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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북 - 정체기에 빠진 노트북 PC 시장에 확실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이 기사는 3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11-11-06 오전 12:40:50 


낮은 보급률에도 불구하고 최근 노트북 PC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 빠르게 레드오션화 되고 있다는 점은 이미 많은 분들께서 알고 계시는바입니다. 본지에서는 현재 보급률 10%도 안되는 노트북 PC가 ’비정상적인 포화상태’를 이루고 있는 이유를 ’사용 편의성, 활용성이 떨어지는 문제’와 ’윈도우를 기반으로 비효율적 발전을 거듭해온 배경’으로 요약한바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원인이 작용한 결과이겠습니다만, 현재 노트북 PC 시장의 답보 상태는 ’비싼 노트북 사봤자 얼마나 쓴다고?’에서 기인합니다. 휴대 전화는 단 몇 시간만 없어도 불안하고 대중 교통이나 짜투리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인 태블릿 PC는 손에 착 감기는 맛이 있어 ’하나쯤 갖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무거운 가방에 딱히 넣을데도 없고 복잡한 대중교통 내에서 펼칠 공간도 마땅치 않은데다 얼마 사용도 못하고 사망(?)해 버리는 조루 배터리, 거기에 시끄럽고 뜨겁기까지한 노트북 PC는 한마디로 ’거추장스러운 IT의 대표적인 제품’에 해당합니다. 업무상 또는 학습 보조 도구로 노트북 PC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아닌 이상 노트북 PC를 휴대하는 사람들이 크게 감소한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3킬로그램이 넘는 육중한 15인치대 노트북을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알루미늄 케이스에 넣어 지고다니는 수고를 기꺼이 감수했습니다만, 불과 십수년이 지난 지금은 1kg 중반대의 휴대 노트북도 거추장스럽다는 이유로 좀처럼 휴대를 하지 않을만큼 노트북 PC를 바라보는 시각이 급변했습니다.



노트북 PC 시장은 여전히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2010년 이전에 비해 상승 곡선이 크게 완화되고 있으며 지나친 가격 경쟁으로 인해 제조 업체들의 채산성도 극도로 떨여져 있는 상태입니다.  생산성, 상대 성능 부분에서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과 비교할 수 없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휴대 목록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예전 폼펙터와 큰 차이 없는 지금의 노트북 PC는 ’다루기 여러운 짐’에 해당합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생산성을 포기하더라도 기본적인 네트워크로 업무 편의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스마트 기기들로 옮겨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염병이 돌면 치료제 제작, 처방보다 급한 것이 원인을 알아내는 역학조사이듯, 노트북 PC 시장에 퍼져 있는 침체 증상을 없애고 다시 건전한 시장 구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현재 노트북 PC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해야 합니다. 노트북 PC의 퇴조는 무엇보다 ’필요성 저하’와 ’활용성 저하’에 기인합니다. 필요성이 떨어지니 활용을 덜하게 되고, 활용도가 떨어지니 노트북이 딱히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의구심이 들테니, 함께 고민해야할 문제점입니다.



사실 노트북의 필요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은 대단히 역설적입니다. 현재 PC에 의존하지 않는 분야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고 거의 모든 업무가 PC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학습, 컨텐츠 접근, 쇼핑 등과 같은 개인적인 용무들도 대부분 PC 소스 및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구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는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PC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가장 진보적 형태의 PC라 할 수 있는 노트북에 대한 관심 및 수요가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다는 것은 지금의 모바일 PC가 큰 병에 걸려 있음을 드러내는 대표적 증상입니다.

현재 노트북 PC가 겪고 있는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인텔이 들고 나온 치료제가 바로 ’울트라북’입니다. 단어적으로 울트라북이라는 이름은 명사 + 명사의 형태입니다. 두 개의 명사가 사용될 경우 첫번째 명사는 형용사처럼 사용됩니다. 따라서 ’울트라’라는 명사는 ’극도로 얇고 가벼운’이라는 형용사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울트라북은 ’극도로 얇고 가벼운 노트북’ 정도로 해석됩니다. ’이미 울트라씬 노트북 PC가 잘 알려져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플랫폼을 ’울트라북’이라고 명명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기존 울트라씬 노트북 PC로 ’얇고 가벼운 휴대 노트북에 대한 정의’가 잘 안착한 상태이기 떄문에 굳이 새로운 명칭을 들고 나와 소비자들을 또 다시 계몽시킬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울트라북’이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인텔의 울트라북 프로젝트는 총 3단계에 걸쳐 진행될 예정입니다. 우선 올 하반기 현행 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1세대 울트라북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이미 에이서, 아수스, 도시바 등에서 초기 모델을 출시하였거나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PC 제조사들이 시차를 두고 울트라북 신규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에 있습니다.

2단계는 2012년 상반기, 인텔의 3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아이비 브릿지를 장착한 울트라북 신모델이 출시될 계획입니다. 3단계는 2013년 차세대 22나노 공정의 해즈월 프로세서를 장착한 제품이 될 것이며 새로운 수준의 절전 기능을 통해 대기 상태의 배터리 수명을 10일 이상 연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하였습니다.

이미 모바일 플랫폼은 ’저전력, 저발열’을 기반으로 휴대에 적합한 슬림, 경량 사이즈를 구현하는 부분과 장시간 배터리 구동을 골자로 하고 있기 때문에 엄밀하게 말해 인텔의 울트라북 프로젝트는  ’신선도’가 매우 떨어지는 구닥다리 프로젝트처럼 보입니다. 더군다나 애플 맥북 에어, 삼성 시리즈 9, 소니 바이오 Z 시리즈 등 찾아보면 현재에도 울트라북과 다름 없는 제품들이 대거 출시되어 있는 상태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인텔이 울트라북 프로젝트에 큰 기대를 거는 이유는 ’울트라북’이 기존 노트북 PC에서 놓쳤던 핵심 부분 두 가지를 충족시켜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첫번재 요건은 저전력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저전력 프로세서에 맞게 메인보드 칩셋을 재설계하여 배터리 구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소프트웨어를 다듬어 대기, 즉시 복귀 등의 인스턴트 기능을 강화하여 사용 편의성을 높인 슬림/경량 휴대 노트북이라는 점에서 울트라북이 특별하다고 인텔은 강조합니다.

인텔은 울트라북에 SSD의 장점을 활용,  빠른 데이터 엑세스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습니다. 저장장치 타입과는 관계 없이 20GB 용량의 SSD를 메인보드에 집적하여 노트북 PC 구동에 필요한 데이터를 저장, SSD를 장착한 노트북처럼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여주는 기능(스마트 리스폰스smart response)을 넣었습니다. 덕분에 울트라북은 하드디스크를 장착한 모델을 구입해도 1.5초만에 슬립 모드에서 노트북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복귀됩니다.

여기에 래피드 스타트 기술(rapid start) 기술이 윈도우 부팅을 단 7초만에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줍니다.  기존 부팅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었던 비결은 전원 관리 요령에 있습니다. 노트북의 전원을 완전히 끄지 않고 절반 정도만 끈 상태로 유지하여 윈도우로 신속하게 재진입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입니다. 래피드 스타트 기술은 절전 모드와 최대 절전 모드의 중간쯤 되는 전원 관리 기술로 이해하시면 되는데요, 보다 적극적으로 배터리 수명 시간을 늘리면서 빠른 재시작으로 사용 편의성을 높인 인텔의 새로운 절전 기술입니다.

울트라북에 채용된 세번째 신기능인 스마트 커넥트(smart connect)는 대기 상태에서도 네트워크 연결 상태를 유지, 배터리를 최대한 절약하면서 노트북이 알아서 최신 애플리케이션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세 가지 새로운 기술은 모두 빠른 구동과 효과적인 전력 사용에 촛점에 맞춰져 있어 휴대 노트북에서 가장 필요한 핵심 조건을 충족시켜주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울트라북을 기점으로 모바일 PC가  ’OS 혁신’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노트북 PC가 전국민을 대상으로 폭발적인 수요를 창출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모바일 PC로는 비효율적인 윈도우를 기반으로 발전해온 배경에 있습니다. 전자제품은 단순히 켜면 즉시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다 쓰면 버튼을 눌러 즉시 끌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단순한 사용 편의성이 전자제품을 규정하는 가장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그런데 PC는 그렇지가 못합니다. 구입 즉시 전원에 연결한 후 전원 버튼을 누르면 바로 쓸 수 있는 대부분의 전자제품과는 달리 뭔가를 설치하고 셋팅을 해야 하며 최적화라는 까다로운 작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심지어는 매번 기기를 쓸 때마다 부팅이라는 지루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PC를 늘상 접해온 세대라면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전혀 불편하거나 이상할 게 없습니다. 하지만 PC 지식이 거의 없는 계층, 이를테면 IT 기기에 무관심한 여성, 노령층, PC와 관련이 없는 직종의 중장년층 등의 그룹에게 윈도우를 기반으로 돌아가는 지금의 PC는 도무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 물건인지 감을 잡을 수 없는 대상’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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