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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서 스마트카로의 전환점 - 2016 CES
이 기사는 2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16-01-13 오후 6:46:54 


PC의 성능 지표가 되었던 CPU, 그래픽 칩셋의 퍼포먼스가 더 이상 제품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고 있지 않듯, 자동차 역시 각 브랜드간 상향평준화가 진행되면서 더 이상 출력이나 연비의 경쟁을 통한 상품성 입증이 쉽지 않은 환경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다운사이징과 경량화는 자동차 업계의 공통된 기술 경쟁이 진행되겠지만, 이미 극한의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각 자동차 업체들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안전 부문, 자율 주행, 자동차 등 스마트카 부문에서 경쟁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같은 경쟁은 최근 몇 년간 일부 자동차 업체들이 특정 차량을 통해 진행하고 있었지만, 내년부터 출시되는 대부분 자동차에 IT화가 빠르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마트카는 완전 자율주행부터 일부 기능을 전자화 하는 부문까지 다양하지만, 그 범위가 전체 자동차에 확산된다는 점에 주목할만합니다. 자동차 업체들이 이처럼 스마트카 부문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더 이상 기술적인 차별화가 어렵고, 자동차에 대한 가치가 편의성과 안전성 등이 중요하게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6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2016 가전쇼(CES)에 자동차 업체들이 대거 참가한 것도 이같은 변화를 반영합니다. 2010년 포드와 소니가 인포테인먼트 부문에서 CES에 참가할 때, 자동차 업체가 모터쇼가 아닌 CES에 참가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하지만, 이후 자동차 업체들의 참가는 이어졌고, CES 2016에는 현대기아차를 포함해 9개의 자동차 브랜드가 참가했으며, 115개의 자동차 부품, 기술 업체들이 부스를 차렸습니다. 같은달 디트로이트모터쇼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CES에 자동차 업체들이 대거 참가한 것은 자동차 업계에서 IT가 얼마나 중요한 범위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대목입니다.



도요타는 CES 2016에 차세대 기술을 대거 공개했습니다. 우선 차량에 탑재한 카메라와 GPS를 활용해 자동운전에 필요한 고정밀 지도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지도 자동생성 시스템’을 공개했습니다.

이 기능은 도요타중앙연구소가 개발한 지도 정보 자동생선기술 ‘코스믹(COSMIC)’을 채용한 것입니다, 차량이 주행하면서 카메라와 GPS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자동으로 고정밀지도 데이터를 생성하고, 각 차량이 여러번 같은 위치를 다른 시점에서 수집한 정보를 통해 지도를 생성하는 방식입니다.

도요타는 코스믹이 ‘주행 궤적을 정밀하게 추정’, ‘여러 차량에서 수집한 노면 이미지 데이터를 통합’하는 기술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 대의 차량이 아닌 여러대 차량이 이동하면서 데이터를 축적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고, 실시간 수준의 정보가 업데이트 되는 것이 장점입니다. 표지판이나 속도 관련 문자도 인식하기 때문에, 주행에 필요한 정보의 대부분이 자동으로 생성됩니다.

기존까지 전자지도는 GPS와 카메라를 장착한 특수한 차량이 필요했지만, 이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지도 생성과 업데이트에 대한 비용, 시간이 대폭 줄어들게 됩니다. 시시각각 바뀌는 정보를 빠르게 업데이트하고, 검증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마치 자동차들이 돌아다니면서 지도 위키피디아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도요타는 이 방식이 지도의 정밀도를 크게 개선해 오차율이 5cm 수준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도 수집은 단순히 전자지도 생성에 그치지 않고, 자율주행을 실현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자동운전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차량 위치 뿐 아니라 도로구조와 제한속도, 각종 표지판을 통한 교통규칙을 파악하는 것이 꼭 필요한데, 이 경우 해당 정보의 정기적인 갱신이 필요합니다. 서울에서도 도로 공사 등으로 차선이 바뀌거나 신호가 변경되는 등의 잦은 변화가 있습니다.

도요타는 자동지도 생성 시스템이 이같은 문제를 줄이고, 자율주행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여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도요타는 해당 시스템을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자지도 업체와 협력해 부가 기능을 추가해 완성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도요타는 이외에도 기계학습(머신러닝)을 적용한 충돌 예방 기술도 공개합니다. 도요타는 자동차 자율주행 기술을 보완하기 위해 일본 도쿄에 위치한 기계학습 전문업체 프리퍼드네트웍스와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머신러닝은 인공지능의 한 분야로 컴퓨터가 방대한데이터를 통해 학습을 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도요타가 이번에 공개한 기술을 예로 들면 자동차 사고와 관련된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해, 어떻게 주행하면 사고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해 통계적으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도요타는 프리퍼드네트웍스와 기계학습을 통해 자동차가 주행시 사고가 날 가능성을 인지하고, 사고의 확률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도요타는 자율주행 뿐 아니라 일상 주행에도 기계학습을 도입해 안심하고 운전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한다는 방침입니다.

도요타는 프리퍼드네트웍스와 협력과 별도로 지난 11월 인공지능 기술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실리콘밸리에 ‘도요타 리서치 인스티튜드(TRI TOYOTA RESEARCH INSTITUTE, INC)를 설립한 바 있습니다. TRI는 모바일을 활용해 인공지능을 자동차에 적용하는 기술을 연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기차 부문에서 테슬라의 대항마로 꼽히는 패러데이도 CES 2016에서 전기차 신차를 공개했습니다. 패러데이의 임원 상당수는 테슬라 출신으로 알려져, 신생업체임에도 전기차의 완성도는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티저 이미지만이 공개된 상태지만, 모델S와 경쟁하는 모델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패러데이의 임원들이 대부분 테슬라 출신이고, 전기차 관련 기술에 특허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공개와 함께 논란도 함께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참고로 패러데이는 영국의 전기기학과 전기화학자인 마이클 패러데이와 이름이 같습니다. 마이클 패러데이는 전자기장에 대한 개념을 확립한 과학자로 테슬라 이름만큼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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