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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인치 와이드 액정으로 다시 태어나다 - 센스 X30 (제 2부)

이 기사는 11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4-01-27 오후 4:34:19

삼성 X30 리뷰 1부에서는 15.4인치 와이드 액정을 탑재한 센스 X30의 외형적인 특징, 사양, 키보드 성능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어지는 리뷰 2부에서는 SX30의 액정, 포트구조, 내부구조, 배터리, 소음, 발열, 시스템 성능 등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1부 리뷰의 요약

요즘 노트북을 구입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사무용이든 그래픽용이든 업무용으로 활용하는데 불편이 없으면서 DVD로 영화보고, MP3로 음악감상을 쾌적하게 즐기며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검색이 자유로움은 물론 심심할 때 각종 게임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팔방미인'을 원하고 있다.

바로 이러한 환경적인 요건은 '와이드 액정'을 갖춘 센트리노 탑재 모델을 노트북 시장의 새로운 주류로 떠오르게 만들었다. 이러한 노트북 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삼성은, 작년 3월 12일 세계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14.1인치 노트북인 SX10을 선보인데 이어 이번에는 SX10의 베이스에 15.4인치 와이드 액정을 탑재하여 멀티미디어 환경에 최적화된 SX30을 새롭게 선보였다.

16:10 비율의 와이드 액정은 4:3 비율의 일반 액정을 탑재한 노트북 보다 가로의 길이가 약 20% 정도 늘어나 있기 때문에 SX30의 첫인상도 그야말로 '넓쩍이' 그 자체이다. SX30은 15.4인치 와이드 액정을 탑재한 것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SX10 시리즈보다 저렴하고 대중적인 모델인 SX05의 특징을 적절히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을 전달해 준다. 9.5mm의 슬림형 광학 콤보 드라이브를 탑재, 두께를 최소화하여 이동성을 극대화시켰다는 점에 있어서는 SX10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며 회색의 키보드와 단단해 보이는 외형은 SX05와 많이 닮아 있다.

SX30의 상판은 기존 SX10의 매트릭스 모델처럼 은백색의 칼라가 적용되어 중대형 모델답지 않은 부드러운 이미지를 느끼게 한다. 보통 15인치 이상의 대형 액정을 탑재한 모델의 경우 노트북 부피가 주는 시각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밝은 색보다는 어두운 톤의 색이 많이 사용되는 반면 SX10은 '펄'이 가미된 무광 은백색의 파격적인 칼라를 사용하였다.

상판 중앙의 '삼성' 로고와 본체 전면부의 무선랜 안테나 삽입부 외에는 별도의 장식이 없는 심플함과 상판 사이드 및 후면/ 전면 모서리의 각을 라운딩 처리한 디자인이 훌륭하게 어우러져 높은 완성도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상판 디자인을 놓고 본다면 애플이나 소니와 같이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는 제조사들의 제품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평가할 만하다.

15.4인치 와이드 액정이 탑재된 모델인데다 상판에 밝은 은백색 칼라가 적용된 탓에 SX30의 부피는 상당히 넓게 느껴진다. 반면 SX10의 설계가 적용되었기 때문에 상당히 슬림한 두께를 보여주는데, 수치로는 26.2mm에 해당하지만 노트북의 넓이와 대비되어 마치 2cm 미만의 초슬림 노트북을 보는 것과 비슷한 슬림함이 느껴진다. SX30은 15.4인치 와이드 액정이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 노트북에 비해 넓은 면적을 갖고 있다. 따라서 크기가 주는 투박함을 없애고 상판 칼라에 맞는 부드러운 분위기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노트북의 각면을 비롯한 모서리들은 라운딩 처리되어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널찍한 크기를 자랑하는 15.4인치 WXGA 해상도의 와이드 액정이다. 와이드 액정을 탑재한 노트북을 '멀티미디어에 최적화된 노트북'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일반 4:3 비율의 액정보다 극장 스크린의 비율인 16:9에 가까운 화면비의 와이드 액정이 DVD 시청에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보통 인간의 눈은 상하 35°, 좌우 50°로 사물을 보게 된다. 따라서 그것을 화면 사이즈로 환산해보면 가장 근사치에 해당하는 비율이 16:9 정도에 해당한다. 이와 같은 와이드 비율은 기존의 4:3 비율과 비교해서 눈에 가득차는 만족감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어 훨씬 박진감 넘치는 영상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바로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영화가 와이드 비율로 제작되는 것이며 DVD 타이틀도 대부분 영화화면과 일치하는 와이드 비율로 제작된다.

따라서 기존의 4:3 비율의 액정으로 DVD 타이틀이나 DVD 타이틀을 소스로 제작된 DivX 파일 재생시 액정 상하로 상당 부분이 남게 되어 시각적으로 산만한 느낌을 준다. 반면 영화 화면비에 보다 가까운 16:10의 비율의 와이드 노트북 PC의 액정은 DVD와 같은 극장 스크린 형식의 영화 감상시 액정 상하 공간을 거의 낭비하지 않을 뿐더러 사람의 시야각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보다 박진감 넘치는 영화감상이 가능하다. 또한 최근 와이드 액정을 탑재한 노트북 대부분이 우수한 성능의 내장 스피커를 내장하고 있다. 이러한 와이드 노트북은 DVD 소스 및 오디오 재생기가 일체화된 미니 홈씨어터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기 때문에 '멀티미디어에 최적화된 모델'이라 불리는 것이다.

팜레스트를 제외한 SX30의 내부는 여느 센스 시리즈처럼 메탈릭 실버로 도색되어 있다. 액정의 좌우 베젤은 얇지만 상하 베젤은 다소 두꺼운 편이다. 베젤 하단에는 삼성 로고가 프린트 되어 있으며 우측에는 모델명인 'SENS X30'이 표기되어 있다. 가로가 넓은 와이드 액정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풀사이즈 키보드를 탑재했음에도 본체 좌우로 상당 부분의 공간이 남음을 볼 수 있다. 좌측면의 여유 공간에는 3개의 이지엑세스 키와 무선랜 on-off 버튼을 따로 마련하였다.

센스 X30은 하위 모델인 6B261/15R과 상위 모델인 6B581/17R로 구분된다. 두 모델은 외형이나 액정 사이즈는 동일하지만 CPU, 하드디스크 용량, 액정 해상도 등에 차등을 두었다.

CPU로는 하위 모델인 6B261/15R이 인텔 Petium-M 1.5GHz를 탑재한 반면 상위 모델인 6B581/17R은 인텔 Petium-M 1.7GHz을 탑재하고 있다. 리뷰 모델은 하위 모델인 6B261/15R이 인텔 Petium-M 1.5GHz를 탑재하고 있다. 두 모델 모두 센트리노 모바일 테크놀로지 대응 모델이기 때문에 메인보드에는 인텔 855PM 칩셋이 사용되었으며 IEEE 802.11b 규격을 지원하는 인텔 Wireless Pro 2100 무선랜을 기본 내장하고 있다. 내장 메모리는 하위 모델이자 리뷰 제품인 6B261/15R이 DDR SDRAM 256MB이며 상위 모델인 6B581/17R은 DDR SDRAM 512MB가 내장되어 있다. 두 모델 모두 최대 2G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반면 그래픽 칩셋은 두 모델 모두 NVIDA Geforce FX Go 5200가 탑재되어 있으며 비디오 램은 DDR 64M 이다. SX30에는 두 모델 모두 15.4인치 10:6 비율의 와이드 액정을 탑재하고 있다. 사이즈는 같지만 상위, 하위 모델에 따라 액정 해상도가 다르다. 리뷰 모델이자 하위 모델인 6B261/15R에는 1280 x 800 해상도의 15.4인치 WXGA 액정이 탑재된 반면 상위 모델인 6B581/17R에는 1680 x 1050 해상도의 15.4인치 WSXGA+ 액정화면을 탑재하였다. 물론 상위 모델과 하위 모델간의 가격차이가 상당하긴 하겠지만 선호하는 해상도에 맞게 제품 선택이 가능 하다. 하위 모델인 6B261/15R에는 60GB 용량의 하드디스크가 내장되며 상위 모델인 6B581/17R에는 80GB의 고용량 하드디스크가 내장된다.

SX30에는 두 모델 모두 DVD/CD-RW 콤보 드라이브를 탑재하였다. 모델명 SU-324B인 이 제품은 SX10에 탑재된 SU-408B와 동일한 9.5mm 두께의 슬림형 콤보 드라이브이며 속도는 SU-408B 보다 대폭 향상된 기록 24배속, 재기록 10배속, DVD 8배속, 읽기 24배속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현재 출시되어 있는 9.5mm 두께의 슬림형 콤보 드라이브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지만 멀티미디어 용도로 특화된 노트북이니 만큼 DVD-R 드라이브를 선택할 수 있도록 마련하였다면 더욱 돋보였을 것이라 생각된다.

SX30의 인터페이스로는 1개의 PC 카드 슬롯, 3개의 USB 2.0 단자, 4핀의 IEEE1394 단자, 외부 모니터 단자, 헤드폰/마이크 단자, TV-out 단자, S-비디오 단자, 5.1채널 디지털 사운드를 지원하는 S/PDIF(광출력), 메모리스틱 슬롯을 갖추고 있다. 아쉬운 점은 메모리스틱 슬롯이 SD/MMC 메모리 카드를 함께 사용하는 공용 슬롯이 아니라는 것과 소니의 최신 메모리스틱 프로와는 호환되지 않는다 -용량은 인식하지만 속도는 기존 제품과 같다 - 는 점이다. 이 외에도 상위 모델에는 센스 노트북의 특징인 지문 인식 보안 장치가 터치패드 스크롤 버튼 자리에 탑재되어 있다.

노트북의 사이즈는 가로 360mm, 폭 265mm, 두께 26.2mm 이며, 무게는 배터리를 탑재한 상태에서 약 2.4kg로서 15.4인치 와이드 모델로는 가장 얇고 가볍다. 6셀 리튬이온 배터리를 기본 탑재하였으며 배터리 사용시간은 3-4시간 사이이고 충전시간은 3시간 내외로 적당한 편이다. 기본 제공되는 소프트웨어는 복구용 CD 외에 훈민 Office XP, 노턴 안티바이러스, 전자 매뉴얼 등이며 노트북 가방 교환권으로 SX30 전용 가방을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SX30의 액정 성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