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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과 스타일을 동시에 잡는다 - 기해 하시 Q310C (성능편)

이 기사는 8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6-07-17 오전 9:30:29

실크로드 Q310C의 키보드는 키피치 19mm, 키스트로크 2.5mm의 86키 풀사이즈 키보드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13.3인치 노트북인 만큼 넓은 배열이 가능해 워드 편집과 관련된 이동키들이 독립되어 있습니다.

키보드 내부는 팬타그라프 방식의 흰색 고정물과 클릭시 압력을 조절하는 흑색 러버돔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에버라텍 4200과 비교해 러버돔의 색깔은 바뀌어 있군요. 키를 크로스 형식으로 지지하는 고정물의 결합 상태는 우수한 편이지만, 성형 상태가 깔끔하지는 않습니다. 성형 상태가 키감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부까지 아름다울 순 없었을까 생각해봅니다. 한편 키보드 들썩거림이나 울렁거림도 거의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노트북의 키보드들이 12인치급에서도 풀사이즈 키보드를 내장하고 스트로크감을 향상시키는 추세에 비하면, 뛰어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키보드에 불만을 제기할 만한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본체 내부 컬러와 어울리는 화이트 타입의 키보드를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깔끔한 멋이 있어 감성적인 만족감 역시 충족시켜 줍니다. 심리적인 이유 때문인지 키감 역시 경쾌합니다. 키캡이 엄격하게 맞물려 있기 때문에 키쏠림 현상은 없었지만, 대형 키들의 움직임은 조금 아쉽습니다.

속타시 소음을 알아보기 위해 데시벨 측정기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분당 약 500타 정도의 속도로 타이핑을 했을 때 키보드에서 발생하는 최대 소음 수치는 58.7dB 정도였습니다. 이 정도면 도서관과 같이 정숙함을 요하는 장소에서도 사용가능한 레벨이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시스템에 무리를 주는 작업은 피해야 팬소음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을 듯 합니다.

기해 하시 실크로드 Q310C의 업그레이드

실크로드 Q310C의 업그레이드는 매우 간편합니다. 초보 노트북 사용자들이 두려워하는 키보드를 들어내는 수고는 하지 않아도 주요 부품들을 교체할 수 있습니다. 각각이 슬롯 커버를 확보하고 있지는 않지만, 노트북 바닥면의 절반을 구성하는 하판을 풀어내면 간단하게 주요 부품들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앞서 기해 하시의 부품 실명제에 대해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하드 디스크는 삼성이 만든 P-ATA 방식의 5400RPM 80GB의 하드 디스크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삼성의 스핀포인트 시리즈 성능도 외산 업체와 비교해 손색없는 수준에 올라와 있다는 것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