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1000만.. 우리 국민의 1/4에 조금 못미치는 엄청난 수이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1450가구의 천450만 가구의 67.7%에 해당하는 수치로 한국이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에서 세계 1위임을 증명하는 결과라고 한다.
오늘은 우리나라의 인터넷 인구 1000만명 돌파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인터넷에 대한 몇 가지 부면들에 대해 얘기해보록 하겠다.
먼저 인터넷 강국의 국민답게 인터넷 상식에 대해 간단히 알고 넘어가자.
|
|
사진설명 :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은 세계 1위에 해당한다. 사진은 국내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포털싸이트 - 다음
거미가 득실거리는 방 안에서 거미들이 제각각 집을 짓고 있다고 상상해보라. 거미줄이 서로 잘 연결되어 있어서 거미들이 이 미로 속을 자유자재로 돌아다닐 수 있다.
인터넷을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바로 이런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즉 전세계에 있는 갖가지 종류의 컴퓨터와 컴퓨터 네트워크를 서로 연결시킨 것이 바로 인터넷이다.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상의 주소가 필요한데, 그 주소 맨 앞에 공통적으로 'www'가 붙는다. 'www'는 ''World Wide Wed'의 약자인데, 여기서 우리가 잘 아는 'Wed'이라는 말이 바로 '거미줄'을 의미한다. 인터넷(Internet)의 접두어인 Inter라는 말은 연결을 의미한다. 즉 '여러 개의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지금은 일반적으로 흔히 이용되는 정보의 보고인 인터넷이 원래는 군사용으로 개발된 통신도구라는 사실을 아는가?
인터넷은 1960년대에 미국 국방부가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과학자들과 연구가들을 돕기 위해 실험적으로 시작한 새로운 통신 방법이었다. 과학자들과 연구가들이 공동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구하기 어렵고 비싼 컴퓨터 및 기기에 들어 있는 파일을 공유하도록 하기 위한 의도에서 인터넷을 개발했다고 한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일련의 네트워크를 서로 연결시켜, 하나로 통횝된 단일 체계로 만들어 운영시킬 필요가 있었다. 냉전은 내폭성(耐爆性)이 있는 네트워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는데, 이는 네트워크의 일부가 파괴된다 해도 파괴되지 않은 다른 부분의 동작으로 자료들이 여전히 목적지까지 전달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말한다. 실험 결과 등장한 인터넷에서는, 일정한 경로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책임을 어느 한 곳에 집중시킨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 전체에 분산시켰다. 이러한 통신 체계를 일반인에게 확대하여 상업화 시킨 것이 바로 오늘날의 '인터넷'인 것이다.
현재 생긴지가 30년이 넘은 인터넷은 '브라우저'라는 인터넷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일반 사용자가 인터넷으로 묶여있는 수만 개 이상의 네트워크를 자유롭게 방문하여 정보를 얻는 필수 통신 체계로 완전히 자리 잡은 것이다.
|
|
사진설명 : 우리가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 사용하는 랜카드가 바로 '이더넷' 방식이다.
지금은 웬만한 노트북에 랜카드가 내장되어 있지만 1-2년 전만해도 PCMCIA 카드 형식의 랜카드가 필수품으로 여겨졌었다.
그런데 랜카드에 쓰여진 명칭을 보면 'Internet card가 아닌 Ethernaet card라고 쓰여져 있다. 인터넷을 하기 위해 필요한 카드를 왜 이더넷이라고 부를까?
인터넷과 이더넷은 개념에 있어서 조금 다르다. 인터넷이란 네트워크를 여러 개 묶어놓은 네트워크의 연합을 말하는 반면 이더넷은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예를 들면 CSMA/CD 방식을 비롯하여 TokenRing 방식, ATM 방식, FDDI 방식 등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다. 각각의 방식마다 서로 다른 장비들이 사용되는데, 우리나라에서 거의 대부분 사용되는 네트워크 방식의 90% 이상이 바로 CSMA/CD 방식이다. 이 방식을 이더넷 방식이라고도 부르기 때문에 우리가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 사용하는 랜카드도 인터넷 카드가 아닌 이더넷 카드라고 부르는 것이다.
참고로 이더넷 방식은 미국의 제록스, 미니컴퓨터 제조회사인 디지털이퀴프먼트, 그리고 인텔이1980년에 공동으로 개발한 네트워크 구성 방법이다.
|
|
|
그 다음 많이 들어본 말이 '프로토콜(Protocol)' 일 것이다.
스타크래프트의 '프로토스'를 말하는게 아니다. -.-; 프로토콜이라는 것은 일종의 언어와 같은 것이다. 미국 사람에게 한국말로 열심히 떠들어봤자 못알아듣는 것처럼 컴퓨터간에도 이 프로토콜이 같아야 통신상에서 서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다.
마치 그나라에 맞는 언어를 사용해야 정상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것처럼 컴퓨터의 경우도 인터넷 상에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연결된 컴퓨터들이 서로 같은 언어만을 사용해야 하는데, 그 언어가 바로 TCP/IP라는 프로토콜인 것이다.
따라서 프로토콜이라는 말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컴퓨터간에 통신을 위해 꼭 필요한 통신 규약 혹은 약속으로 정의할 수 있으며 이 프로토콜이 같아야만 다른 컴퓨터와의 통신이 가능하다.
물론 프로토콜이 딱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맥킨토시에서 사용하는 프로토콜인 AllpiTalk나 게임방에서 주로 사용하는 IPX 등과 같은 프로토콜을 비롯해서 수많은 프로토콜이 있으나 우리가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 필요한 프로토콜이 TCP/IP라는 점만 알아두자.
|
|
사진설명 : ISP 업체중 하나인 보라넷
마지막으로 인터넷을 하다보면 '회선 속도'에 대한 기호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인터넷에 접속하는 방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가령 전화선을 이용한 방식(모뎀)이 있는가 하면, ISDN방식, ADSL 방식, 케이블 모뎀을 이용한 방식, 라우터를 이용한 전용선 방식 등등..
이중에서 전용선 방식은 내부의 네트워크와 ISP라고 불리는 인터넷 서비스 제공 업체를 전용선으로 연결하는 방식을 말한다. 대부분 사무실이나 게임방과 같이 수 십 대 이상의 컴퓨터들을 라우터로 연결하여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이러한 전용선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이 전용선 서비스는 회선 속도에 따라 등급이 나뉘어져 있다. 선택할 수 있는 회선 속도로는 56K/128K/256K/512K/T1/E1/T3 등이 있다.
요즘에야 대부분 인터넷을 접속하기 위해 모뎀을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모뎀이 지원하는 속도인 56K는 별 의미가 없지만 이것을 실제 속도로 환산해보면 다음과 같다. K는 1000을 나타내는 단위이기 때문에 56K라 함은 56000 bit를 전송할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1초에 말이다.
그런데 bit와 byte의 단위가 다르다. 1byte는 8bit로 계산되고 한글 한 글자를 표시하는데 대개 2byte의 용량이 필요하다고 봤을 때, 56000bit 는 1초에 약 3500글자를 전송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56000/8/2 = 3500) 물론 이 속도가 다 뜨느냐면 그건 아니다. 보통의 경우 이론상의 속도에 50-60% 정도가 나온다고 보면 된다. 512K까지는 이런 방식으로 계산하면 예상 속도를 알 수 있다.
그럼 T1, E1, T3의 속도는 어떻게 되는가?
일단 T가 사용된 회선의 속도 방식은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주로 북미에서 사용하는 방식이고 E가 들어가는 속도 방식은 유럽에서 사용하는 형식이다. T1은 2초에 1.544Mbps의 전송 속도를 가진 전용선을 말한다. 계산해보면 초당 96500글자를 전송할 수 있는 속도이다. T3는 45Mbps를, 유럽에서 사용하는 E1은 초당 2.048의 속도를 가지고 있는 전용선이다.
|
|
|
우리나라의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 한계는 1200만 명이라고 한다. 따라서 인터넷 인구 1000만명을 돌파했다는 말은 우리나라가 이미 명실상부한 '초고속 인터넷 강국'이라는 점을 여실히 증명해준다.
이번 월드컵을 유치하면서 유럽인들은 우리나라의 초고속 인터넷을 비롯해 각종 무선 통신망의 규모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한다. 동방의 작은 나라가 이토록 IT 분야에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고 있을 줄은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초고속 인터넷 환경의 비약적인 성장에 따른 폐단 또한 매우 심각하다.
“야 이 미친 골빈 것들아. 지랄들 한다. 얼굴 뜯어먹고 살아라. xx년 로즈도 영어로 못쓰는 년이 대학을 가? 참 병신 삽질하고 있구나”
“이 xx년들아. 울이 지오디 오빠덜한테 꼬리치지마! 존나 대가리는 커가지고. 얼굴도 x가치 생겨가지구 그게 얼굴이냐?”
얼마전 인기가수 그룹 한 멤버의 개인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이다. 10대들의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이 그룹을 비난하는 네티즌의 글은 욕설의 수준을 넘어 '저주'에 가깝다. 이 그룹뿐 아니다. 다른 연예인들의 홈페이지에도 이에 못지 않은 무차별 언어폭력을 가하고 있다. 그래서 요즘 인기 연예인들은 욕설을 차라리 자신들의 인기를 반증하는 '증표' 쯤으로 생각하자고 자신들을 안위한다.
연예계 쪽만이 아니다. 최근 경기도 한 중학교 학생들이 개설한 대화방에 올라운 글이다.
우리반 달덩이 그 xx년 졌나 짱나, 대갈빡도 드럽게 큰 게…그 족 같은 옘x할 년…. 썩 꺼져버려, 이 화x년아.
심각한건 어느 특정한 게시판이나 홈페이지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인터넷 공간에서 이런 글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 공간이 무차별적인 언어폭력 공간이 돼가고 있는 것이다. 익명성 뒤에 숨어 내뱉고 있는 저질 욕설과 저주의 목소리들이 곳곳에서 넘처난다. 아무런 제재를 가할 수 없으니 갈수록 인터넷 상의 언어폭력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상대방이 누구든 그것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저 내 마음에 안들면 무조건 저주의 대상이 된다.
|
|
|
이
기사는 2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전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