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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끝에서 발 끝까지!!] - IBM Thinkpad R50 (제 1부)
이 기사는 7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3-12-19 오후 10:50:55 


우리 속담 중에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나?"라는 말이 있다. 즉 문제의 본질이나 사물의 속은 바뀌지 않았는데 겉모양만 치장을 새롭게 하거나 새로운 잣대를 들이대는 일은 잘못이라는 점을 빗대어 사용하는 해학적인 표현인 것이다. 사실 ’옛말 그른 것 하나 없다’고는 하나 ’옛말’이 들어맞지 않는 상황에는 그에 맞는 옛말이 생각나거나 적용될 리 없으니 ’옛말’은 언제고 맞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최근 노트북 시장의 판도를 보면 언제나 맞을 것 같은 ’옛말’ 혹은 ’속담’이 제법 틀리고 있음을 알게 된다. 가령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 - 전자 산업의 결과물에 있어서는 결코 맞을래야 맞을 수 없는 표현이다. 수개월 단위로 변하는 기술력과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신제품들은 먼저 세상에 선보인 ’구제품’들을 한마디로 ’고사’시켜 버린다. 악기나 가구, 건축물과 같은 것들은 시간의 흐름의 정도에 따라 ’명품’, ’골동품’ 취급을 받아 비싼 값에 팔리기도 하지만 전자제품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폐품 취급을 받을 뿐이다.



사실 십 수 년 동안 IBM은 노트북계의 ’명품’으로 대접받으며 ’고급형 노트북’의 대명사로 인정받아 왔다. 성능도 성능이지만 최상위 제품의 경우 항시 타브랜드의 동일 제품군에 비해 2-3배 정도의 비싼 가격대에 판매되었기 때문에 ’IBM 싱크패드 = 노트북 유저들의 선망’이라는 묘한 등식이 성립될 정도로 싱크패드는 노트북계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스타마케팅이 가져다준 ’득’이 있었던 반면 중저가형 시장을 ’기회 비용’으로 포기해야 했던 ’실’도 감수해야 하였고 말이다. 노트북 PC가 일부 전문가들의 전유물이었던 과거에는 이러한 상황이 크게 문제될게 없어 보였지만 점차 노트북 PC가 일반인들의 필수품으로 저변확대 되면서 시장 상황이 급변하게 되었다. 성능과 브랜드 인지도를 우선시하던 노트북 시장이 저렴한 가격과 높은 성능비를 갖춘 중저가 제품군으로 급선회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내놓은 모델이 대만에서 OEM형식으로 제작되어 공급되었던 ThinkPad i 시리즈이다. ThinkPad i 시리즈는 나름대로 매력있는 제품이었다. 당시 싱크패드의 가격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저렴한 가격대 이면서도 싱크패드의 장점을 잘 살려주는 고성능 키보드, Altec사의 스피커를 채용하여 고음질의 사운드를 제공하였다. 그리고 싱크패드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싱크라이트’가 처음으로 적용된 모델도 다름 아닌 싱크패드 i 시리즈였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못쓸 제품 취급을 받기 충분했던 ’대만 OEM 제조방식’이라는 점, 저가형 부품 사용으로 인한 낮은 스펙 구성, 싱크패드 상위 모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발열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었던 싱크패드 i 시리즈는 그야말로 사용자들로부터 IBM의 ’서자’ 취급을 받아야 했던 비운의 모델이 돼버리고 말았다.

물론 그 뒤에 싱크패드 X 시리즈가 공전의 히트를 하였고 한 때 국내 노트북 사용자들로부터 ’귀공자 노트북’으로 불렸던 싱크패드 T Series가 높은 인기를 누리긴 했지만 2001년를 기점으로 델, 컴팩, HP 등에서 가격대 성능비를 앞세운 염가 모델들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는 데는 역부족이었으며 중저가 모델라인으로 재편성되는 노트북 시장에서 IBM의 입지는 점점 좁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싱크패드 i 시리즈로 실패 아닌 실패를 경험했던 IBM은 노트북의 명가다운 묘안을 내놓았다. ’저렴한 가격으로도 IBM ThinkPad를 소유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심어주자’는 컨셉의 ’R Series’가 탄생한 것이다. 일단 R 시리즈 데뷔는 성공적이었다. 노트북 사용자들은 싱크패드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으면서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했던 R 시리즈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보급형 라인의 대표 모델’로 대접받는데 성공하였다.



이런 R 시리즈에게도 몇 가지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가격대를 낮추기 위해 최상위 모델에 사용되는 재질과 차이가 나는 플라스틱재의 상판, 기존의 IBM이 고수하는 것과는 이질감이 느껴지는 키감, 슬림화에 편승하지 못하는 투박한 외형’ 등 ’보급형’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는 표식들이 바로 그것이다. 즉 ’호박을 수박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검은 외투를 입히고 ‘빨콩’을 달고 7열 키보드를 얹었지만 어디까지나 R시리즈는 ’보급형’ 다운 특징들을 그대로 보여주는 ’줄그은 호박’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IBM의 ThinkPad R시리즈에 신모델인 ’R50’이 등장했다. 그것도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새롭게 변화된 모습으로 말이다. 과거의 투박하던 외형을 벗어 던지고 최상위 모델인 T40에서나 보았음직한 검정색 고급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입고서 말이다. 그 뿐 아니다. 기존의 R 시리즈보다 더욱 슬림하고 가벼워졌으며 15인치 SXGA+ 고해상도, 고속의 1394 단자, 무선랜, 하드디스크 충격 흡수 장치와 액티브 프로텍션 시스템이라는 데이터 보호 기능을 갖추는 등 튼실한 내실도 갖추었다. 한 마디로 "호박에 줄그었더니 그야말로 수박"이 되어 버린 것이다.


R50의 외형



R 시리즈의 메이저 업그레이드 모델이라고는 하나 R50 역시 ’싱크패드’이기 때문에 검은색 박스 디자인은 벗어나지 않고 있다. 우선 R40에서 변경된 부분부터 알아보자.

상판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오리지널 로고 부분이다. R50부터는 기존의 투박한 LGIBM 로고가 아닌 ’오리지널 IBM 삼색’로고가 부착되어 출시되어 IBM 매니아들을 흡족하게 해주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LG-IBM의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IBM 매니아들을 위한 특별한 배려 - IBM 로고를 그대로!’라고 광고한 바 있다. 사실 국내에서 LG에 의해 출시된 싱크패드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이라면 전혀 고급스러움이 느껴지지 않았던 ’LGIBM의 로고’ 부분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물론 이는 전체 사용자들에 관련된 문제라기보다는 ’IBM 매니아’라는 특정 그룹을 이루고 있는 일단의 사용자 층에 해당하는 문제로 봐야하겠지만 말이다. 이들은 기존 로고에 대한 불만의 표시이자 삼색 로고에 대한 애착의 일환으로 디지털 카메라로 오리지널 로고를 촬영하여 ’자작로고’를 제작하는 열성을 나타내기까지 했으며 이런 ’매니아적인 습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일부 사용자들은 이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사진설명 : IBM 매니아들의 박대 속에서도 8년을 꿋꿋하게 버틴 LGIBM 고유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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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 2003-12-19 오후 11:48:40
기다리던 R50리뷰가 드디어!!! 원하던 리뷰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역시나. 2003-12-20 오전 1:29:46
이번에도 가지고 싶다..^^
  이홍철 2003-12-20 오전 2:29:49
역시 리뷰란 이렇게 쓰는 겁니다.!!!! 큰줄기를 보면서도 세세한 부분까지 결코 놓치지 않아요. 노트기어 화팅!
  이번 R50은 2003-12-20 오전 3:05:14
정말로 싱크패드답게 나온것 같네요.. 훌륭한 리뷰 잘봤습니다.
  sesese3 2003-12-20 오전 11:10:24
유익한 리뷰였습니다..2부도 너무 기대되네요^^
  이미 사용중... 2003-12-20 오후 12:55:50
난 벌써 사용중인디...무게와 크기의 압박을 제외하면 감동의 물결...
  Lee 2003-12-20 오후 4:54:31
1년 결산 센트리노 제품의 벤치 마크 부탁드립니다. 근데 R50도 좋네요..
  구매예정자.. 2003-12-20 오후 9:36:35
기가 맥히네여...7LK곧 내손으로 옵니당........ 리뷰 감사합니다....
  박인기 2003-12-21 오후 1:32:00
멋진 리뷰입니다. T-41 리뷰도...기다려 봅니다.
  2003-12-21 오후 2:28:29
무슨 로고따위에 이렇게 집착을 하는지...허허... 지난 10년동안 아이비엠, 소니만 열대도 넘게 썼지만 로고 신경써본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후후후~ 2003-12-21 오후 4:44:56
흠.. R50에대한 정보를 잘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부기대할께요~~^^
  로고에 2003-12-21 오후 4:55:47
집착했던 ibm매니아들의 특성을 모르면 가만히 계세요. 아주 유익한 설명이었소. 노트기어니까 이런 설명을 들을 수 있는겁니다. 10년동안 노트북 대충 사용했나보네요...
  정상욱 2003-12-22 오전 11:36:03
로고에 집착했다기 보다는 IBM 노트북의 컨셉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마치 검은색 아르마니 정장에 작업복 모자를 강요한 듯한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 듭니다.
  ibm 메니아 2003-12-22 오후 1:33:59
분명 ibm메니아들에게 LGIBM이 외면당한부분중 로고부분은 상당히 비중이 큽니다. 그렇지 않다면 왜 로고를 바꾸어 출시하겠습니까?
  구쭌 2003-12-22 오후 2:55:39
사실 아이비엠 삼색로고도 별루인데.. ㅋㅋ 그래도, 엘지 스마일 마크는 좀 너무했다는..
  크악~ 2003-12-22 오후 8:58:06
정말 사고싶다.. 볼수록 사고싶다... 리뷰탓인가??
  600x user 2003-12-24 오후 8:16:45
ibm매니아들에게 노트북은 단순히 논리적인 연산도구 이상입니다. 단순히 성능향상을 위해서 업글하는 것 이상으로 애정있게 가꾸는 것이지요. 이해하실라나?
  후~~~ 2003-12-26 오전 1:54:57
제품도 굿!! 리뷰도 굿!!!
  흐음 2003-12-26 오후 11:16:10
중국산이라....
  79k 사용자 2004-01-02 오전 2:00:02
중국산이라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히려 기존의 r시리즈보다 더 견고하고 잘된 느낌입니다. 중국이 넘 빨리 우리나라를 추월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네요...
  눈물나네요 2004-04-12 오후 7:30:41
정말 훌륭한 리뷰입니다. 저한테 꼭 필요한 정보였는데 이렇게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라소니 2004-04-20 오후 4:01:25
옛날 금성486노트북부터 아마다 E500까정 5개 정도 사용했건만 꿈에도 그리던 IBM제품은 처음 대하는 터라 설레이는 군요...전 튼튼하고 실용적인 걸 최우선으로 함다.
  바보 2010-08-13 오전 9:13:48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되나?’ 이게 속담이가? 쫌 알고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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