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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2일, 많은 기대와 관심 속에 드디어 '센트리노 플렛폼'이 첫 선을 보였다.
이와 동시에 국내 노트북 선두 주자인 삼성은 발빠르게 국내 최초로 센트리노를 탑재한 SENS X10 Series를 출히 하였다. 그리고 X10을 시작으로 IBM의 T40, SONY의 Z1등도 머지 않아 국내 유저들에게 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센트리노 플렛폼'은 출시 전부터 침체되어 있는 국내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아이템으로 관망되어 왔다. 따라서 전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 출시 초반의 국내 시장의 정세는 이후에 센트리노 관련 제품만이 아니라 국내 노트북 시장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이런 이유로, 현재 국내 시장의 분위기는 노트북 유저들의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각종 동호회 게시판과 노트북 관련 게시판들은 X10 Serise를 비롯하여 T40, Z1에 관한 이야기들로 넘쳐나고 있으며 벌써부터 '센트리노 플렛폼'의 승,패여부를 판단하는 열띤 토론이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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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리노 모델 출시 이후의 시장 분위기를 알아보기 위해 용산역의 역세권이라고 할 수 있는 터미널 상가를 찾았다. 터미널 상가는 선인상가, 나진상가, 전자랜드에 비해 유동인구가 많고 지하철을 주로 이용하는 젊은 계층의 소비자층이 주를 이루고 있어 시장 변화에 민감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지하철을 이용해 용산 전자 상가를 방분하는 소비자들 중에 상당수가 '용산 전자상가'와 '터미널 상가'를 동일시 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터미널 상가는 자연스럽게 유행에 민감해지고 새로운 정보와 제품들을 한 걸음 먼저 접할 수 있는 곳이 되었다. 지난 전자랜드에 이어 이번에는 터미널 상가를 통해 '센트리노 패키지'를 탑재한 모델의 판매 현황과 시장의 정세, 그리고 말 많고 탈도 많은 중고 노트북 판매에 관한 살아 있는 정보를 알아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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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는 달리 터미널 상가의 내부 분위기는 2주전 모습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한산한 모습이다. 터미널 상가 중에서도 지하철 역사와 직접 연결되어 있는 3층의 매장들은 비교적 활기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침제된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는 아니었다.
터미널 상가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젊은층에게 인지도가 높은 관계로 2,3층에 입주한 대부분이 디지털 카메라, 켐코더, A/V 기기, 노트북을 취급하는 매장이다. 데스크탑은 메이저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슬림형 데스크탑을 제외하고는 그 모습을 찾기가 힙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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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서'센트리노 플렛폼'을 탑재한 노트북을 구매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은 삼성의 매장이다. 예상대로 각 삼성 센스 매장마다 제일 눈에 띄는 곳에 X10 Series를 전시하였다.
실제 소비자의 입장에서 시장을 체험하고 조사하기 위해서 노트기어 기자임을 밝히지 않고 노트북을 잘 알지 못하는 '초보 소비자'의 모습을 하기로 했다. 매장 앞에서 조금 서성거리자 안쪽에서 여직원이 살짝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말 없이 X10에 관심이 있는 눈치를 보이자 밝은 미소를 머금은 여직원은 "이번에 새로 나온 신제품 이예요" 라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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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기어 : 아! 이게 그 센트리노가 들어 있는 노트북 인가요?
여직원 : 예 맞아요 여기에 인텔에서 이번에 노트북 전용으로 새롭게 제작한 센트리노가 들어 있어요.
노트기어 : 이거 어디서 본건데 배터리가 얼마 안 간다고 하던데....
여직원 :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사용하지도 않고 하는 말들 이예요. 이게 나온지 얼마나 됬다고 벌써 사용기나 리뷰 같은게 나오겠어요.(헉..-.-;)
노트기어 : 그럼 배터리가 오래 가나요?
여직원 : 저희가 교육 받을 때 직접 사용해 보는데 2시간 30분은 너끈해요.
노트기어 : 속도는 1.3 GHz네요 (왼쪽에 SV20-JR231을 가리키며) 저거보다 많이 느리네요.
여직원 : 센트리노 1.3 Ghz가 일반 CPU 2.0 Ghz랑 속도가 비슷해요.
노트기어 : 그런데 나온지 얼마 안되고 해서 사는데 검증되지도 않았는데 구매 했다가 후회 하지 않을런지... 많이들 찾기는 하나요?
여직원 : 물론이죠 없어서 못 판다니까요. 보통 하루에 5대 정도 판매되요.
노트기어 : 이거 얼마에 주실 수 있으세요? (가리킨 모델은 SX10-JB241 모델로 X10 Series의 최 하위 모델이며, Intel Pentium - M 1.3 Ghz, 40GB HDD에 지문 인식 기능이 빠져있다. 표기된 가격은 255만8천원이였다. )
여직원 : 제가 250만원 까지 드릴께요.
노트기어 : 카드도 되나요?
여직원 : 물론 되죠 ^^ 게다가 만 24살 이상의 직장인이면 6개월 무이자 할 부도 되요.
노트기어 : 그럼 저희가 조금만 더 돌아 보고 올께요.
여직원 : 예 그러세요 ^^ 돌아 보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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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 하고 가격도 좋은 가격을 제시했지만 배터리에 관한 대답에서 볼 수 있 듯 아직 제품에 관한 지식이 조금 부족한듯 했다.
"없어서 못 팔아요", "하루에 5대 이상 판매되요" 라는 말은 듣던 중 반가운 말이였다. 물론 조금은 과장된 표현이긴 하겠지만 분위기를 봐서는 하루에 2-3대쯤은 팔려나갈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경제 침체 시기에 한 매장에서 250만원이 넘는 고가 모델을 하루에 2~3대 정도가 판매된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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