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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의 노트북 폭발 사고, 진실은 배터리 불량?

이 기사는 1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6-06-24 오전 8:34:20

사진설명 : 상기 모델은 노트북 폭발 사고와 관계없음을 밝힙니다.

지난 21일 영국의 IT 관련 웹진 THE INQUIRER는 일본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 도중 델의 노트북이 갑자기 폭발하여 화염에 휩싸인 현장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5분 간에 걸쳐 몇차례 폭발했다는 노트북의 모델명과 정확한 발화 원인에 대한 후속 기사가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각종 노트북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리튬 이온 배터리의 폭발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고 있다.

사실 노트북 배터리의 과열 현상은 그리 낯선 일이 아니다. 한국 기업과 관련되어 특히 문제가 됐던 작년 5월 애플의 아이북과 파워북용 배터리 리콜 사태, 올해 5월 HP DV, ZE 시리즈의 자발적 배터리 리콜 등 국내 보다는 해외에서 문제가 제기되어 국내로 파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리튬 이온 배터리 과열(overheating)은 주로 배터리 패키지 내부 보호 회로의 기능 이상으로 인해 인해 셀이 과열되는 현상으로, 배터리 제조사에선 흔히 ’셀 접속 불량’ 으로 부르며, 자칫 잘못하면 폭발에 이르는 대형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노트북 관련 불만 사항 가운데 가장 신속하게 대응하는 문제이다.

대개의 경우 베터리 과열 현상은 리튬 이온 셀의 파손이나 누액 등의 문제로 생기기 보다는 셀을 구성하는 회로 상의 불량이 원인이 될 때가 많다. 때문에 노트북용 리튬 이온 배터리 패키지에는 온도에 불안정한 리튬 이온의 특성을 고려하여 충/방전시 전류의 크기와 전압 수준을 면밀하게 체크하는 보호 회로(PCM : Protect Circuit Module)를 내장해 안전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의 사건들처럼 제조 단계에서의 검수 불량, 검증되지 않은 호환 배터리 사용 및 배터리 셀 교체 등 다른 이유에 의해 사고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다.

사고로부터 이틀이 지난 오늘까지 이와 관련하여 델의 공식적인 해명이 나오지 않고 있어, 델 노트북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델은 신속한 조사를 통해 자사 노트북 배터리의 구조적 문제로 인한 사고 였는지, 또는 사용자의 부주의로 인한 인재였는지 밝힘으로써 세계 노트북 시장을 좌우하는 선두 기업으로서의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가 됐다.

- 노트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