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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바이오 SRX55L
이 기사는 5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2-09-02 오전 12:22:04 


'은반위에서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피겨스케이터가 연상'된다고하면 말도 안 되는 비유라고 손가락질을 해댈까?

뭔고하니 필자의 집에 택배로 도착한 박스에서 수줍게 모습을 드러낸 SRX55L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동안 이것저것.. 노트북이란 노트북은 참 많이도 써봤지만 SRX처럼 '이쁜녀석'은 처음이다.

사실 SRX의 모태가 되었던 SR시리즈는 설움이 많았던 모델이었다. 바이오답지 않은 특색없는 칼라에 엉덩이를 치켜든 것과 같은 어정쩡해보이는 디자인, 고급스러워보이지 않는 팜레스트, 허여멀것한 배경속에 유난히 튀어보이는 보라색 터치패드... 등 출시 전부터 SR시리즈는 논란의 대상이었다. 그렇다고 장점이 하나도 없었던 실패작이란 말은 절대 아니다.

미니급에 필적할만한 무게, 작은 싸이즈, 오래가는 배터리 등 서브노트북이 갖추어야 할 요건을 두루갖추고 있었으며 성능에 있어서도 동급의 타사 노트북에 결코 뒤지지 않는 당돌함도 갖춘 모델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SR을 바라보는 유저들의 시선은 한마디로 '시큰둥'하였다.

부모가 공부에 한이 맺히면 자식에게 자신의 한풀이를 하게 한다고 아니했던가.. SR의 자식벌 되는 SRX는 그동안 SR에게 갖었던 사람들의 불만을 완전히 상쇄시켜 줄만큼 빼어난 모습으로 탄생되었다. 암청색과 은회색의 뛰어난 조화, 미끈하면서도 세련되게 빠진 몸매, 왠지 모르게 고급스러워보이는 팜레스트부, 뛰어난 마무리감... 등 출시 전부터 일본의 노트북 사용자들의 관심을 단번에 사로잡았으며 출시와 동시에 폭발적인 판매고를 올렸다.

이를 반영하듯 한국에서도 상당수의 SRX 사용자들이 생겨났고, SRX7F/PD의 한국형 모델인 SRX55L은 출시된지 얼마되지도 않아 상당수의 매장에서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음.. 역시 여자와 노트북은 예쁘고 봐야 한단 말인가?

일단 사설은 여기서 접고, 오늘은 소니코리아에서 출시한 SRX55L을 통해 SRX의 어떤면들이 노트북 유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지 그녀(?)만이 가진 매력에 대해 집중 탐구를 해보도록 하자.



SRX55L의 외형



SRX의 외형은 누가봐도 한눈에 반할만큼 빼어난 미모를 가지고 있다. 필자는 SRX를 보면서 멋진 스포츠카의 모습을 동시에 떠올렸다. 늘씬하게 빠진 앞모습과 조금은 두꺼워 보일지 모르지만 스포츠카의 디퓨저를 연상시키는 볼륨있는 뒷부분, 그리고 작지만 단단하게 맞물려있는 마무리와 유선형으로 미끈하게 빠진 스타일이 영낙없는 스포츠카의 그것이다.

바디는 마그네슘 합금으로 견고해보인다. 옅은 보라기가 맴도는 은회색 상판위에 새겨진 로고는 심플하면서도 세련됨을 느끼게 해준다. 상판 개폐를 위한 홈과 상판 오픈락 버튼, 그리고 전원키는 노트북 앞부분에 위치해 있는데 그 자태가 여간 멋스러운게 아니다. 하지만 SRX에는 어찌할 수 없는 결함이 있는데, 다름 아닌 ’흠집의 대왕’이라는 점이다.

SRX가 얼마나 ’흠집대장’이냐고? 말도마라.. 필자가 한번은 노트기어 회원의 SRX을 분해해볼 기회가 있었다. -물론 주인님의 동의 하에..- 마침 방바닥이 깨끗했는지라 패드없이 상판을 바닥쪽에 놓고 살짝 옆으로 움직였는데... 이게 웬일.. 상판 밑으로 병아리 눈곱만한 모래알이 있었던 것이었다. 고넘이 스치고간 자리엔 여지없이 깊게 패인 한 일자의 상처가... 정말 황당했다.

더 기가막힌건 흠집을 방지하라는 차원에서 판매하는 전용 케링파우치가 7만원이나 된다는건데, 이건 거의 만행에 가까운 가격이다!! SRX가 흠집대장인 것은 수익성 높은 악세사리 판매를 위한 의도적 연구의 산물임이 분명한 것 같다.

일단 사양은 짚고 넘어가야 하니 간단히 알아보자. CPU는 Intel Pentium Ⅲ 850MHz-M (SpeedStep technology)이 사용되었고, 기본 SDRAM 256MB(온보드 128MB + 128MB / 최대 384MB)가 장착되어 있다. 메인보드는 Intel 815EM으로 VGA를 내장하고 있고 VRAM은 11MB까지 메인메모리와 공유해서 쓸 수 있지만 관련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48MB까지 확장 지정할 수 있다. 하드디스크로는 30GB(Ultra ATA/100)가 탑재되어 있고 랜/ 모뎀 역시 내장형이며 2.4GHz 무선랜이 채용되어 있다.

아쉽게도 일산 모델에 장착되어 있는 부르투스 모듈은 삭제되어 있다. 적외선 포트와는 또 다른 쏠쏠한 재미를 주는 장치인데 국내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기종마다 거의 삭제 출시된다는 점이 항상 아쉽다. SRX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259 x 194 x 27.8mm의 미니급 노트북에 더 가까운 크기에 6셀의 넉넉한 배터리를 장착하고도 1.26Kg에 불과한 무게에 있다.

SRX55L의 사양





이제 노트북을 열어보자. SRX의 상판을 처음 열 때는 주의해야 한다. 전원 버튼 옆에 오픈락 버튼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먼저 오른쪽으로 밀어낸 다음 홈을 잡고 들어올리는 식으로 되어 있다. 처음에는 좀 불편할지 모르겠으나 사용하다보면 금방 숙달된다.

SR시리즈의 특징이라면 액정을 잡아주는 힌지의 독특한 설계로 인해 상판이 배터리쪽으로 틸팅되는 구조로 되어있는데 좁은 공간, 특히 자동차의 운전석처럼 제한된 공간에서 사용할 때 액정 상판 개폐시 차지하는 부피가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상당히 요긴하다. 물론 디자인 측면에서도 훌륭하고 말이다.



내부는 암청색으로 도색되어 있어 외부의 은회색과 훌륭한 조화를 이루며 고급스러움을 한껏 풍긴다.

SRX의 외모가 더욱 빛을 발하게 해주는 곳은 다름아닌 팜레스트부인데, 과거 SR시리즈의 디자인에서 가장 큰 불만이 제기됐던 곳이 바로 팜레스트였다는 점에 주목할만하다. 앞부분이 날렵하게 빠진만큼 팜레스트부도 매우 유니크하다. 팜레스트 상단에 위치한 스피커의 위치도 특이하고 왼쪽 스피커 옆에 위치한 인디케이터들은 노트북 전원이 꺼져있을 땐 육안으로 식별이 되지 않다가 노트북이 구동되면 각자 자신의 임무에 맞춰 수줍게 빛을 발한다.

또한 SRX만의 자랑인 타원형 디자인의 터치패드는 옅은 보라색톤으로 노트북 내부와 훌륭한 조화를 이루고 있고 조그다이얼, 메모리 스틱 슬롯도 SRX의 전체 분위기와 일체감 있는 빼어난 모습으로 각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렇게 인상적인 이목구비와 멋진 조화를 가지고 있으니 너나 할 것없이 구애의 손길을 뻗치는것 아니겠는가!



예쁜만큼 성능도 좋을까?



우리 옛말 중에 빛 좋은 개살구라는 말이 있다. 노트북이 예쁘기만 하면 뭐하나.. 노트북 다운 성능을 지니고 있어야지.. 라고 반론을 제기할까봐 지금부터는 SRX가 노트북으로서의 제 몫을 수행할만한 능력이 있는지를 살펴보겠다.

노트북의 성능하면 누가뭐래도 '액정'의 성능을 먼저 체크해 봐야 한다. SRX에 사용된 액정은 도시바가 개발한 저온 폴리 실리콘 액정이다. 저온 폴리 실리콘 액정은 기존의 아몰퍼스(amorphous) 실리콘 액정에 비해, 실리콘의 결정성이 높고, 고휘도·고정밀 표시가 가능한 고급형 액정이다.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SRX의 액정은 조금 어두운 감이 없잖아 있으나 대체적으로 또렷하고 선명한 화질을 보여준다. 액정 얘기가 나왔으니 한가지 짚고 넘어가자. 가끔 유저들이 이런 질문을 한다. '액정의 구석이나 일부분에 얼룩이 생겨보입니다. 불량 아닌가요?' 라고 말이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상당히 예민하거나 액정에 대한 기초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실 지금의 액정에서 부분적인 얼룩짐은 좁은 시야각으로 인해 생기는 현상이다. 즉 액정이 충분한 휘도(밝기)를 나타내지 못함으로 생기는 어쩔 수 없는 결함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현상은 정면에서는 거의 일어나지 않고 노트북의 옆쪽이나 상, 하에서 비스듬히 볼 때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어떤 경우는 빗살무니 줄들이 몇 개 가있는 듯한 현상이 생기기도 하고 위와 아래가 어둡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부분적인 황색 현상이나, 아랫부분에 푸른기가 도는 일도 있다.

대체적으로 액정 측면에서 이러한 불균형 현상을 발견한 사용자들은 '내게 불량 액정이 달린 노트북이 걸렸구나.. '하고 낙심하는데, 절대 그럴 필요 없다. 아직 서브노트북에까지 고휘도와 높은 콘트라스트비를 가진 와이즈뷰 액정이 채용되지 않고 있기에 어느 정도의 상하/좌우 측면의 부분적 얼룩짐은 여유롭게 넘어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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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장현 2008-08-13 오후 7:06:43
잘 읽었습니다*^^* 여자는 역시 가슴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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