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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컴퓨터 경영난 심각 - PC 사업 철수 위기

이 기사는 1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3-12-30 오후 10:57:50

사진설명 : 현주가 최근 데스크탑 대체형으로 내놓은 i-Friend HM 2300

국내 중견 컴퓨터 업체인 현주컴퓨터가 PC 사업에서 철수할 것임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업계 소식에 따르면 현주컴퓨터는 12월 31일자로 PC사업에서 전면 철수할 것임을 지난 29일 거래업체에 구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주컴퓨터와 거래하는 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주는 내년 1월1일자로 전직원을 사직 처리하고 지금까지 판매된 PC에 대해서는 향후 6개월까지 무상 AS를 실시할 것이며 거래 업체에 대한 미수금은 내년 1월중 지급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현주컴퓨터는 PC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차후 인터넷폰 관련 사업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현주컴퓨터가 PC 사업을 전면 중단할 경우 600여개에 달하는 PC 대리점은 물론 직원들의 처리 문제, 주주관련 문제 등 심각한 후유증이 파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주컴퓨터는 2001년 노트북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자체 생산라인을 증설, 개발비 등으로 40억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한 때 일산 명품 노트북을 표방하는 서브노트북을 출시하는 등 의욕적인 사업을 전개해 왔으나 2001년 90억원, 2002년 8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센트리노 효과로 노트북 시장에 활기를 띄었던 올해마저도 극심한 판매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때문에 노트북PC 전략을 자체 생산에서 전량 아웃소싱으로 전환하였으며 최근 대만 FIC사에서 설계ㆍ생산한 센트리노 노트북PC 2종을 국내 시판하였으나 시장에서 이렇다할 매출을 올리지 못하였다. 유럽 수출 계약 체결 후 10월 선적 예정이었던 PC까지 문제가 발생하여 아직까지 초도물량 선적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현주컴퓨터는 경영난을 위한 자구책으로 회사 사옥을 담보로 자금을 차입하여 부동산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이 또한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아직까지 현주컴퓨터 측의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이번 사태가 PC사업 전면 중단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면 관련 중소 업체의 무더기 연쇄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현주컴퓨터의 향방에 대해 업체 관계자들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 노트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