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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한 배터리 관리법 - "완충 완방"
이 기사는 1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2-08-27 오전 5:00:47 


노트북은 모바일 기기이다. 즉 '들고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사용하는 물건'이란 얘기다.

노트북이 모바일 기기로서 제 역할을 수행해내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전원공급장치인 배터리이다.

배터리 얘기를 꺼내면서 듣도 보도 못한 고리쩍 배터리 종류를 일일이 나열할 필요는 없을테니 그저 요즘 노트북에 달려 나오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어떻게 관리해야 오래도록 성능의 저하 없이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

먼저 배터리에는 1차전지, 2차전지 이렇게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복잡할거 하나 없다. 그저 충전이 안되는 전지를 1차전지라 하고 충전이 가능한 전지는 2차전지라고 부르는 것 뿐이다..

2차 배터리 관리하면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말은 완충 완방 - 완전 충전, 완전 방전의 준말 - 이라는 말이다.

가끔 중고 장터에 노트북을 내놓으면서 매번 '완충 완방을 해줬기 때문에 배터리 성능 끝내줌다!'라는 문구를 보게 되는데, 과연 노트북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정기적으로 완충 완방 해주는 것이 잘하는 일일까?



사진설명 : 니카드 전지

먼저 완충 완방이라는 어감도 이상한 습관이 생겨난건 리튬 이온 전지가 나오기전, 니켈 카드뮴 전지 - 니카드 전지라고도 한다 - 나 니켈 수소 전지때문인데, 이 전지들의 경우 낮은 레벨의 충방전을 반복하면, 그 방전 레벨에서 전압 강하를 일으키게 된다.

이 현상을 '메모리 효과' 라고 한다. 메모리 효과가 생긴 전지는 완전 충전이 되질 않기 때문에 용량이 형편 없이 떨어져린다. 따라서 얼마 사용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전지를 추가구입할 수 밖에 없게되니 충전지에서의 '메모리 효과'는 그야말로 경계대상 1호인 셈이다.

따라서 니카드 배터리나 니켈 수소 배터리가 부속되던 시절에 노트북을 사용하던 사람들이 전지 수명을 길게 하려면 반드시 '완충 완방'을 하라! 고 소리높여 종용하던게 모든 배터리 관리법의 정설처럼 돼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완충 완방 요법은 요즘 노트북에 달려 나오는 리튬 이온 배터리 관리에도 효과적인가?

이에 대해 한국전기연구소에서 내린 결론은 이렇다고 한다.
대충 중요한 골자만 추려보자.

'리튬이온 전지는 완전충전/완전방전을 하지 말고 조금 사용하고 충전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후 전지를 사용하다 용량이 줄어든 것을 느낀다면 한번 완전충전/완전충전 시키면 다시 용량이 살아난다. 그러나 이때의 용량이 살아난다는 이야기는 이온이 흘러가는 통로에서 일부가 극판까지 도달하지 못한다는 말인데(이를 가역반응이라 한다.) 완충/완방 을 해주면 다시 잘 흐르게 된다. 그러나 이는 전지의 수명과는 상관이 없다.'

- 이 말이 좀 복잡하게 느껴질지 모르겠다. 풀어 말해보자면, 용량이 줄어들었다고 생각될 때 완충완방을 해주면 용량이 다시 살아난다는 말을 전지의 수명이 늘어난다는 말로 이해해선 안된다.

이것은 단지 일정 기간동안 전지를 쓰다보면 이온이 흘러가는 통로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장애물들이 생기고, 이로 인해 전지내 이온중 여러개가 극판까지 도달하지 못하게 되는 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런 현상이 심해지면 전지의 용량이 떨어져 일시적으로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는 말이다.

바로 이때 완충/완방전을 해주면 뭔가가 섞여 잘 통하지 않던 이온이 다시 잘 흐르게 되어 용량이 다시 회복된다는 것이다. 수명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설명이 더 어려운가? ^^;

- 그다음 복잡한 설명 무시하고...- '리튬이온 전지의 경우에는 위에서도 밝혔지만 메모리 현상이 거의 없으므로(사실 리튬이온 전지가 메모리 효과가 있는지의 여부는 아직도 논란거리이다.) 조금 사용하고 조금 충전하는 사용법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즉, 노트북이나 휴대전화를 사용 시에는 0%까지 방전시키지 말고, 사용하다 배터리 잔량이 얼마 없을 때 바로 충전기에 꽂아 충전을 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결론적으로 장수의 비결은 배터리 충전상태에 절대 구애받지 말고 조금 남았던 많이 남았던 자주 충전해주고, 용량이 떨어졌다고 판단되면 이때 완충/완방 한번 해주라는 말이다.



잘못된 배터리 관리법에는 이런 것도 있다.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려면 배터리를 랩으로 싸서 냉동실에 에 넣었다 뺀 뒤 망치로 두들겨 주면 된다!

과연 그럴까?

무식해 보이는 이런 방법이 이론적으로는 배터리의 용량을 조금은 늘려 줄 수도 있겠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배터리 전체적인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는 상당히 위험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전지 자체에도 극을 가지고 있는 금속이 있는데, 만약 극저온에서 상온으로 돌아올 경우, 완전히 진공상태나 밀봉되어있지 않은 경우에는 공기중의 물분자가 들어오게되어 극에 이용되는 금속에 이슬이 맺히게 한다.

아주 극소량일지라도 이는 금속에 녹이 스는 원인을 제공하며 그로 인해 전체적인 전지 수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저온상태의 전지의 바깥쪽 극이, 노트북 쪽의 단자와 접속하게 될 때 열평형 상태에서 열전도 현상으로 전이되게 되면 전지 내의 전극 금속에 녹이 슬어 전지를 못쓰게 망치는 것과 동일한 반응이 일어나 노트북까지도 망가뜨려버리는 심각한 사태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럼 장시간 노트북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완충 상태'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완방 상태'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을까?

2차 전지의 경우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고 방치해두면 전지의 자기방전에 의해 과방전되어 전지의 성능저하와 수명단축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리튬이온 전지의 경우 니카드 전지처럼 납축전지들이 비해 자기방전율이 매우 낮다. 대체적으로 월당 약 3~5% 정도의 자기방전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당기간 사용하지 않고 보관해둔다해서 전지의 성능이이나 수명이 비약적으로 떨어지는 일은 좀처럼 발생하지 않는다.

자기 방전에 의한 과방전으로 전지수명이 단축된다고 했으니 어떤 상태에서 보관하는게 좋을지 답이 금방 나오지 않는가?

그렇다. 장시간 사용하지 않고 보관할 때는 배터리를 어느정도 충전한 상태에서 보관하는것이 현명하다. 이런 이유로 신품 배터리의 경우 약 40-50% 정도 충전되어 출시되고 있는 것이다.


리튬 이온 배터리를 최상의 상태로 관리하는 방법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바로 이것이다.

소식하고 욕심을 버리고 살다가 가끔 우울해지면 한번씩 기분전환을 해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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