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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바이오 R505W/PD
이 기사는 9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2-11-05 오전 5:33:43 


디지털 매니아치고 505라는 이름에 가슴설레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사실 ’505’라는 별스럽지 않은 숫자를 특별한 이름으로 승격시킨 공로자는 다름 아닌 ’소니’다.

필자가 505라는 이름을 처음 접한건 98년 초여름, 일본 도쿄 출장중에서였다. 신주쿠에 있는 요도바시 카메라 - 우리나라의 하이마트와 비슷한 곳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가격정보를 많이 얻는다. - 를 지나다가 행사장 진열대에서 이상한 기계를 보게되었다. 얄상하고 미끈한게 한눈에 봐도 영락없는 개인 정보 단발기(PDA)류였다.

그런데 주변을 두른 광고를 보니 ’SONY VAIO’란다. 일단 소니에서 신제품 홍보를 한다니 분명 흔한 물건은 아닌듯 싶어 구경을 하기로 했다. 근데 PDA류라고 생각했던 기기가 심상치 않았다. 가까이서 들여다보니 이건 영락 없는 ’노트북 컴퓨터’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혹시나 하는 생각에 스펙이 적힌 전단지를 유심히 살펴봤을 때, 필자는 둔기로 머리를 강타당한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그렇다. 그것은 소니가 발표한 초슬림 서브 노트북인 바이오 505였던 것이다.

그 때 필자가 본 모델은 505EX 였다. MMX233이라는 놀라운 퍼포먼스의 CPU와 무려 2.1GB의 대용량 하드디스크, 64MB라는 엄청난 양의 램을 장착하고서도 두께 2센티에 무게 1.3Kg이라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슬림한 외형! 거기에다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할 정도로 뛰어난 디자인! 한마디로 그것은 충격이였다. 사실 그 때까지만해도 필자는 삼성 센스 500이 아주 훌륭한 노트북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39mm의 초슬림에 MMX150에 달하는 CPU, 1.06GB의 대용량 하드, 12.1인치 SVGA의 시원한 화면을 갖추고도 무게는 3.0kg밖에 안나가는데 이런건 정말 흔치 않는거다!’ 라고 삼성에서 요란하게 선전을 해대는 통에 이정도면 정말 좋은거구나... 생각하며 구입한 노트북이었으니 말이다.

소니 바이오 505EX를 보는 순간 센스를 메고 있는 필자의 어깨는 떨어져 나갈듯 아팠으며 그 때까지만해도 금이야 옥이야 조심조심 사용하던 센스가 천덕꾸러기로 보였음은 말안해도 알것이다. 결국 필자는 있는 돈을 모두 털어 505EX - 당시 28만엔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를 구입하고 말았다. 덕분에 일주일로 예정된 출장을 3일로 줄여야 했지만 말이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나자 국내에 소니 바이오 노트북이 서서히 들어오기 시작했으며 성능과 디자인 양면을 모두 만족시켜주는 바이오에 국내 노트북 매니아들은 그야말로 열광하기 시작했다.

그에 더해 소니는 1998년 DSC-F505라는 탁월한 성능의 디지털 카메라를 출시하여 '고급 디지털 매니아 = 505 사용자'라는 요상한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이러한 이점을 이용하려했는지 PDA 제조사인 미국의 'PALM'사는 자사의 베스트셀러인 Palm VX의 후속 기종의 이름을 'M505'로 명명하였다.

이러니 디지털 매니아들에게 '505'라는 이름이 어찌 특별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하지만 디지털 세계에서 영원한 귀족은 존재하지 않는걸까? 505 - N505 - Z505를 거치면서 항상 노트북 시장에서 최고 가격대를 유지하며 승승장구하던 바이오 505시리즈가 최종 라인업인 R505에 와서는 유저들로부터 예전의 영광을 잃어버린채 바이오답지 못한 대접을 받기 시작했다.



Z505의 성공으로 차기 505 모델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던 2001년 봄까지의 상황은 낙관적이었다.

2001년 봄 R505가 출시되고 서서히 노트북 사용자들에게 풀리던 2001년 여름까지 사람들은 소니 바이오 505의 새로운 라인업인 R505시리즈에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몇개월 지나지 않아 심상치 않은 조짐이 일기 시작하더니 2001년 말부터 R505의 인기는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그 이유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새로운 쿨링 시스템의 소음문제 - 효율만 생각했는지, 초기 R505에 장착된 쿨링시스템은 흡사 선풍기를 연상시킬만큼 요란했으며 노트북이 작동하는 동안 거의 함께 작동하였기 때문에 독서실과 같은 조용한 장소에서 사용하기 적합하지 않았다.

2. 전면부를 슬림하게 깎아놓아 미관상으로는 훌륭한 효과를 얻었지만 내부의 열이 효과적으로 방출되는 통로를 확보하는 면에 있어서는 전혀 효율적이지 못했기 때문에 R505는 항상 높은 발열로 사용자들을 불안하게 하였다. 늘 팬이 돌아가는데도 말이다.

3. 초기 R505에는 그래픽 통합 보드인 인텔의 815EM 칩셋이 사용되었다. 그런데 R505에 사용된 낮은 휘도의 액정과 815 보드에 내장된 밋밋한 성능의 그래픽 코어가 합쳐저 실망스러운 그래픽 성능을 만들어냈다. 815보드 내장 그래픽 코어의 3D 성능이야 차치하고라도 음영 10% 정도의 채도를 거의 표현하지 못하는 색재현 능력으로는 고급스러운 노트북 유저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이러한 이유에 더해 소니코리아의 갑작스러운 가격인하 정책 등이 맞물려, 과거 국내에서 늘 300만원대 중반을 형성하던 505의 위상은 땅에 떨어졌으며 R505시리즈는 노트북 초보 사용자들이나 구입할만한 소니 505시리즈의 실패작 쯤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이런 R505 시리즈가 언제부터인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두어번의 실패끝에 소니에서는 그동안의 문제점들을 거의 해결하고 몇가지 사양을 강화한 신형 R505를 내놓았다. 2002년 2월에 출시된 R505S/PD부터는 요란하기 짝이 없던 팬소리가 자취를 감추었고, 조금 과장해서 계란 후라이도 너끈히 해낼 것같은 발열도 시원하게 식어버렸다.

인텔의 노트북용 830 보드와 고휘도 액정을 사용하고서부터는 고질적인 그래픽 문제도 발견되지 않는다고 사용자들이 입을 모은다.

이번 리뷰에 소개할 노트북은 달라진 R505의 최신 완성판이라고 볼 수 있는 R505W/PD 이다. 기존의 말많고 탈많던 초기 R505와 어떤 점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지금부터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R505의 외형



먼저 R505W/PD(이하 R505)의 외형적인 특징을 보자. 색상은 기존과 동일한 메탈릭 실버를 사용하고 있으며 은은하게 보랏빛이 감도는 듯한 느낌을 준다.

상판 앞부분은 무선랜을 위한 안테나가 삽입되는 부분으로 긴 직사각형 모양으로 구분되어 있다. 상판 중앙엔 변함 없이 소니 바이오 제품임을 알리는 VAIO 로고가 크게 음각되어 있고 그 위로 '이름 자체가 디자인'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SONY' 마크가 붙어있다.

앞부분은 상당히 날렵하게 빠진모습이나 뒷부분으로 갈수록 둔탁해져서 최후부의 경우 두께가 29.4mm에 이른다.



R505시리즈는 서브노트북군이다. 따라서 본체에 광학드라이브를 내장하고 있지 않으며 확장 포트 또한 넉넉하지 못하다.

이러한 서브노트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R505에는 충분한 포트와 광학식 콤보드라이브 및 FDD 드라이브를 갖춘 도킹베이스가 부속된다.

도킹과 합체한 R505는 마치 변신로봇처럼 서브노트북에서 올인원 노트북으로 순식간에 변신을 하여 고배속 광학 콤보드라이브와 각종 포트들로 무장되어 여느 노트북 못지 않은 편의성과 성능을 보여준다. 물론 두께나 무게에 있어서도 서브노트북의 탈을 벗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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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IO 2006-10-11 오후 3:31:59
제가 지금 쓰고있는 모델이 PCG-505S 입니다. 거의 10년이 되어가지만 지금 잘 쓰고 있어요.. 디자인도 요즘 제품에 비해 뒤쳐지지 않고.. 설마설마하며 xp pro 깔았는데 돌아가서 놀랐다는..ㅋ
  조장현 2008-08-16 오전 10:50:30
잘 읽었습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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