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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리뷰 제품의 사양과 실제 판매되는 제품의 사양 간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노트북 사용자들이 원하는 조건을 두루 담은 울트라씬 노트북 - 에이서 아스파이어 3410

이 기사는 8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9-11-26 오후 11:47:15

불과 1년 전만해도 인텔의 초저전력 프로세서(ULV)를 탑재한 1kg대 슬림/경량 노트북의 몸 값은 상당했습니다. 데스크톱 PC와는 태생이 다르다는 이유로 성능 경쟁에서 어느정도 자유로울 수 있었던 노트북 PC의 특수성을 등에 업고 데스크톱 대비 몇 십만원도 안되는 빈약한 퍼포먼스를 갖춘 모델을 200만원 넘는 고가격에 판매할 수 있었죠. 두 세 시간이면 꺼져버리고 마는 저질(?) 배터리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던 많은 노트북 사용자들은 그저 6-7시간 충전이나 추가 배터리 없이 빈약한 성능을 돌려주는 고마운(?) ULV 탑재 경량 노트북을 얻기 위해 성능 대비 두 배 이상의 가격을 지불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노트북 리뷰를 통해 약 1000여대 넘는 노트북을 경험해온 리뷰어도 프로세서 성능이나 그래픽 퍼포먼스가 좋은 노트북보다는 가볍고 배터리가 오래가는 노트북에 먼저 눈이 가는 것으로 보아 ’작고 가벼우면서 배터리가 오래가는 노트북은 모든 노트북 사용자들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을듯’ 합니다.

그런데 2009년 가을로 접어들면서 슬림/경량 노트북 PC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인텔 아톰 프로세서로 인해 판매 전선에 직격탄을 맞게 된 ULV 탑재 모델 라인업이 그동안 고수했던 높은 몸값을 낮추고 예전과는 전혀 다른 겸손한 모습으로 소비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을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이 바로 최근 노트북 시장의 화두가 되고 있는 울트라씬 노트북입니다. 울트라씬 노트북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인텔의 저전력 프로세서인 SU 또는 AMD의 콩고 플랫폼을 탑재하고 있으며 무게는 1kg 초반 또는 중반대, 두께는 1인치 언더로 가볍고 얇은 제품이면서 가격은 80-120만원 사이로 일반 노트북 대비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가리키는 새로운 명칭입니다. 여기에 기본 배터리만으로 5시간에서 최대 10시간 정도의 긴 사용시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도 1킬로그램대, 1인치 언더의 얇고 가벼운 노트북 PC가 꽤 많이 선보였습니다만, 대부분 가격적인 부분에서 일반 노트북 대비 가격대 성능비가 극히 떨어졌으며 외형 사이즈에 집착하다보니 배터리 구동 시간 역시 그다지 신통치 못했기 때문에 울트라씬 모델과는 확연한 차이점이 잇습니다.

울트라씬 노트북 PC의 신드롬을 이끈 업체가 바로 대만의 에이서입니다. ULV 프로세서에 통합형 그래픽, 1kg 초반대, 5-6 시간 사용가능한 6셀 배터리 구성의 제품들이 대부분 100만원 중반대에서 200만원 초반대를 구성하고 있을 때, 에이서는 과감하게 13.3인치 LED 백라이트 방식의 디스플레이, 외장 그래픽과 통합형 그래픽을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스위처블 그래픽 시스템, 최대 8시간 구동 가능한 배터리, 1.6kg, 1인치 언더의 경량, 슬림 설계가 적용된 타임라인 3810을 90만원대라는 혁신적인 가격에 내놓았습니다. 이후 국내외 제조사들은 서로 앞을 다튀어 타임라인 3810과 대적할만한 제품들을 비슷한 가격대에 쏟아내기 시작하였으며 다양한 울트라씬 제품들의 등장은 ULV 프로세서 탑재 모델의 높은 몸값에 대한 당위성을 단번에 무너뜨리며 경량 휴대 노트북 PC에 대한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앞선 타임라인 리뷰를 통해서도 잠시 언급해 드렸습니다만, 대반의 에이서는 PC 판매 분야에서 세계 3위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1976년에 설립된 대만의 PC 전문 기업인 에이서는 노트북 판매 부분에서는 세계 2위에 랭크되어 있을만큼 녹녹치 않은 기술력과 뛰어난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에이서가 전세계 PC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전통의 IT 기업인 게이트웨이와 페커드벨의 성공적 인수를 바탕으로 브랜드 밸류를 높이고 가격대비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에이서는 아톰 탑재의 넷북 판매에서 브랜드별 세계 1위를 기록할만큼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브랜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만, 세계적인 인지도나 제품 경쟁력 부분에서는 HP나 델 못지 않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해드릴 제품은 에이서의 아스파이어 3410입니다. 이 제품은 앞서 리뷰로 소개해 드린바 있는 타임라인 3810 시리즈의 보급형 제품입니다. 즉 프로세서와 그래픽 코어 등 일부 사양을 낮춰 가격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킨 반면, LED 백라이트 방식의 13.3인치 디스플레이를 비롯, 최대 6시간 사용이 가능한 6셀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블루투스 2.1, 802.11n 무선랜을 비롯, MS의 새로운 OS인 윈도우 7을 기반으로 최대 8기가까지 메모리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판매 가격은 60만원대 후반으로 아톰 플랫폼을 탑재한 넷북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대를 구성하고 있어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나면서 울트라씬 노트북 PC의 기본기에 충실한 제품을 찾는 실속파 사용자들에게 매우 적합한 제품이라 하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아스파이어 3410의 사양 및 외형적인 특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에이서 아스파이어 3410의 사양

에이서 아스파이어 3410의 CPU로는 인텔이 새롭게 발표한 듀얼 코어 셀러론 SU2300 (1.2GHz, 2MB L1, 800MHz FSB, TDP 10W)가 탑재되었습니다. SU2300 프로세서는 ULV(Ultra IowVoltage) 타입의 프로세서로 장시간 배터리 사용을 필요로 하는 초소형 기반의 노트북 PC를 위한 초저전력 프로세서입니다. 셀러론 코어이기는 하지만 펜린 코어와 동일한 45나노 공정으로 제조됩니다. 코어2듀오 SU 시리즈는 경량/서브 노트북을 위한 초저전력 프로세서로 소비 전력 10W의 절전 성능을 갖춘 듀얼 코어 버전과 5.5W의 절전 성능을 갖춘 솔로 코어 모델로 나뉘며 에이서 타임라인 아스파이어 3410에 탑재된 SU2300 프로세서는 듀얼 코어 방식으로 일반 코어 2 듀오 프로세서의 35W 또는 25W보다 훨씬 낮은 10W의 소비 전력으로 동작하여 장시간 배터리 운용에 유리한 제품입니다.

메인보드는 초저전력 프로세서를 위해 설계된 인텔 GS45 Express입니다. GS45는 스몰 폼펙터 전용인 몬테비나 SFF(개발 코드명) 전용 보드로서 칩셋 패키지 면적을 42%축소(27×25밀리)하여 보다 낮은 소비 전력을 실현한 제품입니다. 표준 제품인 GM45와 마찬가지로 Intel GMA X4500HD 그래픽 코어를 통합하고 있습니다.

2.5인치 S-ATA 5400RPM 속도의 160GB 하드 디스크를 탑재하고 있으며 기본 메모리는 DDR3 1GB입니다. 13인치 16:9 비율의 와이드 스크린을 장착하고 있으며 LED 백라이트 방식으로 지원 해상도는 1366X768로 HDTV 영상 규격에 최적화된 사이즈입니다. 기본 제공되는 배터리는 6셀이며 최대 6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광학드라이브는 탑재하고 있지 않으며 아이솔레이트 방식을 새로운 개념으로 해석한 신디자인의 풀사이즈 키보드를 갖추고 있습니다. 돌비 서라운드 기능으로 보강된 스테리오 스피커와 모선 스크롤, 뒤집기, 줌인/아웃 등의 기능을 포함한 멀티 제스쳐 터치패드를 갖추고 있습니다. 130만 화소를 지원하는 웹캠을 탑재하고 있으며 무선랜은 802.11 드래프트-N 무선 LAN 솔루션으로 기존의 802.11a/g 무선랜 대비, 우수한 성능, 기능, 향상된 적용 범위를 제공하는 300 Mbps 드래프트-N WLAN 어댑터입니다.

인터페이스로는 USB 2.0×3개, 외부 마이크 입력 단자. 헤드폰 출력 단자, 마이크 입력 단자, SD/SDHC/MMC/메모리스틱/메모리스틱 프로/xD 픽처 카드 등을 지원하는 7in1플래시 메모리 카드 슬롯, 외부 모니터 단자, HDMI 단자, 기가비트 랜 단자, 블루투스 2.1 모듈 등으로 초슬림 타입의 제품군에서 돋보이는 포트 구성을 자랑합니다. 외형 사이즈는 322×228×23.4-28.9mm이며 6셀 배터리를 포함한 무게는 1.6kg입니다. 기본 제공 OS는 윈도 7 홈프리미엄입니다. 앞서 언급해 드린바와 같이 아스파이어 3410의 판매 가격은 60만 중후반대로 책정되어 있어 기존의 아톰 프로세서 탑재의 넷북 정도에 해당할 정도로 뛰어난 가격대 성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장시간 외부 사용이 가능하지만 적당한 사용편의성을 갖춘 경량 초슬림형 노트북 PC를 원하지만 넷북은 불편하고 일반 ULV 프로세서를 탑재한 모델의 높은 가격 때문에 주저해온 분들에게 아스파이어 3410이야 말로 안성맞춤형 제품이라 하겠습니다.

에이서 아스파이어 3410의 외형 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