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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의 명품]시리즈도 벌써 5번째를 맞이하게 되었다.
노트기어는 지난 두달간 IBM TP600X를 시작으로 하여, TP380, 그리고 이제는 기억속으로 사라질 준비를 하고 있는 명브랜드 COMPAQ의 AMADA M300, M700 등 유저들 사이에서 수작으로 평가되는 노트북들을 이른바 '명품'으로 선정하여 살펴보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하는 기술로 인해 가치가 절감되는 PC에서 '명품'을 논한다는 것이 어불성설일지 모르겠으나 한 때나마 사람들의 사랑과 지지를 한몸에 받았던 몇몇 기종들은 세월이 지나도 기억속에 또렷이 남기 마련이다.
그 동안 많은 독자들이 [추억 속의 명품]시리즈 기사에 높은 관심들을 나타냈으며 아직 다루지 못한 수작 노트북들에 관한 요청 메일이 여러통 답지하였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요청이 있었던 기종은 다름 아닌 도시바의 [리브레또 30]이다.
이번 [추억 속의 명품]에서는 노트북의 역사에 큰 궤적을 남긴 미니노트북의 명품 '리브레또 30'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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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래또는 도시바에서 생산하는 미니노트북의 효시로써, 모든 노트북 유저들의 꿈이었던 '작고 가벼우며 아무곳에서나 꺼내어서 사용할 수 있는 소형 노트북'을 처음으로 이루어낸 노트북이다.
1996년 당시 인기를 누리고 있던 기종은 IBM의 ThinkPad 300 Series와 ThinkPad 500 Series였다. 휴대성이라고는 0에 가까웠던 이들의 산만한 덩치를 보아오던 노트북 유저들에게 외투주머니 속에 쏙 들어가는 리브레또는 충격 그 자체일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이야 U Series이나 C1 Series등으로 인해 미니형 노트북에 익숙해져 있지만 리브레또 20이 처음 발매될 당시만해도 PDA의 최고봉이었던 애플의 PDA인 뉴튼 조차 리브레또보다 컷을 정도였으니 당시 노트북 유저들이 리브레또를 보고 얼마나 놀랐을지는 명약관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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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최초로 발매되었던 리브레또 20은 840g이라는 엽기적인 무게와 210 x 115 x 34mm에 불과한 작은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Windows 95가 쌩쌩 돌아가는 모습으로 전세계의 모든 노트북 사용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참고로 리브레또 20의 사양은 다음과 같다.
DX-475, 램 8메가(MAX20), 하드 디스크 270메가, VGA CL-GD7548 graphics accelerator1MB, 6.1 인치 640 x 480 pixels, 65536 color, 88-key QWERTY keyboard, 13mm pitch, 210 x 115 x 34mm, 840g, Windows 95.
Toshiba는 최대한 제품을 소형화하기 위해서 당시의 최고의 기술로 거의 모든 칩 셋을 메인보드에 집적해버렸으며, 8.5mm의 초박형 270MB의 HDD를 사용했고 최초로 6.1”TFT 액정도 시장에 등장을 시켰다.
리브레또가 출시되자 소비자들은 이제 진정 가지고 다닐 수 있는 노트북이 나왔다고 환호를 했으며, 그당시 세계 노트북 판매 1위의 자리를 고수했던 Toshiba는 '미니노트북 왕국'이라는 또 하나의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었다. 이 타이틀은 1998년 가을, 소니의 VAIO C1 PictureBook에게 빼앗길 때까지 약 3년간 도시바의 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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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레또 20 이후에 1997년에 발매된 리브레또 30은 일본에서 무려 100만대 이상의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리며 노트북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막대한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당시 노트북 시장의 규모를 생각하면 100만대 이상의 판매라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당시 일본에서 판매된 리브레또 30의 사양은 다음과 같다.
AMD 5X86/75, 8MB RAM, 770MB HDD, CL-GD7548 graphics accelerator, 6.1 인치 640 x 480 pixels, 88-key QWERTY keyboard, 13mm pitch, 210 x 115 x 34mm, 840g, Windows 95.
국내 노트북 사용자들도 리브레또 30의 출시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지만 이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소위 '나까마'라고 불리는 일본 노트북 소매상이나 일본에서 직접 구매하는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국내 상황을 고려하여 1997년 봄, 코모스텔레콤(회장 김기병)이라는 중소 기업에서 일본에서 판매되는 리브레또 30에 한글 자판을 장착하고 조금 업그래이드 된 사양으로 국내 정식 발매를 시도하였다.
정식으로 수입되는 노트북이 리브레또 30이라는 점에서 국내 노트북 유저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아마 이 코모스 리브레또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그 유명한 리브레또 전용의 '코모스 목욕가방'에 대해서도 익히 알 것이다. ^^;
1997년 4월 부터 국내에서 정식으로 '코모스 리브레또 30'이라는 이름으로 발매가 시작되었지만 코모스텔레콤의 잘못된 가격책정으로 국내 리브래또 판매는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처음에 시판된 가격은 235만원으로 이는 수입노트북 가격에 2배에 가까운 금액이었다. 더군다나 8MB, 12MB 용량의 추가 메모리, 대용량 배터리 등의 옵션품의 값도 엄청났었기 때문에 리브레또 30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던 사람들도 선뜻 구매를 꺼려하였다.
이 때 입은 타격으로 코모스텔레콤은 기반까지 뽑혀서 무너지게 되었고 이미 수입된 리브레또 30은 용산 전자상가를 중심으로 덤핑으로 대량 유통되게 되었으며 이 때를 기점으로 국내 리브레또 유저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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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코모스의 도산으로 원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풀린 덤핑 물량은 리브레또 30의 구매에 고심하고 있던 소비자들에게 '좋은 기회'로 받아 들여졌고 국내에 많은 리브레또 30 사용자들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코모스 리브레또 30은 몇가지 사양이 있었지만 대표적인 모델의 사양은 다음과 같다.
AMD 5x86 P75, 8MB RAM, 초기 모델 540, 수정 모델 810MB HDD, CL-GD7548 graphics accelerator, 6.1 인치 640 x 480 pixels, 88-key QWERTY keyboard, 13mm pitch, 210 x 115 x 34mm, 840g, Windows 95.
리브레또 30은 많은 유저들을 확보했지만 정식 수입업체였던 코모스텔레콤이 사라져 버린 뒤였으니 AS와 관련된 각종 문제나 사용시 의문점들을 해결해 줄 마땅한 곳이 있을리 만무했다.
게다가 리브레또 30은 CPU오버 클러킹에 유리한 제품이였고 cmos 배터리 교환, HDD 업그래이드, CPU 업그래이드 등에 있어서도 기존제품과는 완전히 다른 구조로 인해 전문적인 하드웨어적 지식이 필요했다.
다행스럽게도 이 역할을 담당한 곳이 있었으니 바로 리브레또 인터넷 동호회였다. 리브레또 동호회는 당시에는 유래 없는 결속력과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는 곳으로 유명했고 국내 '노트북 마니아'의 효시라고 불릴만큼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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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명품 노트북 시리즈에서는 국내에 정식으로 발매된 코모스 리브레또 30을 준비하였다.
액정의 크기는 6.1inch로 이는 리브레또 20,30,50,60을 비롯해서 SS1000, SS1010등에서 사용된 액정 사이즈로 리브레또 노트북의 대표적인 액정 사이즈이다. 물론 리브레또 100,110에서는 7.1인치 액정을 탑재하기도 하였다.
최근에 발매되는 리브레또 Lx 시리즈에는 10인치의 액정이 채용하여 편의성을 높였지만 과거 리브레또 초기 제품이 지니고 있었던 '리브레또 만의 개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사용자들의 평가이다.
메모리의 용량은 8MB로 지금 시점에서 보면 보잘 것 없지만 당시로는 윈도우 95를 구동시키기에 크게 부족함이 없는 용량이였다. 이 후 Windows 98이 상용화 된 후로 8MB의 메모리로는 원활한 작업에 어려움이 있게되자 대부분의 리브레또 유저들이 12MB 메모리를 추가하여 20MB로 사용하였다. 이 메모리는 범용 SDRAM 방식이 아니라 요즘 우리가 디지털 카메라의 저장매체로 흔히 보는 플레쉬 메모리 스타일의 전용램이다.
기사에 사용된 리브레또 30에도 12MB 메모리가 추가되어 20MB로 업그레이드 되어 있다. HDD는 기본적으로 840MB혹은 540MB의 HDD가 탑재되어 있지만 기사에 사용된 모델은 6GB로 리브레또 30에서 인식할 수 있는 최대한의 용량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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