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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의 인터넷 세상을 열다! - 삼보 MID 루온 모빗

이 기사는 10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9-10-08 오후 6:40:20

유비쿼터스 (Ubiquitous)

컴퓨터에 대해서 그리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귀에 익숙해져 버린 이 단어는 1988년, 미국의 제록스에서 근무하던 마크 와이저라는 사람에 의해 탄생하였습니다. 라틴어 ubiquitas를 어원으로 하는 이 말은 ’어디에나 존재하는, 편재하는’이라는 형용사적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즉 유비쿼터스 컴퓨팅이라고 함은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에 엑세스 할 수 있고, 장소에 상관 없이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뜻합니다. 유비쿼터스 컴퓨팅이 본격화되면 집에서는 물론, 자동차, 공원, 바닷가, 산꼭대기와 같은 장소에서도 정보 기술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고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는 컴퓨터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정보 기술 산업 역시 거대 규모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이 이루어지려면 기본적으로 컨버전스 기술 혁신에 따른 단말기 저가격화와 광대역 통신 서비스의 고도화가 전재되어야 합니다.

사실, 인텔 모바일 플랫폼인 센트리노가 2003년 선보이고, 무선랜이 노트북에 기본 항목으로 채택되면서부터 PC 업계와 언론들은 ’이제 유비쿼터스 시대’가 도래하였다’는 말로 소비자들을 들뜨게 만들었습니다. ’선으로부터의 자유’,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하여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자극적인 광고 문구를 사용하여 제품 홍보에 열을 올렸습니다만, 정작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극히 제한되어 있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와 실용적이지 못한 사용 환경으로 당혹스러움을 느껴야했습니다. 한쪽 어깨를 축 늘어뜨릴만큼 크고 무거운데다 서울 한 복판에서도 무선랜이 잡히는 핫스폿 지역을 찾기 힘들었던 초기 무선랜 사용 환경은 유비쿼터스 컴퓨팅이 정의하는 환상적인 내용과는 전혀 동떨어진 풍경이었습니다.

유비쿼터스라는 말이 화두에 오른지도 벌써 6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강산이 절반쯤은 바뀌었고 변화무쌍한 IT 업게는 몇 번의 천지개벽이 일어났을 정도로 급속한 발전이 이루어졌습니다만, 아직도 온전한 의미에서의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은 도래하지 않았습니다.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노트북 PC를 휴대하고 다니며 미니노트북 형식의 넷북, 초소형 인터넷 단말기 등 다양한 IT 기기들이 출시되어 있습니다만, 아직도 장소와 시간, 비용 등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여건은 조성되지 않고 있습니다. 노트북에 기본 항목이 된지 5년이 넘은 무선랜도 여전히 핫스폿 지역을 찾아다녀야 하는 신세이고, 휴대 인터넷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와이브로 서비스 역시 서을과 인천, 수원 등 수도권의 몇몇 도시에 국한되어 있을뿐입니다. 휴대폰 통신망을 활용하여 지역적인 제한을 없앤 HSDPA 서비스가 있기는 합니다만, 휴대 인터넷 서비스에 비해 떨어지는 속도와 비용 문제가 여전히 사용자들의 발목을 잡습니다.

사람들은 아쉬운대로 HSDPA를 내장한 3.5세대 휴대폰으로 ’데이터 정액제’와 같은 서비스를 통해 네트워크에 접속합니다만, 사이즈가 작고 해상도가 낮아 정보 검색 효율이 극히 떨어집니다. 이 때문에 화면 사이즈가 크고 성능적인 장점이 뚜렷한 노트북 PC에 와이브로, HSDPA 모뎀을 연결하여 사용해보지만, 크고 무게운데다 배터리 시간까지 짧은 노트북 PC는 자유로운 활동에 장애물로 작용하게 됩니다. 결국 모바일 PC 사용자들의 수는 급증하고 있고 다양한 무선 통신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기는 합니다만, 여전히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상황에서 아쉬운대로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을 경험할 수 있으려면 어떤 조건들이 만족되어야할까요? 우선 적당한 디스플레이 사이즈와 해상도를 갖추고 있어 풀브라우징이 가능하되, 한 손에 쏙 들어올만한 사이즈와 무게로 휴대에 부담을 주지 않는 초소형 기기여야 하며 장시간 배터리 사용이 가능한 초저전력 기반으로 설계되어 있어야 합니다. 특히 다양한 장소,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으려면 무선랜과 와이브로, HSDPA와 같은 가용 가능한 휴대 인터넷 서비스에 모두 접속할 수 있어야 하는데요, 현재로서는 인텔이 제안한 ’모바일인터넷디바이스(MID)’가 이에 제일 근접한 기기라 할 수 있으며 삼보 컴퓨터가 ’루온 모빗’이라는 제품으로 인텔 MID의 첫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삼보의 MID 기기인 루온 모빗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삼보 MID 루온 모빗의 사양

삼보 루온 모빗은 인텔 아톰 프로레서를 탑재한 최초의 MID입니다. 인텔 아톰 프로세서는 실버쏜과 다이아몬드빌 아톰 프로세서로 나뉘는데요, 먼저 실버쏜 계열의 패키지 크기는 14×13mm로 초소형 사이즈이며 노스 브릿지(GMCH)와 사우스 브릿지(ICM)를 통합한 플랫폼으로 MID(모바일인터넷디바이스)/UMPC 시장을 위해 6인치 이하의 인터넷 전용 단말기에 탑재됩니다. 그에 비해 다이아몬드빌 아톰 프로세서는 22×22mm 사이즈로 실버쏜보다 크게 제작되어 있으며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10인치 이하 저가형 미니노트북 (ULPC, Ultra Low PC, 넷북)용으로 개발된 프로세서로 Poulsbo와 같은 통합 칩셋이 아닌 945 계열(넷북은 945GSE+ICH7M, 넷탑은 945GC+ICH7/R/DH)의 노스브릿지/사우스브릿지 칩셋으로 구성됩니다.

인텔은 인텔 스스로 제안한 MID/UMPC 시장을 위해 인터넷 전용 단말기에 탑재되는 플랫폼으로서의 아톰을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MID/UMPC 시장은 실버쏜이, 미니 사이즈의 노트북과 데스크탑 PC를 대체하는 시장은 다이아몬드빌(Diamondville)이 맡고 있으며 현재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미니노트북 기반의 넷북들은 대부분 다이아몬드빌 기반으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최근들어 실버쏜과 다이아몬드빌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제품 컨셉간의 구별이 모호해지고 있습니다만, 당초 인텔의 의도는 위와 같은 구성이었습니다.

위의 도표를 보시면 펜린 프로세서에 도입된 C6 스테이트 적용(IDLE시의 소비 전력을 풀 로드시의 6%로 억제) 하고, L2 캐쉬 수준에서의 전력 제어를 통해 초저전압판 Pentium-M(Dothan 코어)의 TDP와 비교해 약 1/10으로 소비 전력을 낮춘 것이 특징입니다. 아톰은 평균 0.6~2.5W, 아이들(Idle)시 80~100mW 전력을 소모합니다. 덕분에 저용량 셀로도 장시간 구동이 가능하여 작고 가벼운 초소형 PC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준다는 점에서 기존 프로세서 대비 확실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삼보 루온 모빗은 인텔 아톰 플랫폼(실버쏜 : Silverthorne)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산타로사. 몬테비나 등, 프로세서와 이를 구성하는 시스템 칩셋의 조건이 중시되는 상위 모바일 플랫폼과 달리, 센트리노 아톰(Menlow)은 프로세서(Silverthorne)와 칩셋(Poulsbo/노스 브릿지(GMCH)와 사우스 브릿지(ICM)를 통합한), 배터리 구동, 6인치 이하 액정 패널 탑재가 충족된다면, 인텔이 아닌 다른 제조사의 무선랜 칩셋을 채택해도 인증이 허락됩니다. 루온 모빗의 프로세서는 아톰 Z520 (1.33GHz, 512KB L2, 533MHz FSB, Silverthorne)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