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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이지만 국내 정서에는 맞지 않는 컨버터블 - 폴크스바겐 골프 2.0TDI 까브리올레
이 기사는 1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12-11-27 오전 11:04:22 


까브리올레, 컨버터블, 로드스터(컨버터블(Convertible)은 영어이고 까브리올레(Cabriolet)는 이탈리어로 ’쿠페를 기본으로 지붕을 접었다 펼 수 있는 차’를 뜻합니다. 로드스터 역시 지붕을 접었다 펼 수 있지만 차체가 낮은 2인승 차를 일컫는 말로 우리나라에서는 세 모델 모두 콩글리시에 해당하는 ’오픈카’로 통용됩니다.) 등 소위 뚜껑 열리는(?) 차를 두고 우리나라 운전자들은 ’남자들의 로망이다’, ’자동차에 대한 꿈의 실현이다’ 등과 같이 거창하게 표현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형태의 컨버터블을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접해 왔던 유럽이나 북미 사람들은 컨버터블을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자동차의 한 종류’ 정도로 인식합니다. 그들도 컨버터블이 ’멋과 여유가 깃들여져 있다’고 생각하며 일반 세단이나 해치백, SUV 등에 비해 특별한 차종으로 여기기는 합니다만, ’남자들의 로망, 희망’ 등과 같은 거창한 대상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럽이나 미국 운전자들은 컨버터블이 반드시 고급스럽거나 비싸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언제든 루프를 열고 하늘을 응시할 수 있는 컨버터블의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면 차종이나 브랜드, 가격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성숙한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이 컨버터블을 구입하는 주된 이유는 지붕이 열리면서 주는 시원한 개방감을 느끼기 원하는 것이지 ’내 차가 얼마나 비싼차인지 아느냐?’ ’내가 이런 멋진 차를 타는 사람이다’ 등과 같은 과시적인 목적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한국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루었던 마쓰다 유노 로드스터가 한 때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로드스터로 각광을 받은바 있는데요, 그만큼 실용적인 컨버터블, 보급형 로드스터, 값싼 까브리올레에 거부감이 없다는 점입니다. 물론 페라리 캘리포니아나 람보르기니 로드스터와 같은 최고급 모델이라면 그들에게도 ’로망’으로 여겨지겠습니다만.

반면 우리나라 운전자들에게 컨버터블은 특별한 존재로 여겨집니다. 소위 뚜껑이 열리는 차에는 ’부와 멋의 상징’ 또는 ’남자들의 로망’ 등과 같은 거창한 문구가 붙습니다. 영화 속에서나 접했을만큼 흔하지 않은 컨셉이기도 했거니와 지붕이 열리는 차를 즐길만한 여건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도 못했으며 경제적 여건, 도로 상황, 사람들의 왜곡된 시선 등이 까브리올레에 대한 편견을 갖게 만든 것이지요.

고급스럽지 않은 컨버터블, 실용적이면서 저렴한 컨버터블, 남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지 못하는 컨버터블, 남들이 부러워하지 않은 컨버터블에 대한 거부감이 생각보다 큽니다. 컨버터블은 ’오픈 에어링’(컨버터블을 타는 사람들 사이에서 흔히 사용되는 표현입니다.)을 즐기기 위해 구입하는 차종인데, 매연에 찌든 우리나라 도로 여건상 컨버터블을 즐길만한 장소도 마땅치 않고 컨버터블을 즐길 수 있는 계절도 짧은 봄가을(그나마 봄은 황사 때문에 어려움이 많고 가을에는 가을 장마가 문제입니다) 정도가 컨버터블을 즐길 수 있는 적합한 기간일 정도로 제약이 많습니다. 여기에 주변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더해져 우리나라는 경제 규모에 비해 컨버터블의 보급률이 극히 낮은 대표적인 시장에 해당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우리나라 운전자들에게 컨버터블은 충분한 경제력을 갖춘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 정도로 여겨왔고 컨버터블을 구입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차량 본연의 가치나 실용성보다는 겉으로 보여지는 대외적인 이미지, 브랜드 밸류, 차량의 가격대 등에 더욱 무게를 두는 구매 형태를 보여왔습니다.

익숙하지도 않고 실용적이지도 않으며 주변의 따가운 시선도 받아야 하는 차인데 이왕이면 이 모든 네가티브를 극복할 수 있을만큼 고급스럽고 멋진 디자인을 갖춘 모델이여야 구입 가치가 있다는 묘한 상황이 연출되어 버린 것입니다.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고 평범하기 그지 없는 모델을 베이스로 한 까브리올레는 타봤자 사람들의 조소거리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우리나라의 왜곡된 자동차 문화에 기인합니다.

사족이 좀 길었습니다만, 이번 시승기의 주인공인 골프 까브리올레입니다.(차 명칭 이외의 부분에서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더 익숙한 영어식 표현인 ’컨버터블’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골프는 실용적인 소형차의 대명사입니다. 이 차를 베이스로 루프를 개방하는 컨버터블을 만들었으니, 실용성과 컨버터블의 상관 관계를 좀처럼 받아들이지 못하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눈에 골프 까브리올레가 매력적으로 보일리 없습니다.

실용적인 컨버터블을 선호하는 유럽이나 북미 소비자들은 검증된 파워트레인에 최고의 실용성, 경제성을 갖춘 골프를 베이스로 한 까브리올레의 등장에 열광하고 있습니다만, ’고급스러움’, ’주변의 부러움’, ’비싼 가격’ 등으로 컨버터블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갖고 있는 국내 일반 소비자들에게 골프 버전의 까브리올레(컨버터블)은 ’대놓고 타기 껄끄러운 차’ ’그 가격을 주고는 결코 구입하고 싶지 않은 차’, ’제네시스 쿠페보다 못한 차’ 정도로 인식(안타깝게도!)되고 있습니다.

폴크스바겐 골프 2.0 TDI 까브리올레 시승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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