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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서 움직이는 미니 HiFi의 세계 - 몬도, MINT 무선 하이파이 시스템

이 기사는 6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7-08-08 오후 11:31:50

하드웨어적인 음질 향상 추구 이외에 MINT 하이파이 시스템은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음향을 튠업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제조사의 음향 관련 노하우가 적용되어 있는 MINT AUDIO CONTROL은 다양한 음향 조건을 사용자가 직접 제어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운드 톤(베이스/트레블)과, 다이나믹 레인지 컨트롤(어텍/디케이), 다양한 프리셋 설정은, 초기 앰프-스피커 설정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사용자를 배려한 구성으로, 하나의 스피커를 자신의 입맛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스피커의 간단한 청음 테스트를 위해 하루 정도의 기초 에이징을 가했으며, 소스는 CD(팝/재즈/락/클래식)로부터 직접 추출한 무손실 압축 포맷 파일을 사용했습니다. 스피커는 특별히 장르를 가리진 않지만, 팝/락 보다는 클래식이나, 특히 재즈에서 강한 개성을 드러냅니다. 남/녀의 보컬 음색의 차이를 가려 내면서 보컬을 강조하지만, 마치 감상자 앞에 밴드의 악기를 하나 하나 펼쳐 놓는 모습 역시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밴드에서의 작은 역할이라고 해도, 숨죽임 없이 살려내는 특징은 하이 파이 수준의 해상력 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진설명 : 일반적인 4단 분리형 컴퍼넌트(100W+100W 출력) 스피커와의 비교 청음

일반적인 컴퍼넌트 스피커에 비해 중음역대의 밀도가 대단히 높은 편이며, 보컬 파트를 다른 악기와의 간섭없이 시원스럽게 뽑아내는 점은 매력적입니다. 고음부는 강한 듯 하지만, 두드러지지 않습니다. 고음을 강하게 출력해 내는 일부 스피커의 경우 특유의 쏘는 듯한 날카로운 음색으로 불쾌감을 전달하지만, MINT 하이파이 스피커의 경우 호흡이 긴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스피커의 능력을 최대로 뽑아내는 야성적인 분위기가 아닌, 깔끔하게 다듬어진 듯한 인상을 전달합니다. 탄탄한 저음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붕붕거리는 뜨는 음을 대부분 단단하게 잡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사용자가 직접 다이나믹 레인지를 수동 설정할 수 있어, 음악 장르에 따른 나만의 음향 환경을 마련할 수 있는 점은 이색적입니다.

전반적으로 타악기 보다는 현악기, 현악기 보다는 사람의 목소리를 실제에 가깝게 재생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하일라이트 부분의 미묘한 목소리의 떨림을 잡아내는 해상력은 마치 실제 공연장에서 가수의 바로 앞에서의 성대 떨림을 바라 보는 듯한, 이전 스피커에서 느낄 수 없었던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음암 감상 이외, 영화 감상시는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공간감을 살려내는 데 있어서의 일반적인 스피커와 하이파이 스피커 간의 설계 철학의 차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다분히 꾸며지고, 가상화된 현장감을 만들어 내야하는 스피커와 한치의 꾸밈 없는 재생에 중점을 둔 스피커가 만들어낸 소리의 차이랄까요. 물론, 실속형 다채널 스피커와 비교해서는 음량과 타격감에선 만족스럽지만, "악기가 아닌 소리"과 콘서트홀이 아닌 영화 촬영 현장의 분위기를 살려내는 데에는 적합하지 않은 듯 합니다.

사진설명 : 5.1 채널 PC 스피커와의 비교 청음

하지만, 모든 영화에서 MINT 하이파이 스피커의 재생 능력이 적합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음악을 주제로 한 영화의 경우 오히려, 다채널 스피커의 불분명한 소리 위치 선정과 우퍼의 공진은 때론 영화 속 배경 음악 감상에 방해를 주곤 하는데요. MINT 하이파이 스피커는 스튜디오 내지는 사운드홀에서 배우가 뱉어내는 대사와, 배경 음악을 깔끔하게 분리해, 청음자 주변의 작은 공간을 형성시키는 특성이 있습니다. 칼같은 해상력을 바탕으로 한 스피커의 공간감 재생은 불필요한 베이스 강조로 인해, 청음자의 몰입도를 방해하는 다채널 스피커에서 느낄 수 없는 하이파이 스피커만의 장기라고 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