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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차 노트북 경험자가 들려주는 노트북 선택 기본 포인트
이 기사는 3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18-04-14 오후 3:39:12 


제가 노트북을 접한지 올해로 25년이 좀 넘었습니다. 대학 입학과 함께 호기심으로 인연을 맺었던 노트북이 리뷰어 인생 전반에 걸쳐 가장 끈끈한 동반자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학교 졸업과 함께 개인 사업을 시작해 또래에 비해 경제적 여유가 있었기에 20대 중반부터 노트북 사재기를 시작, 매년 20여대의 노트북을 사고 파는 기행(?)을 매년 반복했고 사업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던 30대에 들어서는 동시에 4-5대의 최신 노트북을 보유해야 마음이 뿌듯해지는 덕후 수준까지 도달했습니다.

노트기어는 2001년, 노트북 동호회를 중심으로 구성되었지만 월드컵이 한창이던 2002년, 우리나라에는 없었던 ’노트북 전문 리뷰 사이트’로 기능이 바뀌었습니다. 나름 호경기 속에서 사업이 순항을 했기 때문에 제조사에 노트북을 지원받지 않아도 최신 노트북을 구입해 리뷰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고 제조사에서 받는 지원이 없다보니 하고싶은말, 해서는 안되는 말(?)이 자유롭게 오가는 ’솔직한 리뷰 사이트’로 알려져 노트기어를 찾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돌이켜보면 초기 노트북에 매료되어 본업보다 노트북 리뷰에 정진했던 노트기어 초창기 시절은 제 인생에서 가장 흥미롭고 행복했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물론 저는 지금도 매년 5-6대의 신모델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을만큼 노트북에 대한 애정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지난 25여년간 제 손을 거쳐간 노트북은 적게 잡아도 2000여대를 넘는듯 합니다. 개인적인 용도로 구입했던 노트북이 700여대 정도 되는듯 하고 리뷰 하기 위한 용도의 노트북이 약 1400여대 정도 됩니다. 확인해보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지난 25년간 전세계 출시된 노트북 가운데 80% 정도는 제 손을 거쳐가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볼트, KIT, 효성, 슬기틀과 같이 이름도 아련한 초창기 브랜드에서부터 ’노트북’의 마성에 빠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 소니 바이오 505 시리즈, 2000년까지만 해도 소형차 한대 값을 넘는 지출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만들었던 IBM 싱크패드, 감각적이면서 독특한 감성을 자극했던 도시바 다이나북, 파나소닉 레츠북 등 잘빠진 고성능 쿠페만큼이나 제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던 탁월한 모델들이 참 많았습니다.

노트북 시장은 2005년, 2010년을 기점으로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데요, 2005년 IBM 싱크패드가 중국 레노버로 넘어가면서 IT 산업의 중심이 북미에서 IT 생산 기지를 갖춘 중국, 대만으로 중심 이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당시만 해도 컴팩을 인수한 HP와 델이 워낙 건재했기에 레노버의 싱크패드 인수가 중국의 IT 시장 점령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지만, IT 시장의 변방으로 무시당했던 중국이 세계 중심 무대에서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전기가 되는 해였습니다.

2010년은 태블릿 PC의 폭발로 인해 PC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글로벌 PC 브랜드들이 전면적인 사업 축소 및 철수를 본격적으로 고려하기 시작한 해였습니다. 2008년, 애플이 아이폰 3S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이후 이동 통신 산업은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광속 이동을 시작했고 연이여 발표된 9.7인치 사이즈의 아이패드는 기존 모바일 PC 사용 환경을 뿌리채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2008년 6월, 인텔은 ’아톰 프로세서’로 나름의 모바일 IT 환경 구축을 위해 노력했고 재활용 아키텍처를 헐값에 제공해 ’초기 구입 부담을 크게 낮춘 캐주얼한 성능의 넷북’을 만들어냈고 작고 가벼우면서 배터리가 오래가는 넷북은 단번에 노트북 시장의 10% 이상을 점유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했습니다.

하지만 넷북은 더 가볍고 배터리가 더 오래가면서 캐주얼한 PC 환경에서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패드가 등장하면서 매출이 급락, 2012년 짧은 생을 마치고 시장에서 퇴출되고 말았습니다. 아이폰으로 촉발된 스마트폰의 공세와 아이패드로 시작된 소형 태블릿의 폭발적인 수요는 일반 사용자들의 PC 사용 환경을 근원부터 바꿔 놓았으며 휴대 노트북 PC에서 가정용 데스크톱 PC 영역까지 영향을 미쳐 PC 산업의 급격한 하락이라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2010년까지 매년 10% 이상의 고성 성장을 거듭해오던 PC가 2010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전환되었고 2012년부터는 그 하락세가 우려할 정도로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문에 2012년부터 매년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이슈중 하나가 바로 ’PC 퇴출설’입니다.



하려던 말이 이게 아닌데, 예전 생각을 하다보니 사족이 너무 길어졌군요. 여튼, 2012년부터 2018년 현재까지 PC는 ’IT 시장의 퇴출 1호’로 지목이 되고 있지만, 공교롭게도 퇴출이 거론된 지난 6년동안 그 어떤 IT 상품군보다 적극적인 발전과 다양한 변화를 이뤄왔고 시장에서의 위치도 견고함을 증명해왔습니다. ’성장세가 꺾였’기에 비전 측면에서는 홀대를 받고 있지만, PC는 여전히 IT 산업에서 가장 비중있는 매출 규모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PC가 IT 시장의 중심던 시절과는 달리 개인의 PC 의존도, PC 교체 주기가 달라지긴 했지만, PC는 여전히 업무 환경의 중심 기기이며 현대인의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 기기입니다.

PC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PC 선도 기업과 PC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PC 시장 반등을 위해 다양한 시도들을 해왔습니다. 스마트폰, 태블릿에 빼앗긴 시장을 되찾기 위해 사이즈를 극소 수준으로 축소한 UMPC를 선보였는가하면 노트북과 태블릿을 조합한 하이브리드 PC(2in1), 펜터치 기능을 넣고 디스플레이를 스위블 형태로 설계한 컨버터블 PC, 노트북의 무게를 극도로 가볍게 설계한 울트라북, 극강의 그래픽 칩셋을 탑재한 게이밍 노트북, 노트북 + 태블릿 + 데스크톱 컨셉으로 이름도 무려 ’3in1’으로 불렸던 복잡한 구조의 제품 등 혁신성을 앞세운 다양한 제품들이 선보여졌습니다.



이 가운데 현재 PC 시장에서 나름의 영역 구축에 성공한 아이템은 ’게이밍 노트북’과 극강의 휴대성, 장시간 배터리 구동시간을 장점으로 하는 ’울트라 PC’ 두 모델입니다. 게이밍 노트북은 최고 수준의 그래픽 칩셋을 탑재한 하이앤드급 모델과 어느 정도 휴대성을 갖추고 있으면서 게이밍 노트북으로서의 기능도 아우를 수 있는 멀티플레이형 게이밍 노트북으로 나뉘며 ’울트라 PC’는 무게, 두께를 최소화하면서 배터리 구동 시간은 최대한 확보한 초경량 노트북과 디스플레이를 180도 회전할 수 있어 태블릿 모드로 활용이 가능한 컨버터블형 초경량 노트북(2in1)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최근 노트북 구입을 염두해두신 분들이 선택 단계에서 고민이 되는 부분이 바로 노트북 시장에서 뜨고 있는 두 아이템인 ’게이밍 노트북’과 ’초경량 울트라 PC’가운데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가?입니다. 과거 노트북이 IT 기기의 중심일 때에는 데스크톱 대체용이냐 휴대용이냐, 업무용이냐 멀티미디어 소스 재생용이냐, 전문적인 용도냐 일상적인 용도냐에 따라 선택 포인트가 분명했지만, 휴대용 PC 영역을 스마트폰, 태블릿이 상당부분 대체하고 있는 지금은 사용 환경이나 사이즈에 따른 구분이 다소 모호해져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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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욱 2018-04-14 오후 5:14:48
노트북 구입하실 예정인 초보분들은 이 내용을 꼭 숙지하셔야 합니다. 진짜 알짜 정보네요.
  지나가다 2018-04-14 오후 5:56:55
악성코드가 뜨는데요....^^;
  마린 2018-04-15 오전 12:42:13
역시 경험은 가장 소중한 자산이네요. 훌륭한 글 감사히 잘 봤습니다.
  김동현 2018-04-15 오후 12:05:14
피가되고 살이 되는 조언이네요. 저도 경험해보니 정작 중요한건 따로 있더군요. 그리고 PC를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오버 스펙으로 산다.. 이거 바보같은 짓입니다. 현재 필요한 딱 그만큼의 스펙을 고르시면 되요.
  홍구 2018-04-16 오전 12:28:13
매번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나 많은 도움이 되네요!
  암드분발촉구 2018-04-16 오후 9:43:50
저 같은 경우의 노트북 선택기준은 화면크기입니다. 15인치 정도는 되어야 휴대성 가독성 측면에서 적절한 타협이 되더군요. 스마트폰, 태블릿 등이 점점 화면이 커진다고는 해도 구조적으로 한계가 있죠. 요즘 데탑 모니터는 2~30인치대가 대세인데 이 정도는 노트북으로는 힘드니까(뭐 접는 디스플레이가 나온다면 모를까) 휴대성을 해치지 않는 한계에서 가급적 화면 큰게 좋죠. 더 큰 화면을 원한다면 HDMI단자 이용하면 끝.
  올레드노트북? 2018-04-16 오후 9:50:14
그런데 왜 노트북은 OLED제품이 안나올까요? 역시 문제는 가격? 소형OLED화면의 강자 삼성과 대형OLED화면의 LG가 한번 내놓음직도 한데 말이죠. 퀀텀닷 디스플레이 실용화가 더딘 시점에서 화질로는 거의 끝판왕격인 OLED노트북도 한번 보고는 싶네요
  강추강추 2018-04-16 오후 10:44:08
게임 안하시고 노트북 자주 들고 다니는 분들은 배터리 오래가고 SSD 용량에 투자라하는 팁을 꼭 기억하세요. 이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다른거에 절대 투자하지 마시고요. 고성능 노트북 찾는 분들은 장래를 위해 오버해서 구입하지 말라는 말이 진리니 이것도 꼭 기억하셔요.
  ㅁㄴㅇ 2018-04-17 오후 6:06:08
짱이네요 ㅋㅋ
  적폐청산 2018-04-18 오후 5:28:15
내용 정말 좋습니다. 역시 경험보다 소중한건 없는듯. 그나저나 2000대가 넘는다니... 이거 기네스북 기록감 아닌가요?
  아로미 2018-04-20 오후 10:16:30
주옥같은 기사입니다. 감사합니다.
  진토 2018-04-23 오전 12:42:05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은 내장그래픽만으로 충분할까요? 아님 현재시점 기준 mx150정도라도 필요할까요? 문서작업, 영화, 인터넷정도만 사용하지만 평균 사용시간이 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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