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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리뷰 제품의 사양과 실제 판매되는 제품의 사양 간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극강의 휴대성, 장시간 배터리, 높은 사용 편의성을 모두 원한다면? - LG 그램 14Z980 2018

이 기사는 10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18-02-09 오후 5:18:01

LG 그램 14Z980에 탑재된 256GB SSD를 NVMe 256GB SSD로 교체한 상태에서 테스트한 결과입니다.(위부터 HDD TUNE,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AS SSD 벤치마크, Anvil’s SSD 벤치마크 결과)

사진설명 : 원 제품에 탑재되어 있는 mSATA 속도의 SSD 대역폭은 위와 같습니다.

사진설명 : LG 그램 14Z980의 장치 관리자 목록

LG 그램 14Z980 시리즈에는 14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됩니다. 14인치는 휴대용 노트북의 표준인 13.3인치와 데스크톱 대체형 모델인 15.6인치의 절충형으로 휴대성과 사용 편의성을 두루 만족시키기 위한 규격입니다. 불과 2-3년전만해도 14인치는 중형 사이즈에 해당했지만, 베젤을 최소화한 그램 14 시리즈 등장 이후 13.3인치 하우징에 14인치 디스플레이를 넣어 장시간 노트북 사용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에게 적정 수준의 사용 편의성을 제공하고 휴대성은 13.3인치 노트북 수준으로 향상시킨 점에서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14인치는 특히 여성 유저들이 선호하는 사이즈인데, 남성과 달리 여성은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클수록 호감도를 나타냅니다. 하지만 이동 빈도가 높은 여성들의 경우 부피가 크고 무게가 많이 나가는 15.6인치 노트북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데, 이런 경우 14인치 초경량 노트북이 훌륭한 대안이 됩니다.

디스플레이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인지도가 높은 IPS 패널을 탑재하고 있으며 상하좌우 178도 시야각 성능을 제공합니다. 디스플레이 색온도는 낮아 따뜻한 느낌을 주며 최대 휘도는 300nit입니다. 해상도는 1920x1080을 지원하는데, Full HD 해상도는 최근 노트북의 표준 규격으로 자리를 잡은 상태입니다.

이번 테스트는 노트북 사용자들에게 빛샘 또는 해오름 현상이라고 불리는 현상을 알아보기 위한 것입니다. 빛샘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액정 패널과 액정 베젤의 조립 문제부터 시작해서, 액정 패널 제조 공정 상의 문제, 액정과 백라이트간의 간격 문제 등이며, 일반적으로 액정 상/하단 영역의 경계선에 인접한 화소전극의 일부가 불균일하게 러빙(Rubbing)되어, 상-하부기판의 합착 후, 화면의 가장자리 부근에서 빛샘 현상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제조사에서는 이에 대해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 완벽하게 해결할 수 없는, 그리고, 영상 감상 또는 문자 가독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품질을 보증한다는 의미인 ’인 스펙’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영상 전체의 판독이 어려운 과도한 빛샘 현상이 아니라면, A/S의 대상이 아닙니다. 물론 고객을 존중하여 타 패널로 교체해주는 제조사도 있습니다. 어찌됐든 노트북을 현장에서 이것저것 확인해 보면서 구입하기 어려운 사용자들이 대다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트북을 구입함에 앞서 자신이 구입하고자 하는 노트북 액정 패널의 특성을 확인하는 기준을 추가하는 것은 이로운 일입니다. 하지만, 빛샘 현상은 액정 패널 하나하나의 편차에 해당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큰 의미 부여 보다는 부가적인 참고 사항으로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LG 그램 14Z980에 탑재된 액정의 빛샘을 확인하기 위해 셔터를 기존보다 오래 열어 촬영해 본 결과 이렇다할 빛샘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리뷰 모델 화면의 최대 휘도일 때의 균일성 역시 상당히 우수하였습니다.

총평

사실 리뷰어는 현재 그램 시리즈 가운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그램 15보다 그램 14의 상품성이 더 높다고 봅니다. 이유는 간단한데, 그램 시리즈의 내부 설계 구조에 가장 잘 맞는 사이즈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사실 LG는 기존 그램 시리즈를 13.3인치에서 14인치로 업그레이드하고 13.3인치 시장과 15.6인치 시장을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었지만, 13.3인치, 15.6인치 유저들의 취향이 명확하고 제품간의 경계를 깨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 13.3인치, 14인치, 15.6인치로 그램 시리즈를 3원화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초기 1kg 언더의 15.6인치 그램 15가 출시되었을 때 ’누가 15.6인치를 휴대한다고 저런 이상한 노트북을 만들었을까?’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시장 상황은 정 반대로 흘러갔습니다. 소비자들은 이전까지 본 적이 없는 1kg 언더의 15.6인치 초경량 노트북에 열광했고 그램 15는 단번에 LG 모바일 PC 사업을 견인하는 핵심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이후 배터리 용량을 크게 늘려 무게가 약 100g 정도 증가했지만, 소비자들의 충성도는 오히려 더 높아졌습니다.

그램 15에 비해 주목도가 다소 떨어지지만 그램 14는 현재 그램 시리즈가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중심축이 되는 라인업이며 가장 균형잡힌 그램 시리즈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제품입니다. 내부 구조를 살펴보면 13.3인치 모델의 경우 14인치에서 하우징을 줄여 전체 면적을 덜어낸 모델이라는 느낌이 들고 15.6인치 모델은 14인체에서 하우징을 늘려 디스플레이 편의성을 높인 파생 모델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세 모델 가운데 ’몸에 맞는 제 옷’을 입고 있는 라인업이 바로 그램 14인 것입니다.

물론 내부 설계, 구조 등이 동일하고 디스플레이, 키보드 사용 편의성, 면적에 따른 발열 특성 정도의 차이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체감 성능은 그램 14나 15나 큰 차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제품 본연의 완성도와 작은 사이즈에서 밀도 높은 스펙이 구현된 제품을 선호하는 유저라면 잘나가는 그램 15대신 그램 14를 선택하시는 것도 괜찮은 결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노트기어