와 서버용인 우드크래스트(Woodcrest)으로 구성된 패밀리를 두고 있습니다. 과거 모바일 펜티엄 4 프로세서까지는 데스크탑용 CPU를 적당히 다듬에 노트북에 사용했었습니다만, 메롬부터는 모바일 CPU를 기반으로 데스크탑 , 서버용 CPU가 제조되고 있으니, 기술의 진보가 PC 사용 환경을 뿌리째 바꾸어 놓고 있는 셈입니다. 메롬의 차기인 네할렘과 차차기인 기로 역시 데스크탑용, 서버용으로 패밀리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메롬 프로세서는 2007년 초 나파의 차기 모델인 산타로사(SnataRosa) 플랫폼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나파 플랫폼을 그대로 사용하게 됩니다. 즉 현재 Yonah 프로세서용으로 출시된 Intel 945 계열(Calistoga) 메인보드 칩셋과 Intel PRO/Wireless 3945ABG(Golan) 무선랜을 그대로 사용하게 됩니다. 마치 인텔 915 칩셋을 중심으로 한 소노마 플랫폼이 발표되기 전에 도선 코어의 프로세서가 먼저 출시되어 한동안 배니어스 기반의 인텔 855 메인보드 칩셋과 함께 사용되었던 경우와 동일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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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요나와는 달리 메롬이 64BIT 기반으로 제작되어 있기 때문에 메롬이 사용된 나파 플랫폼은 Napa 64 또는 Napa Refresh로 구분됩니다. 그리고 내년 초, 나파 플랫폼의 차기 모델인 Santa-Rosa가 발표되면 Merom 프로세서는 FSB 800MHz로 원래의 모습을 찾게 되고 Crestline(크레스트라인 : 개발 코드명) 메인보드 칩셋과 Kedron(케드론 : 개발 코드명) 무선랜으로 막강한 64BIT 기반의 모바일 전용 패밀리를 구축하게 됩니다.
메롬 프로세서가 기존의 모바일 프로세서와 차별되는 부분이라면 단연 64BIT 환경을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32BIT 기반에서 64BIT로 기반으로 변경되었다고 하면 ’성능적인 부분에서도 두 배의 향상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실 수 있습니다. 산술적으로 두 배의 증가폭이 있다고 하는만큼 성능도 2배로 향상될 것처럼 기대하게 만드는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실제로는 개념이 다릅니다. 최초의 PC 기반이었던 8비트에서 16비트, 16비트에서 32비트 그리고 현재의 32비트에서 64비트로 올라가는 것은 처리 속도가 두 배로 빨라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메모리의 용량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요나 프로세서까지는 32비트 기반이며 이는 곧 레지스터 버스의 크기가 32비트라는 의미입니다. 좀 더 풀이하자면 32BIT 기반의 프로세서는 2의 32제곱 - 컴퓨터는 2진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모든 수의 기준이 2입니다. - 의 메모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되며 이를 가용 메모리로 환산하면 4GB가 됩니다. 현재 나파 플랫폼이 인식할 수 있는 최대 메모리 용량이 4GB이니, 이미 32BIT 기반의 PC는 한계점에 도달한 것입니다. 사실 32비트 기반의 PC가 처음 등장할 때만해도 4GB의 메모리 공간은 엄청난 용량에 해당하였으나 향후 2-3년 후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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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PC는 더 큰 용량의 메모리 사용이 가능한 64비트 기반으로 도약해야 하는 것입니다. 32비트와 마찬가지로 64비트란 2의 64제곱만큼의 메모리 주소를 할당받을 수 있어 메모리 용량의 한계로 인해 어려움을 겪지 않게 됩니다. 현재 PC 기반에서 물리적으로 지원 가능한 메모리는 1TB까지이기 때문에 64BIT가 지원하는 최대치는 이론적인 수치에 해당한다고 하겠습니다. 64비트 CPU는 입/출력을 한 번에 64비트씩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32비트 기반보다 훨씬 큰 메모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64비트 기반의 장점입니다. 현재의 32비트의 애플리케이션을 64비트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전환하는 일도 쉽지 않을뿐더러 아직까지 많은 사용자들이 윈도우 XP를 기반으로하는 32비트 PC 성능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32비트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넓은 메모리 공간을 갖고 있는 64비트 컴퓨팅으로 전환은 어쩔 수 없는 수순이라 하겠습니다.
소비전력이 다소 상승에 따른 배터리 문제나 발열 문제는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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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메롬 프로세서의 경우 온도 허용치가 높게 설정되어 있어 CPU 냉각을 보다 원활하게 설계하였으며 요나보다 프로세서 판을 크게 설계하여 냉각 설계를 적용하기 용이하도록 하였습니다. CPU 코어의 전체 면적이 크면 클수록 단위 면적 당 전력 밀도가 내려가 열관리가 수월해지는데요, 위의 사진을 보면 우측의 메롬 프로세서의 CPU코어가 요나 CPU 코어보다 확실히 커졌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텔은 다이내믹 캐시 사이징 기능을 갖춘 인핸스드 인텔 디퍼 슬립(Enhanced Intel Deeper Sleep with Dynamic Cache Sizing) 기능을 통해 데이터를 캐시 메모리 장치로 전송하여 CPU 전압을 낮춤으로써 전력 소모를 감소시켜 배터리 사용 시간에서도 손해가 없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이 부분이 사실인지, 성능편에서 확인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초로 넷버스트 아키텍쳐를 벗어난 1세대 코어인 코어 ’1’ 듀오 요나와 비교해 디코딩 유닛(심플 디코더)을 1개 더 늘림으로써 싸이클당 처리할 수 있는 명령어 꾸러미가 증가해, 이론적으로 약 33%의 성능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를 인텔은 와이드 다이나믹 익스큐션(Wide Dynamic Excution)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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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이 메롬 프로세서이며 좌측이 요나 프로세서입니다. 메롬 프로세서의 캐퍼시터 양이 더 많아졌음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핀수, 배열도 동일하기 때문에 945GM 이상의 나파 플랫폼, 납땜 방식이 아닌 소켓 교체 방식이라면 기존의 요나 코어 탑재 노트북들도 상위 프로세서인 메롬으로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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