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HOME > 리뷰리스트 > 노트북리뷰
   상기 리뷰 제품의 사양과 실제 판매되는 제품의 사양 간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13.3인치 휴대 노트북 시대의 막을 내리다 - LG 그램 14 2020
이 기사는 4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19-12-12 오전 11:40:25 


초창기부터 노트북 PC를 써오신 분들은 익히 아실테지만 초기 노트북 PC 시장은 프로세서 클럭 경쟁만큼이나 첨예한 부분이 디스플레이 사이즈 경쟁이었습니다. 노트북 PC 대중화의 태동기였던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12.1인치 디스플레이는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킬만큼 ’대화면’이었고 프로세서의 클럭 숫자보다 전면에 내세우는 마케팅 포인트였습니다.

이후 LCD 제조 시설이 빠르게 확충되고 노트북 PC를 비롯해 TV에까지 전면적인 세대 교체가 이뤄지면서 디스플레이 사이즈는 더 이상 노트북 PC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항목이 아닌, 사용 용도를 결정 짓는 특징으로 자리를 잡아겠습니다.

노트북 PC의 경량화 기술이 빠르게 향상됨에 따라 초창기 8인치대에서 10인치대로, 다시 12인치대에서 13인치대로 확대되었으며 14인치 15인치를 넘어 17인치, 19인치 심지어는 20인치대(HP 드레곤 시리즈 20.8인치)까지 갔다가 최근에는 17.3인치에서 더 이상 사이즈를 키우고 있지는 않습니다.



극강의 휴대성을 강조한 경량 노트북의 경우 소니 바이오로 인해 시장 규모가 커지기 시작했는데, 10.6인치 사이즈로 시작하여 12.1인치로 사이즈를 키웠고 다시 13.3인치를 표준 규격으로 하여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표준 노트북의 경우에는 14인치와 15인치, 15.6인치 규격이 혼재하다 최근에는 15.6인치로 통일이 되고 있으며 노트북 하우징을 최소 수준으로 줄이기 위해 15인치 규격을 사용하는 모델이 잠시 등장했다가 다시 표준 사이즈인 15.6인치로 재 조정되고 있습니다. 화면 비율도 최초 4:3에서 16:10으로 바꿔었다가 16:9 비율이 현재 표준 비율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노트북 디스플레이가 표준 비율, 표준 사이즈로 통일화되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노트북 PC는 매년 10% 이상의 고속 성장 곡선을 그렸고 데스크톱 PC 대비 채산성도 높아 PC 제조사들에게는 귀한 자식 대접을 받았습니다. 한마디로 ’제 값’을 받고 팔 수 있는 상품이었기에 다양한 소비자들의 환경에 필요에 맞춰 제조 원가를 높여도 판매에 따른 이익 구조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죠.



하지만 노트북 PC가 데스크톱 PC를 밀어내고 메인 PC 자리를 꿰찼던 2010년을 기점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이 폭발을 했고 무선 네트워크 환경으로 빠르게 전환된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은 휴대성, 취급 용이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노트북 PC로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빠르게 거둬갔습니다.

성장 곡선이 꺾이고 급기야 빠른 하락 곡선을 그리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PC 사업 축소 및 가격 경쟁력 확보가 노트북 PC 시장의 화두가 되었고 넉넉한 개발비와 제작 단가는 한 없이 축소되어 ’최대한 돈을 덜 쓰고’,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팔자’는 공식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휴대 노트북 PC 디스플레이 규격은 무조건 13.3인치, 표준 노트북은 15.6인치, 대형 사이즈(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은 17.3인치로 거의 통일이 되었는데, 디스플레이 사이즈보다는 생산 수율 및 물량에 따라 단가가 결정되는 디스플레이 공급 시장과 현재 노트북 PC 상황을 고려하면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LG는 그램 2020 시리즈를 통해 시장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만한 재미있는 실험을 하고 있는데, 바로 그램 14 시리즈를 통해 기존 13.3인치로 규정되어 있는 휴대 노트북의 디스플레이 사이즈를 한 단계 끌어 올리려는 시도입니다.



1. 휴대 노트북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다

그램을 탄생시킨 13.3인치 그램 13을 과감하게 단종시킨 LG

그램 2020 시리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새로운 그램 시리즈의 제품 특징이 아닙니다. 소비자들은 인식하지 못하셨겠지만 약 20여년간 노트북 시장을 누구보다 곁에서 지켜본 리뷰어에게 그램 2020의 가장 인상적인 변화는 그램 13.3인치 모델의 단종입니다.

사실 그램 13은 현재 LG 그램의 성공을 가능케 한 모델이고 표준형 노트북 최최로 1kg의 벽을 깬 상징적인 모델입니다. LG 그램 시리즈에서는 정체성을 확립한 모델인 것이지요. 그런데 LG는 이 13.3인치 모델을 그램 시리즈에서 제외했습니다. 2020 시리즈에서만 잠시 단종이 아닌 앞으로의 그램 시리즈에서 13.3인치는 배제한다는 것이 LG의 생각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시대가 변하고 유저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면 노트북 PC의 표준 역시 그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LG의 이러한 생각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가 점점 대형화되는 추세와도 맞물리는데, 유투브를 중심으로 동영상 소비가 스마트 기기를 포함한 PC의 주요 용도로 자리잡은데다 최근 노트북 디자인의 핵심으로 자리를 굳힌 네로우 베젤 디자인으로 인해 노트북 PC의 물리적인 사이즈를 최소화할 수 있고 7년여간 경량 노트북 PC 분야에서 남부럽지 않는 노력을 기울여온 LG 입장에서는 그램 13의 외형적인 장점을 그램 14에 그대로 이식하는데 어려움이 없을테니 LG로서는 망설일 이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디스플레이 사이즈는 소비자의 사용 환경이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나뉘는 부분이지만 비슷한 무게, 비슷한 체적의 노트북이라면 조금이라도 큰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노트북이 더 사용하기 편함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특히 13.3인치에서 14인치로 확대될 때 체감하는 사이즈업 효과는 15.6인치에서 16인치대로 확대되는 것보다 크게 다가옵니다.

결국 LG는 13.3인치 사이즈에 익숙해져 있는(길들여져 있는) 기존 노트북 사용자들에게 한치수 확대된 14인치 디스플레이의 편리함을 제공함과 동시에 13.3인치 디스플레이를 주력으로 휴대 노트북을 운영하는 경쟁 브랜드 대비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특히 기존 그램 시리즈의 하우징 설계를 전면 변경, 측면을 두꺼운 프레임으로 둘러 외부 충격으로부터 노트북 PC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만한 내구성을 입혀 놓았고 기존의 72wh 배터리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한 점, 990g대 14인치 노트북 PC로는 유일하게 메모리 확장 슬롯과 듀얼 SSD 슬롯을 갖추고 있어 일반 사용자들의 메인 PC로 활용하는데 손색이 없다는 점에서 LG의 사이즈업 전략은 상당히 주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5인대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6인치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두 가지 평가로 나뉩니다. "디스플레이가 시원해져서 5인치대로 다시 못돌아가겠다", "디스플레이가 커진건 좋은데 스마트폰이 무거워져서 은근 불편하다"

그런데 조건을 변경해서 5인치대 스마트폰의 사이즈와 무게와 큰 차이 없는 6인치 스마트폰이라면 소비자들의 평가는 어떨까요? 아마 10명중 9명은 당연히 "6인치 스마트폰을 선택하겠다"라는 입장일 것입니다. LG가 바로 이 부분을 파고들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전 [1] [2] [3] [4] 다음   
 
  오란씨 2019-12-12 오후 12:20:44
13.3인치 그램을 단종시키고 14인치로 그 자리를 대신했군요. 내구성을 더 높이고 무게는 그대로 유지했으니 그램 14도 잘 팔리겠고 다른 제조사들 고민이 많아지겠네요. 13.3인치와 14인치는 개념이 다른데..
  그랜마 2019-12-12 오후 12:28:56
그램이 또 한발 앞서가네요 13.3인치 단종이라.. 오..
  14인치 시대라 2019-12-12 오후 1:10:23
이제 13.3인치 노트북 시대가 저무는군요. 요즘 자동차 시장도 들썩이던데 2020 노트북 시장도 급변할듯 합니다.
  소구소고 2019-12-12 오후 3:13:26
시장을 따라가기 급급했던 LG가 이제 시장을 리딩하다니. 오래살고 볼일.
  그램기어충 2019-12-12 오후 11:27:07
아니 경량노트북을 만들랬더니 둔기를 만들었어... 이제 영화에서도 노트북으로 상대방을 가격하는 액션물이 나올 듯. 그런데 얼음호수가 잘 공급될런지. 내년 AMD 르누아르APU가 좋게 나오면 라이젠 탑재도 고려해주면 좋을텐데... 그리고 17인치 대화면만이라도 UHD HDR지원되는 고급형 제품이 나와주면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질 것 같네요. 얇은 베젤기술로 화면 키우는 건 좋네요.
  나비효과 2019-12-13 오후 12:14:36
휴대 노트북은 이제 그램이 거의 대명사가 된거 같아요.
  소라빵 2019-12-13 오후 8:31:38
이게 책상도 뚫는다는 그 유명한 그램 14 2020이로군요. LG가 공구 대용으로 쓰라고 만든ㅎㅎ
[ 아래 스팸방지 글자를 입력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