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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기획1] 2013년, 노트북 PC 시장 중흥을 위해 필요한 것들
이 기사는 3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13-01-14 오후 10:52:30 


최근 노트북 PC의 위상이 말이 아닙니다. 장기적인 경제 침체의 여파와 스마트폰, 태블릿 PC의 맹공으로 2012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노트북 PC는 ’데스크톱 PC를 대체할 포스트 PC’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위축되어 있습니다. 전체 판매량 감소도 문제이지만 최신 기술력이 구현된 고급형 모델보다는 50-90만원대 사이의 보급형 모델의 판매 비율이 높아 전체적인 체산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 더욱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사실 ’1인 1PC’라는 개념으로 볼 떄 국내 기준 300만대 내외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노트북 시장은 적어도 두 배 이상의 성장 잠재력이 기대되는 영역입니다. 그럼에도 국내 시장은 물론 전세계 시장에서 노트북 PC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겉으로 보여지는 가장 분명한 원이 중 하나는 ’태블릿 PC’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2010년 애플 아이패드를 시작으로 PC 시장을 빠른 속도로 점유하고 있는 태블릿 PC는 노트북 PC를 단순용도로 활용해 왔던 일반 사용자들의 상당수를 뺏앗아가고 있습니다. 아이패드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태블릿 열풍을 몰고 왔던 2010년까지만 해도 PC 제조사들은 ’높은 생산성을 갖춘 노트북 PC’가 ’철저한 소비 지향적 기기인 태블릿 PC에 밀릴 이유가 없다’고 자신했습니다. 아이패드의 놀라운 판매량은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기기에 대한 일시적인 관심이 반영된 결과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노트북 대비 성능적 단점이 부각되면서 태블릿 열풍은 잠잠해 질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은 예상과 정 반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특히 구글이 아이패드와 경쟁하기 위해 안드로이드를 선보였고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태블릿 PC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PC 시장은 신규 고객들의 상당수를 태블릿 PC에 뺴앗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드웨어 활용도를 놓고 보면 사실 태블릿 PC는 노트북 PC의 경쟁 상대가 되지 못합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프로세서 성능을 비롯해 그래픽 코어, 저장 장치, 인터페이스 등 성능과 관련된 대부분의 항목에서 태블릿 PC는 노트북 PC와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트북 PC의 신규 시장을 크게 잠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노트북 PC를 사용하는 일반 소비자들의 용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PC 진영에서 태블릿 PC 대비 노트북 PC의 우월함을 강조하는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생산성’입니다. 윈도우를 기반으로 일반 PC와 동일한 작업 환경을 제공하는 노트북 PC는 움직이는 데스크톱 PC로서 손색 없는 하드웨어를 특징으로 합니다. 때문에 업무 환경을 비롯하여 그래픽 전문가들, 개발자들에게 필요한 PC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태블릿 PC와 확실한 차별성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원론적으로 맞는 말입니다만, 문제는 노트북 PC를 사용하는 사람들 가운데 약 70% 정도가 ’생선성’과 큰 관계가 없는 소비 용도로 노트북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노트북으로 웹서핑만 하는 단순 사용자들도 상당수일 뿐더러 다양하게 활용하는 사람들이라도 영화감상, 음악감상, 워드, 오피스 등과 같이 기초적인 용도가 주인 사람들이 전체 사용자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노트북 사용자들 가운데 노트북 고유의 장점인 생산성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점은, ’노트북을 대체할만한 효율적인 디지털 소비기기가 등장할 경우 소비층이 대거 이동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태블릿 PC가 바로 이점을 파고 들었습니다. 태블릿 PC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간단한 웹서핑을 하더라도 PC를 기반으로 한 기기(데스크톱 CP든 노트북 PC든)가 필요했습니다. 떄문에 PC로 생산적인 작업을 딱히 할게 없는 단순 사용자들도 웹서핑, 영화감상, 음악감상, 디지털 사진 뷰어 등과 같은 기초적인 소비 용도를 위해서는 ’PC’를 구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히지만 웹브라우징, 디지털 소스 재생과 같은 소비 지향적 용도에 특화된 태블릿 PC가 등장하면서 시장 상황이 급격하게 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얇고 가벼우며 멀티 터치 기능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데다 배터리까지 오래가는 태블릿 PC에 매료되기 시작하였고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폭넓게 형성되는 태블릿 생태계는 ’철저한 소비 기기’로서 태블릿 PC의 재미를 배가시켜주었습니다. 가장 얇다는 제품이 14mm 정도인데다 1kg을 넘기지만 디스플레이 휘도를 최대한 낮춰야 5시간을 겨우 넘기고 가격도 일반 태블릿 PC보다 비싼 노트북 PC를 고집할 필요가 없어진 것입니다. 특히 최근 출시되고 있는 태블릿 PC는 IPS 방식의 고해상도 패널을 채용, 하드웨어가 장점이었던 노트북 PC의 경쟁력을 일부 앞서고 있으며 기초적인 수준이기는 하지만 태블릿 PC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다양한 비즈니스 앱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태블릿 PC의 시장 확대에 가장 큰 위협을 느끼는 기업은 인텔과 MS입니다. PC를 기반으로 성공 가도를 달려온 두 기업은 탈인텔, 탈MS를 주도하고 있는 태블릿 PC로부터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인텔은 ’울트라북 프로젝트’를 통해 모바일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MS는 태블릿에 최적화된 윈도우 8을 통해 윈도우 시장 지키기에 돌입하였습니다. 하지만 울트라북과 윈도우8 조합에 따른 시너지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울트라북의 경우 기존 슬림 휴대 노트북에 SSD를 추가한 정도로 태블릿 PC 생태계를 능가할 만큼의 활용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윈도우8 역시 전세계적인 논란 가운데서도 ’시작’ 버튼을 없애고 매트로 UI를 통해 윈도우 생태계 확대를 도모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진설명 : 2003년 3월 출시된 1세대 센트리노 플랫폼 탑재 노트북인 삼성 센스 X10

따지고 보면 태블릿 PC에 미려 고전하고 있는 노트북 PC의 시장 상황은 이미 예견된 결과입니다. 기술 혁신을 주도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 PC 업계는 가전이나 통신 분야에 비해 기술 혁신이 가장 더디게 이루어진 분야라 할 수 있습니다. 무어의 법칙을 기반으로 그 어느 분야 못지 않게 숨가쁜 발전과 변화를 이루어낸듯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인텔이 ’선으로부터 해방’을 강조하면서 선보인 ’인텔 센트리노’가 올해로 출시 10년째를 맞이하고 있는데요, 당시 출시되었던 노트북 PC와 현재 출시되고 있는 노트북 PC를 비교해보면 프로세서, 그래픽 코어 속도, 메모리, 하드디스크 등 저장 공간의 확장, 낸드 플래시를 기반으로 한 SSD의 등장 외에는 큰 변화를 찾기 힘듭니다. 그떄나 지금이나 키보드, 터치패드를 기반으로 한 입력 구조는 동일하고 속도가 빨라지는 했지만 여전히 USB를 기본 인터페이스로 활용하고 있으며 디지털 TV 출력에 용이한 HDMI 단자 정도가 추가된 정도입니다. 당시에도 20mm 이하의 두꼐와 1kg 초반대의 가벼운 무게, 4-5시간의 배터리 구동시간, 무선랜을 이용한 웹브라우징 등 현재의 노트북과 큰 차이 없는 환경을 제공했습니다.



반면 가전 분야나 통신 분야는 PC 시장보다 극적인 발전을 보여왔습니다. 뽈록이로 불리된 브라운관 방식에서 사진과 같이 선명한 화질을 보여주는 LCD TV가 등장했고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여 보다 선명하고 깨끗한 화질을 보여주기도 하였으며 3D 소스 재생, PC 기능을 융합한 스마트 PC 등으로 진화를 거듭했습니다. 차세대 TV로 불리는 OLED 방식의 TV도 곧 대중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통신 시장은 더욱 극적입니다. 10여년전만 해도 흑백 디스플레이에 간단한 MP3 파일 재생조차 힘든 기기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만, 컬러 LCD로 전환되고 카메라가 탑재되면서 휴대폰은 놀라운 발전 속도를 보였습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스마트폰을 10여년전 주력으로 사용되던 휴대폰과 비교해보면 ’천지개벽’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큰 변화가 이루어졌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노트북 PC가 예전의 중흥기를 되찾으려면 ’멀쩡한 제품을 던저버리고 신모델을 앞다퉈 구입하게 만드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시장’에서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성능적 문제가 없음에도 사람들이 구형 스마트폰에서 신형 스마트폰으로 갈아타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구형 대비 확실히 체감할 수 있는 성능적 발전 및 보다 확대된 사용 환경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프로세서 성능과 그래픽 재생력은 물론 화면 사이즈, 휘도, 해상도, 카메라 화소수 및 해상력 등에서 체감할 수 있는 발전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멀쩡한 구형 기기들을 던져버리고 신형 기기를 구입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만으로도 노트북에서 했던 웹브라우징, 디지털 소스 감상 등 기본적인 PC 작업에 불편을 느끼지 않으니 굳이 갖고 있는 노트북 PC를 신모델로 교체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현재 노트북 시장 침체의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이를 극복하려면 ’신규 노트북 시장은 기존 노트북 PC를 확실히 능가하는 성능적 장점 및 활용도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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