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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기 리뷰 제품의 사양과 실제 판매되는 제품의 사양 간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노트북을 구입하고 싶은데... 조언좀 해주세요
이 기사는 2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7-12-03 오전 3:31:02 


노트북 구매시에도 비슷한 위험이 존재합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관심을 갖고 있는 몇 종에 대한 가격 검색만을 해오기 때문에 생소한 브랜드의 제품이나 주변 기기에 대한 가격 정보에는 어두우며 판매자가 가격 비교 사이트를 들어 최저가를 검색해주면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령 여러분이 찾는 모델을 인터넷 최저가격보다 좀 더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말로 유인한 다음, 자연스럽게 소비자가 잘 알지 못하지만 찾는 제품과 비슷하거나 사양이 좀 더 좋은 생소한 모델을 추천하면서 "이 모델이 현제 가격비교 사이트에는 얼마에 올려져 있는데 지금은 브랜드 런칭 홍보 기간이라 얼마를 할인한 가격에 주겠다"는 식으로 돌려치기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검색되는 해당 모델의 최저가는 업자가 사전에 작업을 해 놓은 결과물이기 때문에 실제 판매되는 가격보다 훨신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주로 용산 업체를 중심으로 소량 유통되는 중국산 저가품이거나 OEM 제품 또는 대형 쇼핑몰 재고처럼 독자 모델 번호를 갖고 있어 일반적으로 검색이 쉽지 않거나 취급 업체가 없어 정확한 가격 비교가 어려운 제품들이 대상품으로 이용됩니다. 업자들은 각종 오픈 마켓에 해당 제품을 실제 가격보다 비싸게 등록한 다음 가격 비교 사이트에 해당 모델의 최저가격을 확인시켜 주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소비자가 자신이 잘 아는 가격 비교사이트의 최저가를 직접 확인할 경우 별다른 의심 없이 이를 받아들인다는 점을 악용하는 것입니다. 추가 메모리나 하드디스크 케이스, 무선 AP, 가방 등과 같은 주변기기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바가지를 씌울 수 있으니 용산에서 노트북을 구입하실 때는 반드시 사전에 철저하게 조사된 목록 중에서 선택하시고 가급적이면 필요한 주변기기 항목을 작성하셔서 이에 대한 가격 정보까지 갖춘, 완전 군장(?) 상태에서 용산을 방문하시길 권해드립니다.


3. 이왕 사는거, 3-4년 후도 생각을 해야죠~


합리적 소비 성향을 갖고 있는 미국이나 일본 소비자들에 비해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물건을 구입할 때 필요 이상의 욕심을 많이 부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갸령 자동차를 구입해도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은 풀옵션인지에 민감하며 옷이나 패션 잡화 등을 구입할 때도 옷감의 질이나 실용성 보다는 브랜드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저 역시 전형적인 한국 사람인지라 이러한 특성을 두고 뭐라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  노트북 선택에 있어도 비슷한 상황이 많이 연출되는데요, "이왕 큰 돈들여 구입하는거니 3-4년 후까지 쓸 것을 감안하여 좋은 것으로다..."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용도보다 넘치는 고가의 모델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전 컬럼에서도 한 번 말씀드린바 있듯이, 자신에게 꼭 맞는 노트북을 구입하시기 원한다면 ’절대 필요 이상의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첨단 시장에서 미래를 미리 준비한다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2-3년 후면 첨단 IT계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변화가 이루어질만한 긴시간입니다. 2-3년 후면 우리가 지금 생각치도 못했던 더 좋은 제품들이 쏟아질 것입니다.  당장의 필요에 들어맞는 적당한 사양의 노트북을 구매해도  1-2년 정도 편하게 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뿐더러 약간의 불편을 감수할 수 있다면 3-4년까지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제 아무리 좋은 성능의 노트북 PC라도 3-4년 지나고 보면 지금 별볼일 없어 보이는 보급형 제품들과 별반 차이 없는 그저 그런 구형 제품에 지나지 않게 됩니다.

간단하게 지금으로부터 약 3-4년 전에 나왔던 제품들을 떠올려보십시오. 400만원을 호가하던 싱크패드 T4*P 시리즈를 비롯하여 한 때 시장을 호령하던 최고급 모델들이 많았습니다만, 지금에 와서는 최근 출시되는 70만원대 초저가형 모델보다 성능면에서 더 나을게 없는(디스플레이 밝기, 배터리 성능, 그래픽 성능 등 오히려 더 못한 부분이 많습니다) 한물 간 단종품에 불과합니다. 거기에 방전되다시피한 배터리나 액정 디스플레이의 출력 성능 저하 등 노후에 따른 문제들까지 고려해 본다면 앞으로를 미리 준비하여 필요 이상의 고가 모델을 구입하는 것이 얼마나 현명치 못한 일인가를 잘 보여줍니다.  "3-4년 앞도 생각하셔야죠~  지금 좀 넘치더라도 좋은 사양의 노트북을 구입하시는게..." 만약 판매업체의 관계자가 이와같은 말로 구입하려는 제품 대신 고급 사양의 제품 구입을 부추기더라도 절대 귀담아 듣지 마시고 원래 구입하기로 결정한 제품에 초지일관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4. 구입하고나서 가격이 바로 하락하면 어쩌죠?


노트기어 리뷰 댓글을 보시다보면, "아~ 일주일 전에 구입했는데, 신형이 나와버리면 난 어쩌란 말이냐~"와 같은 푸념의 글을 심심치 않게 보셨을겁니다. 요즘 IT 시장을 일컬어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제품이 나온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합니다만,  이는 그만큼 기존 제품의 생명력이 짧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상품이 나와서 기존 제품의 가격을 떨어뜨려 먼저 제품을 구입한 사람을 황당하게 만든다"로도 해석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노트북 구입을 염두해두고 있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언제 구입해야 손해를 덜 볼까?"라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얼핏보면 당연한 고민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만, 사실 이는 노트북 PC 사용자가 갖는 올바른 자세가 아닙니다.

먼저  노트북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노트북 PC라는 것이 어떤 성격을 갖고 있는 기기인지를 정확하게 인식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노트북 PC는 문자 그대로 이동이 간편한, 또는 이동 중에도 사용이 가능한 휴대용 PC입니다. 그렇기에 장소나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PC를 통해 성취할 수 있는 개인의 경쟁력 및 생산성 향상, 기업의 업무 효율 향상을 가능케 만들어주는 장비입니다. 분명 소비재에 해당하는 IT 상품이지만 일반 전자제품과는 달리 업무 능력/능률 향상과 같은 재창조를 가능케 해 주는 발전적 장비이기 때문에 ’어떤 노트북을 사용하느냐’보다는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노트북 PC는 얼마에 구입했는가에 따라 손해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 또는 기업의 발전을 위해 어떤 사람이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손해 여부를 결정한다 하겠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비싼 값에 먼저 구입했지만 타인보다 먼저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모델을 통해 보다 능률적이고 효율적인 일처리를 얻기 위한 ’기회’를 잡았다면 절대로 비싼 값을 치루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수 개월 눈치를 잘 보다 가격 인하 후에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했지만 늦게 구입한만큼 그 제품을 충분히 활용함으로 인해 얻게 되는 만족도나 작업 성취도에 있어서는 만족스럽지 못하거나 기기를 생산적으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수개월 먼저 비싸게 구입한 사람들보다 득을 본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신제품이 쏟아지는 IT 산업 현장에서 남들보다 수 개월 앞서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것은 많은 비용을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이러한 경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최신 디지털 기기를 개인의 생산성 향상에 적극 활용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 노트북 구입의 적기란 ’노트북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지, ’지금 구입하면 곧 가격이 떨어질 수 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는 식의 요령이 아닙니다.  노트북 PC는 적절한 시기에 구입하여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가치가 배가되거나 반감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최고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다 하더라도 별로 활용할 일이 없어 인터넷 고스톱이나 본영화 또 보는 식의 시간 죽이기를 일삼는다면 구입에 따른 비용 지출에 더해 귀중한 시간 자산까지 갉아먹는 엄청난 손해를 보게 될 수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노트북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몇 가지 유의 사항을 말씀드렸습니다. 맛 없는 음식이 뜨겁기만 하다고... 별로 영양가 없는 이야기가 길어지기만 했습니다. ^^; 2007년 남은 시간 동안 한 해 정리 잘 하시고 내년에는 독자분 모두 인생 최고의 해로 기억되시길 기원드립니다. 저희 노트기어도 노트북 사용자분들게 건전한 정보를 전달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겨울철 건강에도 항상 유의하십시오. (_ _)


- 노트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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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돈 2007-12-03 오전 4:20:16
새벽인데 좋은 글이 올라왔군요.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간만에 2007-12-03 오전 9:26:45
저도 잘보았습니다.^^
  -_-b 2007-12-03 오전 9:32:51
좋은 칼럼 잘 읽고 갑니다
  김진우 2007-12-03 오전 9:48:44
김대표님 너무 오랫만에 글을 써주시네요. 앞으로 자주 올려주세요~ 저도 잘 읽었습니다.
  감사함니닷!! 2007-12-03 오후 3:28:27
우매한 중생을 일깨워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닷!!!(__)
  xmfoaqmffj 2007-12-03 오후 5:00:59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magnet 2007-12-04 오후 9:04:38
정말 유용한 글이네요. 저는 용산은 무서워서 가지도 않았는데... 노트북 구입할때 참고 많이 되겠습니다^^
  우유먹는 춘향이 2007-12-04 오후 9:29:57
제 T42P... 450만원 주고 구입했는데... 요즘 나오는 70만원짜리보다 액정 어둡고 성능도 많이 딸립니다... 오래보고 비싼거 구입하자고 했는데.... 그 때 이런글좀 써주시징....
  ㅇㅇ 2007-12-06 오전 1:20:55
영업사원이라 용팔이한테 속고 싶어도 못속습니다. 같잔아서.
  고래등 2007-12-06 오전 1:45:55
돌려치기 수법... 노트북은 제 값에 샀지만 하드와 메모리 업하면서 바가지 썼던 기억이.. 하여간 용산에서는 정신 바짝 차려야합니다.
  역시 2007-12-08 오후 1:13:59
팩키지는 가급적 피하는게 좋더군요^^ 꼭 필요하고 브랜드와 가격이 적절하다면 모르지만요
  ㅇㅇ 2007-12-09 오후 12:16:50
ㅋㅋㅋ ㅇㅇ님 댓글이 너무 웃기네요 영업사원이라 용팔이한테 속고 싶어도 못 속는다라 ㅋㅋㅋ
  ahnmt 2007-12-12 오후 9:45:26
정말 좋은 말씀입니다. 꼭 다음 기변때는 한번 더 읽고 사야 겠네요
  용산 2007-12-16 오전 1:55:00
용산의 수법중 제고처리 수법도 있어요...오래되어 이미 단종되어가는 제품을 파는 수법이죠...예를 들면 더 좋아진 신제품 출시로 이전 제품은 인기가 떨어지면서 가격도 떨어지거나 단종되는데 출시일이 오래된 관계로 사이트에는 당시가격으로 올라간 것들이 많죠 ... 간혹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비교 사이트 가격 보여 주면서 180짜리(당시 가격에서 변화 없음 단종이라 ) 140에 판다고 하길래 싸다고 샀는데 알아보니 단종 제품이고 신제품이 더 좋은 기능에다 그 가격과 비슷하게 팔고 있었음...
  고아라 2007-12-16 오후 8:54:50
여자가 용산에서 노트북 구입한다는게 생각만큼 쉽지 않은거 같아요. 그래서 매번 비싸더라도 백화점이나 하이마트를 이용했었어요. 이 글읽고 많이 용기가 생기네요. 철저한 조사와 구입하려는 노트북을 시종일관 고수하고 주변기기도 야무지게 선택하면 바가지 쓸일 없겠네요. 좋은글 정말 감사해요. ^^
  swg credits 2008-10-12 오전 12: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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