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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미국에서 싸게 사고 싶은데.. (제 1편)
이 기사는 2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4-07-01 오전 4:59:07 


최근 인터넷의 보급에 따라 네티즌들 간의 정보 교환이 용이해지고 해외 구매 대행업체들의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미국이나 일본 소재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노트북을 구입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아래와 같은 게시판의 글은 사람들에게 미국 소재의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게 된다.

“제가 이번에 XXX에서 400만원에 판매되는 노트북을 XXX에서 300만원에 구입했습니다. 너무 좋군요!”

과거에 비해 미국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여 성공적으로 노트북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 소재의 인테넷 쇼핑몰을 이용하는 데는 적잖은 위험 요소들이 도사리고 있다. 노트기어에서는 총 3부의 기사를 통해 미국내 쇼핑몰에서 노트북을 성공적으로 구입하기 위해서 사용자들이 꼭 알고 있어야 할 사항들을 설명하고자 한다. 1, 2부는 경험담 형식으로 제공될 것이며 마지막 3부는 미국내 쇼핑몰에서 노트북을 구입할 때의 재반 절차에 대해 설명할 것이다.

<2003년 12월 20일>

나는 태블릿PC 매니아다. 컴팩 TC1000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안 써본 태블릿PC가 없다. 태블릿PC는 날 언제나 흥분시킨다. 작고 가볍고, 내가 쓰는 작업에서 전혀 딸리지 않는 사양에� 무엇보다도� 말하기 창피하지만 '뽀대'가 좋다. 그 뽀대가 나의 수입에 영향을 미친다.

나는 하루 종일 사람들을 만나는 보험 세일즈맨이다. 메인 거래처는 모 화장품회사, 모 의류회사다. 하루 중 만나는 사람의 90%이상이 여성이다. 보험영업과 태블릿PC가 무슨 관계냐고? 7년 영업경험상 내가 극적으로 매출이 증가한 계기는 두 번이 있었다. 향수,그리고 태블릿PC.

메스컴에서 '향기마케팅'이니 '향기로 고객을 사로잡는다.'라는 타이틀을 봐도 그냥 웃고 말았고, 평생 향수라는 것을 사본 적이 없다. 우연히 받은 백화점 상품권으로 S브랜드의 향수 6종을 구매했다. 월화수목금토 요일 별로 향수를 지정하여 고객을 만났다. 누가 단 한번의 설명을 듣고 보험에 가입할 것인가? 최소 5-10회는 지속적으로 만나는 것은 필수적이다.

'향기작전'은 대성공이었다. "오늘은 무슨 향수인가요?"라는 질문을 기본으로 고객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길어졌고, 계약건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계약이 되면 고객선물로 향수를 선물하는 것으로 '향기작전'은 마무리 되었다.

태블릿PC도 향수와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지갑이 가벼운 나에게 값비싼 태블릿을 몇 대나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결국, 자주 기변을 하는 것이 최선이다. 난, 본의 아니게 기변병 환자가 되었다. TC1000을 시작으로 모든 태블릿PC를 한 달에 한 번 꼴로 바꾸었다. 노트북기변에는 항상 금전적 손실이 발생한다. 그러나 내 영업실적은 그 손실의 2배 아니 3배 이상을 가리킨다.

2003년 11월 모 정보사이트에서 세계최초 12.1"SXGA+액정을 탑재한 태블릿이 발표되었다는 글을 보고 나의 흥분지수는 99%를 넘어 110%로 과잉상승 하였다. 이것이야 말로 태블릿PC 작전의 백미라 할 수 있다! 과연 도시바코리아에서 이 모델을 발매할까? 새틀라이트 5200시리즈처럼 황당하게 비싸겠지?

그래, 미국에서 구매하자. 노트기어에서 본 기사를 다시 읽어 보았다. 역시 쉽군. 나도 영어는 서툴지만, 의사소통은 자신있지. 태블릿PC 작전의 마지막은 M200로 장식하리라! 나의 팬들이여, 기대하시라. 내가 한국에서 가장 먼저 M200를 손에 넣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리라!



<2003년 12월 20일>

내가 찾은 태블릿의 모델명은 M200이다. PM-1.5G, 512MB, 40G, 12.1"SXGA+등등의 사양으로 도시바 공식가격은 2500달러, www.zdnet.com / www.bizrate.com 의 최저가는 2400달러 수준이다. 역시 출시초기라 가격이 비싸군. 하지만 난 지금,무조건 지금 사야만 한다. 운송비, 부가세를 감안하면 3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아, 우울하다. 비싸도 너무 비싸다. 좀 더 고민해보자.

<2003년 12월23일>
20일에 검색해봤던 몇몇 사이트를 다시 방문해 보았다. 가격은 요지부동, 그나마도 배송일이 길다. 입금 후 7-10일 배송이라니� 내 흥분지수는 서서히 가라앉고 회의감에 휩싸인다. 내일이면 크리스마스다. 미국에는 크리스마스 세일 때 정말 싸다는데, 크리스마스를 기대해보자.

<2004년 12월24일>
4개 사이트에서 모두 M200이 사라졌다. 매진인가? 검색창에 태블릿을 쳐보니 M205가 있다. '벌써 신모델이 나왔나'하는 생각에 클릭해보니 M200과 사양이 같고, 도시바 전용 외장 CDRW-DVD콤보가 포함되어 있다. 가격은 2300달러!

거의 모든 사이트에서 "X-mas sale", "Crazy sale"로 대대적인 광고를 하고 있었다. 재고상황은 모두 In stock, 배송은 Same day.

가격정보사이트에서 신용도가 높고, 오래된 사이트를 비교한 결과 www.universalcomputers.com 을 찾았다. 이 사이트는 오프라인-온라인을 동시 운영하고 1993년부터 영업을 한 Brand New 전문 쇼핑몰이다. 다른 곳보다 50불 이상 비쌌지만 이곳의 신용도를 믿고 메일을 보냈다.

I wanna buy M205.
I live in Korea.
How much is shipping fee?
Is it in stock and ready to ship?
I wanna Fedex not USPS.
I will pay wire transfer.
Can you value down on invoice? In Korea,custom tax is terribly high.
Please answer.

<2004년 12월25일>
생각보다 회신이 빨리 왔다. 역시 신용 있는 사이트는 다르군. 그런데 내용이 별로 맘에 들지 않는다. 배송비가 100불이고, 세금을 줄일 수도 없다니 좀 짜증이 난다.


We promise fast shipping but, downvalue is impossible.
Shipping fee for Fedex is 100$. Additional unit is 40$.

My account is the below.
-Wells Fargo Bank
-account : 9916**..

Please let me know when you pay.


<2004년 12월26일>
배송비가 12만원이다. 배송비가 비싸다고는 들었지만, 너무 비싸다. 그래, 열받는데 2대를 사자. 우리 팀장님도 사고 싶다고 했으니, 2대를 주문해서 약간 비싸게 팔아야지! 은행가서 송금을 했다. 전신환송금(TT) 환율은 1180원이지만 5원을 할인 받았다. 달러당 1175원

송금수수료가 2가지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송금 때 송금자가 무조건 부담하는 송금수수료, 미국내 수신자가 현금을 인출할 때 부담하는 국외수수료가 있다. 국외수수료는 송금자,수신자를 옵션으로 정할 수 있다. 당연히 장사하는 사람이 인출수수료는 부담하겠지�라는 생각에 국외수수료를 Beneficiary로 체크했다. 노트북2대 값 2600달러,운송비 140달러,송금수수료 3만원을 추가하여 총 560만원이 들었다.

I sent $4740 to you.
Please ship notebooks ASAP and let me know Fedex B/L no.



사진설명 : 미국내 쇼핑몰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ZDnet.net

<2004년 12월28일>

송금확인 답장이 왔다. 그런데, 무지 열 받는 내용이다. 이런 내용을 전하면서 미안하다는 말도 안 하다니.. 더 열 받는다. 이런 쇼핑몰이 1등급으로 평가를 받다니 정말 열 받는다. 당장 환불을 요구하기로 했다.

I checked your payment today.
But some problem�
The M205 notebooks sold out yesterday.
So I need 10 days for shipping.

답장을 바로 썼다.

Are you kidding? 10 days?
No! I can not wait.
I reserved 2 units, send money two days before.
Why didn't hold them for me?
Refund my money right now!
My bank account is *****

답장이 바로 온다. 말이 되는 것 같지만, 여전히 열 받는다.

Please calm down.
We have many foreigner buyer, at same time many USA residents.
We have to ship notebooks after checking payment.
Refund is impossible.
Sorry about that. Please wait.

어쩌겠는가? 돈은 이미 내 구좌에서 빠져나갔으니.. 화는 나지만 일단 기다리자. M200 태블릿은 국내 출시도 되지 않은 상태고, 출시된다 해도 엄청나게 비쌀 것이다.

<2004년 1월 20일>

유니버설에서는 10일을 말했지만, 실제로는 25일만에 메일이 왔다. 이제는 열받다 못해, 혹시 이러다 '물건도 못 받고 사기 당하는 거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생겼다. 유니버설 홈페이지 문제로 한두번 홈페이지 접속이 안될 때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기도 했다. 560만원, 더구나 그 돈의 절반은 팀장님의 비자금이 아닌가? 매일 아침 팀장님의 "노트북 언제와? 사기 당한 거 아냐?"라는 말을 듣는 것도 짜증이 나기 시작하던 차에 반가운 소식이었다.

I can ship your M205 tommorow.
So sorry for the delay.

팀장님에게 배송관련소식을 전하려던 차에, 팀장님에게 전화가 왔다. "야,미국에 주문한 것 취소할 수 없냐? 도시바 국내정품 M200 무이자 카드결제 255만원에 S쇼핑몰에 떴다."라는 다급한 내용이다. 미국에서 배송한다는 말도 못꺼낸 채, 마음만 다급해진다.

아직 배송은 안되었으니, 손해를 덜 볼 수 있는 노트북을 Order를 바꾸려 했다. 그러나! 그 사이트는 신제품이 가장 빨리 입고되고 재고가 확실한 반면, Special로 분류된 몇몇 노트북을 제외하고는 모두 비싼 편이었다. 운도 없다. Special Offer제품은 모두 국내정품보다도 비싼 셀러론 모델이다. 결국 국내 경매사이트 옥션을 검색한 후 T40-G3U모델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정해졌다. M205와 같은 가격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또 추가금을 송금, 송금확인, 배송대기의 순서를 기다리기에는 난 너무나 지쳐있었다.


I made mistake. Can I change my order.
I wanna T40-G3U, 2 units.
Can you exchange my order? The model in stock and ready to ship?
Please answer ASAP.


<1월25일>

Fedex에서 통관안내장을 받고 부가세 60여 만원을 내고 IBM 팩토리씰이 깨끗하게(?) 붙은 T40-G3U 2대를 받았다. 사업자가 아닌 개인으로서 납부한 부가세 60만원은 아무런 환금가치가 없는 추가비용일 뿐이다. 팀장님에게는 이미 280만원을 돌려준 상태고, 부가세는 내가 고스란히 물고 말았다.

박스를 열어보지도 못한 채 옥션에 등록하려고 검색해 보니, 몇몇 업체가 동일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카드최저가 305만원, 현금최저가 295만원.

손실액을 생각하기도 전에, 노트북 박스만 쳐다봐도 화가 치민다. 결국 모 노트북 동호회 장터에 280만원에 2대를 급히 처분했다. 명목손실 60만원, 한달 간의 스트레스와 불안감은 그 이상이다. 향기마케팅에 이은 태블릿PC마케팅은 이렇게 끝났다. 이젠 좀 비용이 덜 드는 영업 보조품을 찾아야겠다.

-35세, 보험영업사원 김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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