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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리뷰 제품의 사양과 실제 판매되는 제품의 사양 간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휴대형 노트북 PC의 정수를 담아내다 - 후지쯔 라이프북 P8010 (성능편)

이 기사는 11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8-03-05 오후 11:33:11

사진설명 : 라이프북 P8010 액정의 백색 균일도

백색 화면의 전체 출력시 음영 지역을 찾아볼 수 없는 깔끔한 상태를 보여줍니다.(주변부의 음영은 리사이징으로 인한 왜곡입니다.)

사진설명 : 라이프북 P8010 액정의 컬러/그레이 스케일 패턴

노트북으로 그래픽 작업을 하시는 분들의 경우, 그래픽 칩셋의 제조사, 노트북의 패널 특성에 따른 색감에 매우 민감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는 실제로 눈에서 보이는 색상과 인쇄물로 출력되는 색상과의 차이 때문입니다. 때문에, 전문 그래픽 디자이너들은 모니터의 색상을 표준과 일치시키기 위해 별도로 켈리브레이션 장비를 사용합니다. 이번 테스트의 목적은 노트북의 기본 액정 세팅 상태의 색상과 간이 켈리브레이션을 위해 사용되곤 하는 코닥의 컬러 세퍼레이션 카드와의 차이를 간단하게 확인해보는 것으로, 노트기어 독자분들의 모니터 셋팅에 따라 색상에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기준이 되는 카드와 노트북 출력 색상 간의 차이 정도를 확인해 보는데 의미가 있다 하겠습니다.

사진설명 : 라이프북 P8010 액정의 최대 밝기

최대 밝기 / 최저 밝기 간의 비교입니다. 먼저 액정을 가장 밝은 상태로 지정한 모습입니다.

사진설명 : 라이프북 P8010의 최저 밝기 (1/8 단계)

이번엔 최저 밝기일 때의 모습입니다. 4/8 단계 미만의 밝기는 동영상 감상 정도만이 가능하고, 텍스트 시인성은 크게 나빠지기 때문에,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의 사용은 어렵습니다. 배터리 절약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3/8 단계 이상 휘도를 올려 사용하는 것이 눈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한 방법 가운데 하나이며, 최대 휘도 역시 300 칸델라에 가까워, 눈이 편안한 휘도는 6/8 단계가 적절합니다.

휴대형 비즈니스 노트북에 대한 생각을 바꾸다.

그리고 후지쯔 P 시리즈에 대한 기억은 잊어라.

라이프북 P8010은 해외 발매 사양의 경우 기존의 라이프북 P7000 시리즈를 잇는 후속 모델이지만, 일본에서는 10인치 사이즈를 전후한 미니 노트북에 붙여왔던 LOOX T 브랜드가 아닌, 새로운 LOOX R 시리즈로 발표 되었습니다. 브랜드의 변경을 가져가야 할 만큼 후지쯔의 많은 고민과 생각들이 반영되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데요. 실제 리뷰를 통해 살펴 본 라이프북 P8010은 P7010에서 P7120, 그리고 P7230으로 이어져 왔던 후지쯔의 미니 노트북에 대한 철학을 전면적으로 수정하였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요약해 본다면, 세대를 거듭하면서 전체적인 몸집을 줄이는 데 신경을 쓰던 가운데, 인텔의 듀얼 코어 프로세서가 등장하면서, 시스템 팬이 처음으로 등장하였고, 無 팬시절 무소음의 장점, 그리고 팬을 탑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노트북 표면의 발열 수준은 그리 낮지 않았던 단점 등으로 정리할 수 있는데요, 라이프북 P8010은 두께를 늘리는 대신 발열과 소음에 대응했고, 여기에 12.1인치 액정을 추가한 것입니다. 물론, LOOX T 아니, 라이프북 P7000 시리즈를 개발해 온 후지쯔는 이 모델의 주요 구매층을 노트북을 늘 휴대하는 비즈니스 사용자로 상정했다는 점에서는 약간의 면죄부를 부여할 수 있겠지만, 미니 노트북의 주요 구매층이 일본과는 다른 국내 현실, 특히 도서관이나 독서실과 같은 소음이 극히 제한되는 공간에서 사용하는 일이 빈번한 대학생들에게 인기 있었던 까닭에, 차라리 "뜨거운 것이 좋았던" 후일담에 고개를 끄덕이는 현실은 한국 후지쯔에게 있어서도 많은 고민이 되었을 듯 합니다. 추억이야 아름답다지만, 물건을 팔아야 하는 제조사의 입장에서 그때가 좋았지란 추억은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을테니까요.

12.1인치 액정의 도입을 통해, 작은 액정에 부담을 느끼는 비즈니스 사용자들의 관심을, 새로운 냉각 시스템 채택을 통해, 받아들일 수 있는 소음과 발열 수준을 확보해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 되는 라이프북 P8010은 뜨겁고, 시끄럽던, 과거 시리즈와 완벽히 결별한 첫번째 노트북으로 새롭게 기억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